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왔습니다 연애상담 -ㅅ-

2011.03.25 21:18

비늘 조회 수:3479

아............ 정말 이런 일로 듀게에 두번이나 글을 쓰게 될 줄이야.

전에 '선본 남자가 하루에 전화 통화를 너무 많이 해요' 라는 고민상담글을 올렸는데

제풀에 찔려서 (인터넷은 무서운 것이니까요) 삭제하는 바람에 링크는 못 올리겠어요 ㅠ

 

아무튼 저는 낮에는 학원일을 하고 밤에는 과외를 하는데요....

선본 상대방이 자꾸 힘드니까 과외를 관두라고 합니다.

자기가 과외비를 주겠다면서요.

처음에는 그냥 걱정해주나보다 하고 웃으며 넘겼는데, 이게 계속되니까 기분이 묘해요.

왜 자꾸 이렇게 변죽을 울리는 거지? 날 떠보는 건가? 싶기도 하고

뭐야 진짜 주려나? 근데 내가 그걸 어떻게 받아?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정말로 날 위해서 그러나보네 싶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몇 번이나 반복되니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뭐야? 주지도 않을 거면서 왜 자꾸 관두래? 진짜 관두면 어쩌려고?

아니 내가 왜 이 사람한테 과외비 받을 걱정을 하고 있는 거지? 난 정말 속물이었나?

주면 받으려고? 아니 내가 그걸 왜 받아, 근데 주면 좋으려나? 아니 내가 왜 그걸.... 무한루프.

이러다보니 과외 관둬라 내가 책임지마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짜증이 활화산처럼 솟구쳐 오릅니다.

막상 저는 과외하기 싫다, 힘들다, 돈 좀 줘라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없는데 말예요!!!!!

 

본인은 날 걱정하고 내가 고생하는 게 맘아파서 그런다고 하는데

제가 예민하게 과잉반응하는 걸까요??

그냥 허허 네네~ 괜찮아요~ 신경써줘서 고마워요~ 하고 감사해야 하는지.....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5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8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280
110 ‘노태우 회고록’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도 집필중 [5] chobo 2011.08.11 1786
109 (설문!) 반복해서 가장 많이 본 케이블영화는? [20] 이요 2012.04.20 1785
108 나는 보수다 - 조우석[책] [4] catgotmy 2011.11.05 1783
107 응답하라, 1987? 1987 VS 2012? [5] chobo 2012.10.17 1782
106 박근혜 펀드 모집 예고, 문재인 펀드 2차 예약, [5] 가라 2012.11.16 1779
105 [단일화] 어제 이털남(안철수는 왜 중단했나) + 오늘 시선집중(민주당 입장) [1] 가라 2012.11.16 1774
104 [라디오] 홍은희의 음악동네에 문근영 나올 예정입니다 [9] 반짝반짝 2011.02.17 1753
103 2004년에 문인들이 뽑은 소설 100선이 있었군요 가끔영화 2011.12.31 1738
102 등산, 청계산, 패셔너블한 등산 [6] 칼리토 2015.08.31 1723
101 우주형제와 'It's a piece of cake'. [4] 자본주의의돼지 2012.03.14 1717
100 잊혀지지 않는 문장들. 아비게일 2011.03.07 1715
99 지진 사진 [2] 가끔영화 2011.03.17 1709
98 제버릇 개못주는 [1] 가끔영화 2011.06.25 1708
97 아래 발벌려뛰기를 하신다는 분이 계시길래, 반면교사를 보여드립니다. [3] JKewell 2013.06.28 1705
96 (도박이든, 게임이든, 인생 그 무엇이든) 운의 흐름이란 과연 있는가 [5] 국사무쌍13면팅 2013.08.03 1704
95 사극의 무술 고증에 대해 [5] 白首狂夫 2011.07.05 1703
94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공간이 끝나면 그너머엔 [1] 가끔영화 2010.08.25 1702
93 애프터스쿨과 작업한 두리차. [1] 타보 2011.02.10 1699
92 <파수꾼>을 이을 양정호 감독의 <밀월도 가는 길>! 단관 개봉 1000명 돌파! 연장 상영! crumley 2012.03.23 1697
91 [바낭] 재건축 이야기 [4] beer inside 2012.01.03 167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