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9 22:52
이 문장은 어느 술집 거울에 씌어 있는 누군가의 낙서였다. 디즈니 만화영화 <아기돼지 삼형제>에 흘러나오는 노래 <누가 크고 나쁜 늑대를 두려워하랴?>를 패러디한 문장이다. 아기 돼지 삼형제가 집을 지어놓고 이제 늑대 따윈 두렵지 않다며 신나게 저 노래를 부를 때 늑대가 나타난다. 여기서 ‘big bad wolf’ 대신 그냥 발음이 비슷한 ‘Virginia Wolf’를 집어넣은 것. 노래의 원래 맥락과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이미지가 혼합된 것일까. 저 문장이 작가의 머릿속에서는 “누가 허위의 환상이 없는 실재의 삶을 두려워하랴?”라는 물음으로 변주되었고 이 작품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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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버튼은 야 저런게 진짜 배우구나 싶은 사람인데, 로렌스 올리비에하고는 또 좀 다릅니다.
몇편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버튼은 왜 항상 부조리하고 시니컬하게 느껴지는걸까요
오래전 버튼이 무대에서 공연한 <햄릿>의 오디오 테이프를 구한 적이 있습니다.
원문은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고 연극톤의 중세 영어가 귀에 제대로 들어올리도 없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서였을까요,
이 <햄릿>이 희극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버튼이 아주 우아하고 과장되게 자신은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사람들을 웃기고 있었습니다.
굳이 <로젠크렌츠와 길더스턴은 죽었다>를 볼 필요도 없겠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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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를 보면서 오늘은 뜬금없이 브란젤리나가 그냥 아웅다웅하면서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6.01.29 23:34
2016.01.29 23:46
보다가 일때문에 방에 들어왔음요. 나중에 천천히 볼 영화가 자꾸 늘어만 가서
2016.01.30 00:16
이 영화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받아내려면
보는 사람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코도 막히고 눈도 아파서 패스 ^^
귀는 멀쩡하니 뜬금없이 송창식 아저씨의 노래나 한 곡 들으며 꿈나라로... ^^
송창식 - 밤비
2016.01.30 00:19
나참 기가 막혀서
2016.01.30 06:00
2016.01.30 12:12
레전드 두배우,못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