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줄 사람이 없어서 놀이터에서 방황하던 중에 동네 여자 아이한테 헌팅당해서 같이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재료가 너무 한정적이라 소형 3단합체 눈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얼굴에 디테일한 보강을 하고 싶어 합니다.

 

 

 

완성. 전 메뚜기와 닮았다고 했고 같이 만든 아이는 사마귀랑 닮았다고 했습니다. (둘다 사람을 뜻합니다)

 

 

 

눈사람 MK2의 완성도가 불만족스러웠는지 아이가 혼자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보여주었습니다.

 

늦잠자느라 안놀아주는 아빠에 대한 원망이 표정에 녹아나 있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이 외에도 같이 고드름도 따먹고 눈싸움도 하다가  감기가 도졌는지 나이탓인지  힘들어져서 집으로  간다 하니

 

아이의 눈에 실망감이 대폭발. 그걸 본 제 가슴 속에서는 죄책감이 작렬하더군요.

 

대신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큼지막한 눈덩어리를 쥐어주며 아직도 아빠가 안일어났으면 얼굴 위에다 쏟아버리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상큼한 표정으로 두 손에 눈덩어리를 쥔채 집 쪽으로 뛰어가는 걸 보고는 안심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61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9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741
64 G마켓에서 구매한 제품, 7일이내에 환불 가능한가요? [1] chobo 2012.02.29 717
63 진짜 케논 [2] 가끔영화 2011.09.22 889
62 잡담, 해리 포터 보신 분 계세요? 스포 없는 질문글이에요 :D [4] 마나 2011.07.15 1220
61 [지산 락페 관련 듀나인] 공연 끝나는 시간 + 캠핑존 [4] 가라 2011.07.18 1242
60 아를의 방,님(과 답변해주신 다른 분들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덩달아익명 2010.11.13 1332
59 EBS 고전극장 <애수> 제목만 들어도... [7] 김전일 2015.12.18 1397
58 말하는 건축가 [4] svetlanov 2012.03.15 1442
57 [바낭]꽃(?)걸음 그리고 육아 상담... [4] kinema1995 2011.09.22 1478
56 아까 슈퍼픽스님이 낸 복권 확률 문제는 [13] 가끔영화 2010.11.01 1490
55 유시민,노회찬의 저공비행 공개방송 봤어요 [5] amenic 2012.03.07 1521
» 기왕 눈도 오고 해서 만든 미니 눈사람 [8] 부기우기 2011.12.24 1682
53 백만년만에 이력서사진을 찍었습니다. [9] ageha 2012.03.13 1765
52 안오실것 같은 불판이겠지만 그래도! 준플레이오프 1차전 SK : 기아 [34] chobo 2011.10.08 1778
51 어..라? 등업이 [3] 구름그림자 2010.07.11 1815
50 지식 체널, 괴벨스 [1] 가끔영화 2011.03.05 1945
49 어제 월드컵 최종 예선전, 한국 VS 우즈벡. 한줄 관전평. [2] chobo 2013.06.12 1970
48 뒤늦게 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스포 많아요) + 올라 피츠제럴드에 대해 아시는 분 있나요? [6] 사소 2013.11.17 1990
47 미드 블루블러드.... [4] 닥호 2012.10.28 2063
46 누가 저더러 쉰세대라고 합니다. [18] chobo 2012.04.06 2065
45 한예슬 [1] 가끔영화 2011.07.10 20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