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들의 악용사례;다단계

2011.01.24 15:48

메피스토 조회 수:1538

* 교훈.

 

1.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신입은 공개채용 모집공고로 들어가는게 기본이다.

2. 지인이 소개해주는 회사는 의심하고보자.

3. 믿을만한 사람이 참으로 없도다.

 

 

* 아. 정말이지. 자기계발서나 이와 유사한 책들에 엄청 자주나오는 이야기들인데, 다단계 강의에서도 저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열정, 미래, 꿈, 희망, 목표, 노력, 전진, 개척...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중엔 경제학 박사, 경영학 석사, 전직 대기업 임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 사람들 이런 책들에서 인용도 엄청많이 합니다. 특히 열정과 노력만으로 모든 사람의 반대를 물리치고 성공한 사례들만 모아서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꼭 이야기합니다. 뭐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미래가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전진하는 사람에게만 신은 미소짓는다.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하는, 소위 긍정적인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를 주루룩 늘어놓습니다. 설명내용이나 조직구조에 의문이 섞인 질문을 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행위엔 어김없이 부정적인, 미래를 볼 줄 모르는 행위라는 딱지를 붙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이 따라옵니다. 비판만 해선 아무것도 못한다.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협력해야한다. 우리에겐 꿈이있고 꿈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아..메피스토는 정말이지 이런 측면들때문에 '좋은얘기'들이라는 것에 거부감을 가집니다. 아니, 거부감을 가진다기 보단, 그냥 믿지 않아요. 공허하다고 생각하죠.  전 '좋은얘기'들은 정말 좋은 포장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물이 괜찮다면 내용물을 더 돋보이게하고,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 수도 있는 포장들 말입니다. 하지만 속에 든 내용물이 정말 좋은 것은지, 아니면 냄새나는 배설물인지는 시간을 들여 포장을 풀어보거나 몇가지 근거를 가지고 유추를 해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기다리는 사람에겐 당연히 치뤄야하는 비용이 될 수도 있지만, 쓸모없는 낭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엔 여러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반대를 물리치고 성공한 사례, 고집피우는 것으로 성공한 사례, 뚝심으로 밀어붙여 성공한 사례...하지만 사례는 사례일뿐이죠. 기본적으론 저도 동의하는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일반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경청을 하고도 실패할 수 있고, 고집을 피웠으면서도 성공할 수 있지만, 그 반대;경청으로 성공, 고집으로 실패하는 사례도 많이 있잖아요. 사례는 사례일뿐이니까요.

 

 

* 얼마전 오랫만에 지인과 전화를해서 약속을 잡았는데 지인이 미심쩍은 말투로 물어보더군요. 너 혹시 다단계 빠진거 아니냐고. 갑자기 무신 소리냐고 반문하니 몇달만에 연락온 지인들과 약속잡고 반가운 마음에가면 거의 50% 확률로 다단계고 30%확률로 보험이었다나. 니가 말하는 퍼센테이지는 정확한 샘법으로 나온 결과냐라는 재미없는 시비를 거니 오늘 100%확률로 밥을 쏜다라는 말을 하길래 믿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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