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9 17:36
피로를 덜어준다는 환약을 빈속에 먹었더니 속이 쓰립니다.
강철같은 위장덕에 나날이 살이 쪄가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그럴수도 있지.. 화내면 나만 손해..라는 신념으로 버티려니 느는 건 술값이요. 흰머리요. 다크서클이요. 짜증이네요.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몸에 좋다는 환약같은 걸 챙겨먹는 스스로가 찌질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뭔가 바꿔보겠다고 돌멩이며 화염병을 들던 친구들이 곁에 있을때도 비겁하게 데모 몇번하고 빠져버린 인생은.. 나이를 먹어도 똑같구나 싶네요.
찌질하고 우울하고 슬픈 가을에 속까지 쓰리니까.. 이게 뭔가 싶습니다.
2016.10.19 18:06
2016.10.20 09:06
자고 났더니 좀 낫네요. 비타민은 진작 먹고 있는데.. 젊음을 아군으로 유지하고 늙음으로 갈아탄다는 말이 많이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10.19 19:21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한 친구들이 다들 속이 쓰리네 피곤하네 해서 오늘 메뉴로 굴밥과 시락국, 토란대들깨찜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사십줄에 들면서 다들 몸이 옛날같지 않다며 낯설어하고 있지만 그래도 적응해 나가고, 또 꾸역꾸역 밥 먹고 살아가야죠. 자극적인 음식 조금 덜 탐하고, 하루에 몇백 걸음이라도 더 걸으려 노력하고 하면서 세월을 타고 흘러봐야겠습니다.
2016.10.20 09:07
사십줄에 들어선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조금 있으면 오십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음식도 조절하고 운동도 하고.. 뭣보다도 화를 다스려야 할텐데.. 표출하지 못하는 화를 차곡차곡 쌓는 느낌이 들어요. 잠시 쉬고있는 스쿼시를 다시 시작해야 할까 싶습니다.
2016.10.20 09:23
2016.10.20 17:14
겨우 새벽 두시라니... 젊음은 역시 좋은 것이군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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