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발,듀데이트

2010.12.03 23:42

감자쥬스 조회 수:1756

페스티발 - 페스티발은 전~혀 볼 생각이 없던 영화였는데 듀데이트를 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봤습니다. 시간 아끼려고 가급적 영화관 가면 두개씩 보거든요. 듀데이트 전에 제가 가는 극장에서 안 본 영화 중 시간 맞는 영화가 페스티발 밖에 없었어요. 이거 본 날이 수요일이었고 페스티발은 이미 교차상영으로 돌아간지라 목요일 날 막내리겠거니 했는데 진짜 다음날 되니까 상영회차에서 완전히 빠졌더군요.

 

영화를 보다가 시계를 한번 봤는데 겨우 10분 밖에 안 남았어요. 제가 몰입해서 보고 있었던거죠. 막 무지 재밌고 그런 영화는 아니었는데 시간은 금방 갔습니다. 심혜진 역에 다른 배우가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류승범과 그 고등학생 소녀의 사랑이야기가 젤 인상적이었고요. 유일하게 홀라당 벗고 나오는 신하균과 엄지원 커플 얘기는 신하균이 너무 더티하게 나와서 불쾌할 정도였지만 신하균이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연기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엄정화의 페스티발을 엄정화 버전, 배우들이 모여 녹음한 새로운 버전으로 두세번 연달아 나올 때 좀 낯간지럽긴 했지만 어렵고 자칫 잘못하면 막나갈 수 있는 소재를 잘 조절한 것 같아요. 포스터나 시놉을 봤을 때 판타지로 흐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비교적 현실적으로 풀어서 좋았아요. 막판 공원 장면은 툭 끊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시간을 할애가 장면을 추가하거나 아니면 후반편집을 보다 깔끔하게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듀데이트 -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해서 보고 싶었고 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요새 너무 매력적으로 늙은데다 연기도 유들유들하게 잘 해서 보게 됐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상대역으로 나온 그 배우, 이름이 외우기 복잡해서 영화 봤는데도 못 외웠습니다. 잭 가리피아나키스. 너무너무 짜증났어요. 정말 옆에 있으면 패죽이고 싶을 정도로 성질을 돋굽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 사람한테 하는 보복이라곤 고작 제이미 폭스 차 뒤에 태우고 방지턱에서 차를 확 몰아 몸을 들썩이게 하는 정도라니. 그래도 커피 마시는 장면은 정말 엽기적이었고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객석 반응도 좋았어요. 결말은 너무 착하게 끝나더군요. 그래서 밍밍했어요. 극장에서 돈 주고 보긴 아까운 영화지만 그래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있었으니..줄리엣 루이스는 여기서도 맛이 간 여자로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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