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은 나이탓일까?

2018.05.18 09:36

칼리토 조회 수:1297

충전을 해서 사용하는 배터리들은 대개 사용횟수에 따른 효율 저하가 있죠. 휴대폰을 2-3년마다 바꾸는 사람들을 봐도 배터리 성능 저하라는 이유가 큽니다. (사실 본심은 새폰 쓰고 싶은 것일수도 있겠지만..)


배터리를 사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배터리 값을 지불하면서 오래된 폰을 쓰느니.. 새로 나온 폰을 산다는 거죠. 쇼핑할 핑계는 참 많기도 합니다. 


요즘 뭐든지 뜸하고 멍하고 그렇습니다. 불타는 정열까지야.. 청년기에도 별반 없었던 인생이지만 요즘에는 딱히 이거다 싶을만큼 마음이 불타오르는 일이 없네요. 먹고 마시고 일하고 읽고 보고.. 인간관계를 맺고.. 대부분의 일이 심드렁까지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훠월씬 귀찮습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새로운 것에 대한 이해도 떨어져 가고..(오늘 휴대폰을 바꾸는데.. 아마 기능의 30%도 못쓸걸 알고 있어요..) 새로운 책이나 영화에도 마음이 동하지 않고 감상적인 풍경이나 음악을 보고 들어도 사막에 부는 바람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것도 일종의 방전이 아닐까..?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인가 아니면.. 뭔가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질환인가.. 요즘 그런 생각을 가끔 합니다. 가끔씩 정치 기사를 보면 분노와 증오가 화르륵 타오르기도 하지만 예전만큼 그렇지는 않아요. 이게 다 문프 덕분인 것 같습니다. 박근혜, 이명박이 둘다 감옥에 있어서 인 것 같기도 하구요. 


청장년기를 통과하면서 슬슬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고.. 폭풍의 한가운데 같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좀 안정적이기도 합니다. 


좀 더 현명하고 사려깊은 사람으로 늙어가기를 바라는 요즘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8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3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39
19 복거일씨가 또 망언을 했군요 [53] amenic 2012.03.29 4537
18 복근이 그렇게 멋있나요? [27] S.S.S. 2010.08.26 4577
17 간증(?)-나는 어떻게 지각하는 습관을 고쳤나 & 심플라이프의 정점 [12] Koudelka 2012.05.28 4612
16 아기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 [5] JKewell 2014.03.14 4638
15 정말 사람은 모르나 봅니다. (Ver 1.1) [20] Weisserose 2011.06.05 4655
14 뒷북 - 이혼가정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10] soboo 2010.11.22 4684
13 [가십성 기사] 상.상.초.월. 기인(?) 좋아하시네. 전유성_진미령 [14] 고인돌 2011.06.23 4919
12 (다이어트 바낭) 중국음식의 칼로리 양은 정말 장난이 아닌가봐요. [15] 소전마리자 2012.08.27 5058
11 우리집 주소는 라니아케아 초은하단 국부은하군 은하수은하 태양계 지구 한국... [5] 데메킨 2014.09.11 5059
10 서울 여의도에 있는 성인 PC방 [6] amenic 2011.05.10 5121
9 주상복합 계약했습니다. 서울에서 집을 산다는 것은...으아아 [26] 시간초과 2011.05.24 5461
8 김구라 라스 복귀 못하겠네요. [6] 자본주의의돼지 2013.05.06 5482
7 [연예바낭] 가족분께서 방언을 뿜어내고 계십니다 [14] 로이배티 2013.06.25 5657
6 야상이 뭔가요? [20] 칭칭 2010.12.14 5768
5 [속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테러를 당했답니다. [9] chobo 2011.04.01 5967
4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알려면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 [15] 피로곰 2010.09.01 6021
3 강용석, 이제는 박원순 시장의 딸의 전과의혹을 파헤칩답니다. [36] chobo 2011.11.13 7236
2 지하철에서 강한 섹스어필을 일으키는 누군가를 봤을 때 어떻게 하세요? [34] 프레데릭 2010.10.13 7439
1 헤어진 애인에 연락하는건.. 예의가 아닌거죠? [27] 퀴트린 2011.04.28 75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