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이러고 놀고 있어요.

2010.12.10 21:39

아.도.나이 조회 수:1564

"내용 자체가 아주 기기묘묘 해요. 약혼식날 정인은 다른 여자집에 가서 기타를 쳐주며 과거 얘길 털어놓고 있고
매리는 무결과 수갑을 찬채 몇시간 동안 껌딱지처럼 붙어있기. 어떻게든 둘이 있게는 만들어야겠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나올 게 없으니 기껏 나온 결론이 수갑.... 애들 장난도 아니고, 진짜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오더군요.
약혼식장에 전남편(?)이랑 손 맞잡은 채 들어가는 엽기가 일어나나 했더니만 약혼식도 간단하게 파토.
내용도 가볍고 사랑도 가볍고 고민도 가볍고 혼인 깨는 과정도 가볍고 무엇보다 작가 머리속이 제일 가볍고....
원작 자체가 워낙 별로긴 했지만 그래도 만화와 드라마는 다르니까 좀 참신하게 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결국 이 모양 이 꼬라지네요. 정인이 양복 입은 채 자다가 악몽에서 깨어난 뒤 매리가 사준 수면양말을 기존 양말 위에
덧신고 고대로 다시 자는 거 보고 개폭소 했습니다. 정인아, 넌 평소 잠을 그렇게 자는구나. 수면양말이 없더라도
양복 대신 잠옷을 입고 편히 자면 악몽 꾸는 횟수가 지금보단 훨씬 줄어들 것이야. -0-
아무리 어려서 애를 낳았어도 그렇지 무결이 엄마는 정말 끔찍하더군요. 이 드라마의 장점이 있기는 한 건지..."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2&document_srl=1346489 

 

요 링크에 있는 크라피카님의 댓글인데요.

 

 

아까 댓글 달다가 다른 일을 하는 바람에 다른 분들의 댓글을 거의 못읽었어요.

일이 끝나고 코코아 한 잔 마시면서 저 게시물의 댓글들을 정독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하다보니 소리내서 읽고 싶은거예요.

 

그래서 소리내서 읽다보니 뭔가 심심해서 목소리를 바꿔가며 난상토론 상황극을 하기 시작했죠. (다른 분들의 댓글을 가지고;)

그런데 딱! 크라피카님 댓글을 읽는 와중에 제가 '이선균' 성대모사로 읽기 시작했는데.

어쩜 댓글이 그리도 감칠나게 입에 착착 감기는지! 아하하하하하

 

자화자찬이지만 제가 이선균 성대모사가 가능하다는 것도 지금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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