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엠디비 평점 4.7 로튼 관객 평점 28%에 빛나는 화제작 스타워즈 애콜라트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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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 배경은 제국이 탄생하기 1세기 전, 소위 말하는 하이리퍼블릭 에라가 되겠습니다. 공화국/ 제다이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지요. 

공화국의 황혼을 다룬 영화 에피소드 1, 2, 3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적막한 새로운 희망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광선검을 들고 다니는 제다이들이 우글우글하다는 이야기이지요. 오비완처럼 허름한 옷을 입고 다니지도 않고요. 검소하지만 깔씀하게 세탁된 예복들을 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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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 색도 아주 다양하지요. 솔과 팀을 이룬 제다이들도 아주 귀엽고 그렇습니다.


우리의 이정재님은 "제다이 마스터 솔"로 등장하세요. 영링들을 가르치는 자상한 선생님입니다. 절제된 감정이 미덕인 제다이 마스터 치고는 아주 다정하고요. 

프리퀄의 콰이곤 진이 살짝 떠오르는데 그 보다는 좀 더 순한 맛입니다. 헤어스타일이 압도적으로 후져서 그렇지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PC에 쩔은 디즈니"가 "파란눈 노란머리의 제다이 마스터"라는 어린시절의 환상을 깨고 한국남자 제다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는 아주 유감인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요. 

어딘가 누군가의 조카가 보고 무섭다고 울었을지도 모르고요. 어쨌거나 저는 그 투박한 영어발음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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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놈들 이정재를 멋있게 찍는 법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제 두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었을 뿐이지만 이야기 전개는 꽤 빠릅니다. 

캐리 앤 모스가 우아하게 연기한 첫 장면에서의 미스터리는 '어휴 식상하네'라고 느낄 무렵 쾌속으로 해결이 되고요. 

한때 솔의 파다완이었던 주인공 오샤와 제다이마스터 솔의 팀이 만나 배후의 커다란 악을 찾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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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을 맡은 어맨들라 스텐버그는 아역시절에 콜롬비아나로 데뷔를 했더군요. 처음 보는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전체적으로 아주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제다이수련을 관둔 전직 파다완과 제다이마스터의 이야기는 당연히 아나킨과 아소카가 떠오르고요.

타이틀인 애콜라이트는 시스의 영링들을 일컫는 단어지요. 또다시 빛과 어둠이 싸우는 클래식 스타워즈 이야기인 것입니다. 

혼자서 내적갈등을 감당해야했던 루크, 아나킨, 레이 등과는 다르게 여기서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캐릭터들이 그 갈등을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거기서 좀 더 드라마가 선명하게 나오지 않을까 기대중이에요. 


아직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배우들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보는 다프네 킨은 여전히 어리고 귀엽습니다. 마스터 솔의 현직 파다완인 제키로 등장해요.

시리즈에서 똑똑이 캐릭터를 맡은 것같은데 전직 파다완인 오샤를 은근히 의식하는 것도 귀엽고 근육자랑하는 요르드를 핀잔 주는 모습도 재밌었습니다.

황금나침반 시리즈가 좌초되어서 아쉬웠는데 애콜라이트에서 오래도록 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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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린-휴먼 혼혈이라는 것 같습니다. 분장을 뚫고 나오는 저 귀여움을 보시라. 



오샤의 제다이 동기(?)이자 이제 막 제다이로 승급한 요르드는 러시안 돌의 찰리 바넷이 맡았는데

약간의 허세와 치기가 여전한 운동부인기남 같은 느낌이라 귀엽기 짝이없습니다. 약간 맹한 인상의 배우와 찰떡이에요 


스타워즈 시리즈라면 반드시 등장해야하는 느물느물한 불한당, 콰이미르 역은 굿 플레이스의 매니 저신토가 맡았습니다. 

현재로서는 악당 쪽에 좀 더 가까운 인물인 것 같은데 어쩐지 순정남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어요. 

굿 플레이스 때처럼 멍청이 역할이 아니라서 매니 저신토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ㅎㅎ


이야기가 더 전개가 되면 감상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애콜라이트 1,2편은 충분히 기대감을 부풀리게 해 주었어요.

스카이워커 사가에서 온전히 벗어난 첫번째 시리즈로서 역할도 충분히 감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근데 자막은 좀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리 스타워즈 팬덤이 미약한 한국이지만 뭘 아는 사람한테 맡겨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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