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찾아온 고양이

2011.06.01 13:39

호밀 조회 수:2901

좀전에 어떤 아주머니가 다녀가셨어요. 

고양이들 보러왔다면서 얘들이 아주머니집에서 태어난 애들이래요! (출생의 비밀을 알게된 느낌!)

근데 어제 갑자기 새끼까지 전부 데리고 사라져서 너무 서운해하고 계시다가 혹시나 하고 어미가 태어난 집에 와보셨대요.

역시나!


이 어미가 이 집에서 태어난 고양이라서 아마 새끼를 데리고 여기 왔나봐요. 그래서 집안으로 들어오려고도 하는것 같구요.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집도 마련해주고 밥도 잘 챙겨주고 새끼도 낳아서 잘 봐주고 했는데 사라져서 너무 섭섭하다가 

그래도 여기 잘 있으니 다행이라셨어요.

근데 여섯마리를 낳았다는군요!

우리집엔 다섯마리만 데려왔는데요??!


어제 밤새 새끼 다섯마리 두고 나갔다가 한참 안들어오길래 혹시 더 있나 했더니 역시나 어딘가에 있는거였어요.

근데 왜 날이 맑아졌는데도 안데려오느냐.. 

막 몰아서 마저 한마리 데려오라고 밀어봐도 그냥 멀뚱멀뚱...

중간에 잃어버렸나보다 하고 어제 어미가 새끼를 데려오던곳 쪽으로 가보니 갑자기 새끼울음소리가 들리고 어미도 울어요.

아주머니가 얼른 내려가서 여기저기 뒤져보니 역시나 한마리가 있었어요.

근데 어미가 물고 올라오지 않고 쳐다보고 울기만해서 아주머니가 아예 들고 올라오셨죠.

뭐 그렇게 많이는 아니지만 약간; 통통해서 물고오기가 힘들었나..


암튼 그렇게 해서 6마리 무사히 다 모였습니다.

애기들은 장난치느라 바빠요. 여기저기 다니기도 하고..

밥도 잘 먹어요. (아주머니는 사료말고 밥주라는데 사료이미 샀거등여..)


새끼 다 데려왔다고 하니 전에 여기 살던 분도 데려가겠다고 하시고

새끼낳은 그집 아주머니도 데려갔으면 좋겠다는 표정이셨고..

저도 이제 정들어서 헤어지고 싶지는 않지만 곧 헤어지겠군요.

아니 그럼 지금 남은 사료는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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