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8 09:25
1. 저는 솔직히 전도연 원톱 드라마 일 줄 알았어요..바로 전작에서도 공유를 가볍게 씹어먹어준 연기력으로 결국
밸런스가 무너져버린 영화를 필모에 더했던 그녀였기때문에..하지만 의외의 변수가 있었네요
2. 그건 바로 유지태...유지태는 풍채를 약간 더해서 원작의 크리스 노스 느낌이 나면서도, 화려한 표정연기로 속을 대체 알 수 없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어요..올드보이때도 그의 악역 연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 이후에 어떤 필모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행보가 별로였던 것 같은데..아 이번에 이태준 검사는 올드보이때 우진 역할과 거의 쌍벽을 이룰만큼 인생캐릭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이기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검사라니..웃으면서 저음의 목소리를 굴리지만 전혀 그가 뭔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보여서 좋은 것 같아요..
전도연은 처음부터 힘을 약간 뺀(캐릭터 사정도 그러하니)연기로 시작했는데, 워낙 연기력되는 인물이 받쳐주니까 탱탱거리면서 반등을 해가더니, 4화에서 이태준 공판때 김태우를 압도하는 증언석 연기로 나 안죽었다를 제대로 보여주더군요...앞으로 기대되네요
저는 유지태때문에, 그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진짜 진짜 궁금해졌어요..대사 중에 나온 "사람을 죽이고 가도 몰라"가 진짜 딱 붙는 캐릭이더라구요..
3. 전도연보다 한참 동생인데도(외모상으로도), 윤계상이 또 잘 붙어보이는 건, 3화때 자기한테 호감을 갖고있던 여자변호사를 유혹해서 정보를 빼내는 장면 보구요..윤계상 연기 잘한다는 느낌 준 건 개인적으로는 비스티 보이즈때였는데, 그때 모습이 있어서, 아무리 왕자님 캐릭이라고 해도 뭔가 반전꺼리가 있어보인다는 생각이..
4. 나나의 연기도 이 전쟁터에서 잘 어울리더라구요..비중이 얼마 안되긴 하지만, 그 수려한 외모와 말빨..꽤 잘 준비한 것 같아요
5.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변호사 드라마 장르가 전무하다시피한(그나마 기억에 남는 게 김명민 주연의 개과천선 정도?)이 시장에 큰 활력을 주는 티비영화라고 생각이 들어요..호오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저는 미국 변호사 드라마 장르의 팬으로써 좋다고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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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8 09:34
2016.07.18 10:20
유일하게 본방하는 프로네요~ 전 오히려 길어졌던 원작보다 더 몰입해서 보고 있습니다.
2016.07.18 12:29
미드 굿와이프 팬이었던지라 처음에 남자배우 캐스팅 소식을 듣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보다보니 잘 어울리는 편인 것 같아요. 다만 유지태 캐릭터는 한국적으로 잘 변형해서 배우에게도 잘 들어맞게 하고 있는데, 윤계상 캐릭터는 좀 많이 망가뜨렸더라고요. 원작의 윌도 승리를 위해 물불 안가리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흥신소 직원도 아니고 경쟁자를 유혹해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컴퓨터를 뒤지다니...이런 건 나나가 맡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은 법정 장르물이라고 하기에는 어설픈 부분이 너무 많이 보인다는 점....드라마 전개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야 있겠지만(1심 실형 받은 사람이 저렇게 쉽게 보석이 된다는 건 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드라마 전개상 어쩔 수 없다 치고..) 재판정이 어떻게 생겼고 재판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도는 조금만 신경쓰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일텐데, 무한도전 모의법정보다도 리얼리티가 떨어지더라고요.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열심히 잘 보고 있습니다......
2016.07.18 12:49
유지태는 자꾸 자기가 함정에 걸린거라고 말하는데 그럴때마다 "그래서 어쩌라고? 넌 성상납 받은 쓰레기잖아."라고 혼잣말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작가 하는거 보니까 그 함정이라는게 드러나면 전도연이 유지태의 모든걸 이해 하고 성상납마저 안고 가면서 행복한 가정으로 드라마 끝날듯.
2016.07.18 14:10
저도 이 미드 좋아했어요. 전 미드에서 알리스 (와이프), 칼린다(나나가 맡은 역?) 엘리 (이 드라마 보면서 알란 컴밍 팬되었다는) 케라랑 다이엔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아직 한국 드라마에서는 주변사람들이 별 색깔을 못내는 듯.
원작의 알리스는 남편곁에 있긴 하지만 (마지막 시즌에서야 헤어지지만) 있는 이유가 결코 좋은 와이프이기 때문많은 아니죠.
2016.07.18 14:32
저는 변호할려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이제 "시작"인 이야기니까 길게 봐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에요..이야기 중반부나 후반부는 아니니깐요..
저는 그 점은 좋은 것 같아요..대한민국 검찰도 범죄집단 못잖게 별의별 수 쓰는 거 보여주는 거..
아들내미가 설치한 몰카에 걸린 어떤 놈이 문따는 것만 봐도..검찰 짓이지 않을까요
2016.07.18 17:12
7시즌까지 진행 되었던 이야기를 16부에 맞출려니 여러모로 비교되는 부분은 어쩔수 없지만~ 전 만족하며 보고 있습니다. 미드의 굿와이프와 한국의 굿와이프는 다를 수밖에 없고 설마 이태준과 김혜경이 다시 합친다 하더라도 김혜경이 스캔들 나기전의 그 굿와이프 일까요?
2016.07.18 21:03
저도 이 미드 좋아했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알리스가 그저 선하기만 한 역처럼 보이지 않았는데(부부관계에서도)
일방적 지지를 받는 것도 신기했지만, 이 미드의 정치적인 면이 재미있었죠. 어느 시점에선 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놓쳐버렸지만.
다이앤이 제일 좋았어요. 재미있게는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 상황에는 딱 들어맞지 않는 부분이 보여 어색할 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