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4 13:26
등장하는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철수에게서 오랜만에 전화가 왔어요.
역시 동창인 삼식이랑 저녁먹자고.
"야, 너 삼식이 알지?"
"어, 왜?"
"걔가 검사되었잖어."
"아, 그랬었나?"
"우리 동기중에 젤 잘나가는 사람 중 하나일껄? 근데 삼식이가 모처럼 고향에 왔어.
그래서 같이 오늘 저녁먹기로 했는데..."
"그래? 그렇구나."
"너두 나와. 너 보고 싶어하던데."
"오늘? 오늘 저녁?"
"그래, 너 아무 스케줄 없는 거 잘 알고 있어 임마!"
"어...글쎄....스케줄이 없긴 한데...."
"왜, 싫어? 너 삼식이랑 친하지 않았어? 같이 영화도 보고..."
"어...뭐 딱히 친한 건 아니었지만..그렇다고 안 친한 거도 아니고..."
".............그래....걔가 좀 재수없게 굴기도 했을 거야. 근데 다 과거 꼬맹이때 일인데 뭐."
"아냐, 그런 거."
"야, 검사 친구 한 명 얼굴 도장 찍는 것도 좋잖아."
"그렇긴 한데...."
"뭐 꼭 그런 의미로 나오란 건 아니구....야, 오랜만에 얼굴 보는 친구 보는 재미도 있잖냐?"
"그렇지...그거야..."
"나와. 같이 밥이나 먹자. 술 안 먹을께. 2차 안 갈께. 응?"
"음.....음.....그래...뭐.....그러지 뭐."
전화를 끊고 한숨을 푹 쉬었습니다.
우쒸, 로열 패밀리 봐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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