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7 23:18
1.
토요일엔 부르는 친구를 뿌리치고
서브웨이 샌드위치에 소비뇽블랑을 따고는
우디 알렌의 브로드웨이를 쏴라를 봤습니다.
다음에서 500원에 소장 가능하더군요.
스물 넘어 볼 때는 그리 걸작이더만은
다시 보니 어딘가 맥이 빠지더군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심심하달까요.
우디 알렌 영화의 배우들이
어마어마한 긴장감과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우는 없긴 했는데
아무튼 꽤 행복했어요. 혼자있는 밤의 나른함.
2.
두 시간 즈음걸려 투표하러가서는 비례대표로 진보신당을 찍고
아해들에게 선거 전 날 문자로 비례는 진보신당 이라 보낸 저로서는
심상정 노회찬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3% 조금 넘는 지지도가 더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총선때 2.9%에서 '그동안' 나아진 게 없구나.
졌다.
라는 생각.
(7%는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ㅠㅠ)
제가 볼 땐 그만큼 밖에 자라지 않은 지지도
더 자라기 힘들 것 같은 지지도가 더 문제예요.
어딘가 돌파구를 찾아야 해요.
3.
근래 아해들과 술마시며 하는 얘기는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건 김대중 대통령이 그를 장관시킨 것과도 연관이 있어요.
시장, 장관, 총리, 그런 직함은 투표에 중요하죠.
다음에 혹여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민노당이든 진보신당이든 단일화, 정책 연대등을 무기로
그런 직함을 따내야 하지 않는가 싶어요.
한 아해는 그게 야합일 수도 있다더군요.
예를 들어 노동부 장관이 됐는 데 소신대로 할 수 없다면
그건 직함 따기에 불과하니까요.
(민주당이 소신대로 일하게 해줄리가 없긴 하죠.)
아, 어려워요.
아마 내 생에 저놈의 전두환 당이 사라지는 꼴을 볼 수 있을지...
4.
피터 브룩이 오는 군요.
그는 아직도 짱짱할까요.
어릴 때 읽은 그의 연극에 관한 책들은 참 좋았는데요.
이상우 선생님의 광부 화가들 공연도
희곡만 읽은 오장군의 발톱도 보고 싶었는데
(명동극장도 한 번 가보고 + 근처 하동관에서 브런치겸 낮술 한잔!! 당기는데 ㅎㅎ)
이번달은 어마어마 적자네요.
세상은 너무 비싸.
2010.06.07 23:28
2010.06.0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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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직함이라기보다....경험의 차원이 더 중요한게 아닐까 싶어요. 마치...원내 진입을 하기전의 진보정당과 단 한석이라도 원내진입한 뒤의 진보정당이 다르듯이
노동부 장관이 됐는데 소신대로 할 수 없다면 연정 파토내버리면 되죠.
다만, 막상 관료들 붙들고 일하는데 리더쉽이나 관리장악력이 안되서(즉 능력이 안되서) 불거지는 문제는 별개로 하구요.
무슨 말이냐하면 들어가 보는거, 일단 부딧혀 보는거 자체가 발전적이라는....해보지도 않고 야합이라고 하는 태도 보다는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노동부 장관보다는 복지부나 환경부장관정도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딱 한자리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