2022.10.06 17:23
2회까지 꾸역꾸역 봤습니다만 진도를 빼기가 힘드네요.
잔혹하게 연쇄살인마가 형성되는 과정이 차분하게 정성스레 묘사되어 있지만
'내가 왜 이걸 봐야 하지?'란 근본적인 질문이 끊임없이 제 뇌리를 강타....
일단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누군가를 유혹해서 죽이거나 죽일뻔한 주인공의 동선을 천천히 느리게 따라가는 게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고요,
이보다는 밝고 맑고 빠른 템포를 가진 작품도 많아서.....
요즘 요약본이 유행이라는데 이 드라마는 저에겐 처음으로 '요약본만 봐도 되겠다' 싶은 드라마였습니다.
못만들었다, 형편없다 그런 차원이 아니라 그냥 제가 견디기엔 너무 무겁고 기분이 좋지 않은 쪽이라서요.
2022.10.06 18:02
2022.10.06 20:22
실존.....인물.....이었......군요........
2022.10.06 20:57
네, 실존인물이고 실존 피해자들이죠. 불행히도.
그리고 그 당시 연쇄살인범들의 전성시대(?)처럼 수많은 연쇄살인범들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범죄 프로파일링이 시작되었죠. 범죄 프로파일링의 시작은
넷플의 "마인드헌터"에서 볼 수 있지만 역시 이 작품도 보기 힘드실 수 있어요.
2022.10.06 19:51
저같은 경우엔 이게 만든 사람이 라이언 머피이다 보니 더 손이 안 가고 그래요.
되게 정의롭고 공정한(?) 테마를 담은 작품들을 거의 강박적인 느낌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인 동시에, 자극적인 장면들을 범벅해 놓지 않으면 성이 안 풀리는 사람이라. 실제 연쇄 살인마 이야기를 다뤘다니 좀 걱정되더라구요. ㅋㅋ
2022.10.06 19:55
정의롭고 공정한 테마를 강박적으로 만든다????? 저한테는 그 정의로운 강박이 먹혔던거 같네요.
적어도 저한테는 작품성에서 여전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자극적인 장면들이 범범이 된 건 저도 싫지만
후반부를 더 집중적으로 봐야된다고 생각이 되네요.
2022.10.06 20:50
사실 전 이 시리즈는 안 봤기 때문에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구요. ㅋㅋ 다만 라이언 머피의 경우엔 윗 댓글에 적은대로 뭔가 좀 자기 모순적인 면이 있는 제작자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되게 노골적으로 자극적인 설정과 장면들로 이야기를 만들면서 동시에 노골적으로 PC한 메시지를 내세우니까요. 요렇게 말하면 비판처럼 들리겠지만 저 이 양반 시리즈 되게 많이 봤어요. ㅋㅋ 싫어하진 않습니다.
2022.10.06 21:01
저도 노골적으로 자극적인 장면에는 상당히 불쾌했어요. 제프리 다머가 살인의 쾌감을 만끽하면서
혼자서 황홀경에 빠져있는 장면을 필요이상으로 길게 묘사하는건 뭐지? 불필요하게 잔인한 장면들을
그렇게 선정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없는데 이걸 볼거리로 제공하는건가?
그럼에도 저한테는 이 영화의 중후반부에 보여준 메시지는 진정성이 크게 다가왔거든요.
아니면 사실은 이렇게 게시판에 추천까지 할 수 없죠.
2022.10.06 20:01
라이언 머피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를 연출했다던데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는 어떤가요?
사실은 이 작품을 보고 호러 영화 안보지만 한번 볼까 말까? 그런데 정말 호러한 분위기가 연출될거 같아서
망설이고 있긴 한데요.
2022.10.06 20:51
호러 영화 안 보신다면 그냥 안 보시는 게 낫습니다.
호러로서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은데, 자극적인 고어씬들이나 막장 관계 같은 설정들로 자극도가 아주 높아요.
덕택에 불량식품스런 재미가 있어서 지금껏 나온 시즌들을 거의 다 보긴 했지만 남에게 추천은 안 합니다. 하하.
2022.10.06 21:04
호러 영화 장르 자체를 잘 모르니까요. 역시 입문은 포기하렵니다.
사실은 호러라.... 그냥 도시괴담이나 유령이 나오는 집같은건가? 정확히 이 드라마의 성격이나
내용을 모르지만 별로 안무서운거 아닐까. 그렇다면 귀신 이야기처럼 걍 재미로 볼까 그랬는데 아니네요.
"심야 괴담회"정도가 저한테는 역시 맞겠네요;;; 사실 전 유령을 무서워하지 않거든요. 사람이 무서운거지
유령이야 뭐.
전 자극적인 고어씬이 나오는 영화는 볼 수가 없고 역시 호러는 아니군요.
2022.10.06 20:22
저는 1회 마치고 라이언 머피 이름을 발견했어요!! ㅋㅋㅋ
아이 참,,진작 알아볼 껄....후회가......
2022.10.06 19:53
사회적인 메시지가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원래 연쇄살인범에 대한 이야기가 불편한 분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영화일 수도 있죠. 더구나 2회까지면 제프리 다머의 어린 시절인데, 전 5회 이후를 봤으면 좋겠다고 권하고 싶지만
이런 범죄물의 엽기성을 견딜 수가 없다면 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만 보셔야죠.
2022.10.06 20:23
네, 분명 메시지도 있고 말초자극을 위한 단순한 드라마가 아님은 알겠는데....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일단 보류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2022.10.06 20:39
제프리 다머에 대한 위키백과 정도는 읽고 1화는 건너 뛰어서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요. 1화는 좀 앞에 붙어 있는 사족 같은 느낌이긴 해요.
2022.10.06 21:08
이 사건에서 왜 괴물이 되었는가, 어찌보면 너무 전형적인 이야기니까요.
왜 괴물이 되었는가는 아무리 들여다봐도 답도 없고 사실은 답을 꼭 구해야할 필요도 없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1화 보고 그냥 마지막 회로 건너뛰었습니다.
드라마보단 다큐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제프리 다머의 일생이나 행각에 관심 있으면 좀 더 흥미롭게 시청했겠지만, 제겐 그냥 유명 연쇄 살인마 중 한 명이라 굳이 긴 시간을 들여 보고 싶진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