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교 1학년 때 MBC 대학가요제에서 저희 학교밴드가 수상은 못한 것 같은데 출전해서 어느 정도 선전하고,

몇달 후에는 노래방에도 학교 밴드 노래가 나오는 걸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 밴드 소속인 제 친구한테, 

'거기 나갔던 선배들 돈 좀 받았겠네, 고기 좀 사줬어?'라고 물으니


지원할 당시에 이미 음원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MBC로 귀속된다는 동의서를 제출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아마추어를 방송에 한번 띄워준다는 명목에서 저작권 가져갈 수 있겠다 생각은 들지만,

아티스트의 첫 상업적 창작물에 대한 재산권을 거대 방송사에서 낚아채간 다는 것이 참...

속된 말로 어른이 애들 벗겨먹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가수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라 음원 저작권 네고가 대학생 밴드들과의 그것처럼 수월치는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MBC의 전력때문에 어떤지 궁금하네요.



덧.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읽은 불합리한 상황에서 맺은 계약의 부당성이 생각나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8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117
201 도쿄전력이 좀 멋진 곳이었군요 [8] 나나당당 2011.03.27 5187
200 요즘의 고민... 제주감귤 2011.03.27 948
199 ccr 을 아시나요 [3] 가끔영화 2011.03.25 1439
198 [펌] '한·EU FTA 번역오류' 숨은 이야기 들어보니 '눈물'이~ [5] 프로스트 2011.03.24 1729
197 [서울구경]친구와 용산엘 가봤습니다. [8] 말린해삼 2011.03.22 2710
» 나가수 음원 저작권은 누구한테 있는 건가요? [5] at the most 2011.03.21 2983
195 [바낭] 김건모 하면 생각나는 것들.. [9] espiritu 2011.03.20 3616
194 그 날 이후 / The Day After 후루룩™ 2011.03.18 1121
193 영남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왜 이리들 난리인가요? (이곳은 구미) [14] flower 2011.03.16 2257
192 살림하는 분들, 가사 노동 시간이 얼마나 되세요? [15] 해삼너구리 2011.03.16 2679
191 [우행길] 26. <마음의 진보> 카렌 암스트롱 자서전 : 전직 수녀이자 세계적인 종교평론가.. [7] being 2011.03.16 3329
190 용인 너무 추워요 [1] Cocoon 2011.03.13 1009
189 랭고와 ILM, 월드 인베이젼의 외계인에 대한 변명 (약 스포) [2] 부기우기 2011.03.13 1232
188 '프리챌' 이 파산 선고 받았네요. [13] 후루룩™ 2011.03.11 3984
187 오늘 아이유(IU)를 보고 왔습니다!! [10] 제주감귤 2011.03.10 3277
186 [병원잡담끝]See Ya!혜화!! [30] 말린해삼 2011.03.09 3178
185 이런 일도 있었군요 [1] 가끔영화 2011.03.08 1113
184 수학 공식 메뉴판 대박이네요. [13] 쥬디 2011.03.05 4820
183 한국인과 유대인이 비슷한 점이 있을까요? [20] 자본주의의돼지 2011.03.02 4392
182 헐리우드 뜨는 별 가끔영화 2011.02.26 123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