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인 줄 알았던 청년.

2014.09.15 20:58

poem II 조회 수:3672

며칠 전에 모 커피샵 체인에 갔다가 먹고 난 음료컵들을 반납하러 트레이를 들고 갔죠.주문한 음료를 내어놓는 곳에 다시 반납해야 하나 아니면 따로 반납하는 곳이 있나 생각하며 약 1초간 가다가 멈춰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곳은 서빙보는 곳 옆에 따로 ,먹고 난 음료 트레이 받는 곳이 있더군요.
그쪽으로 가려는데 거기서 막 먹은 컵을 반납한 한 청년이 트레이 반납하고 돌아서다가 저를 보더니 보자마자
" 아 제가 반납해 드릴게요" 하고 달려와서 쟁반을 달라고 웃더군요. 전 직원인가 보다 생각하고 얼떨결에 쟁반을 넘겨주었는데 주고 나니 그 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손에 안 마신 테이크 아웃 음료컵이 들려 있는 겁니다.

직원이 아니라 손님이었다는 거죠.
ㅠ 전 좀 당황스러워서 바로 뒤에 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몇 미터 떨어져 있었는데 굳이 자기 꺼 반납하고 나를 보자마자 자기가 들어주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몇미터 달려와서 받는 이 행위? 이것은 무엇인가?
몸에 밴 자연스런 봉사? 행위?
추석 때 하두 엄마 일을 도와서 습관성?
저는 분명히 말하지만 컵도 두 개 밖에 없고 전혀 무거워하지 않았고 경로 우대 대상도 아닙니다.

아무튼 직원도 아닌 청년에게 일을 맡기고 뭔가 찜찜하고 궁금해서
뭔가 " 아니 왜 제 걸 옮겨주었나요?"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 청년은 벌써 테이크아웃 주스를 들고 이미 떠났습니다.

이런 행동이 흔한 건가요? 저로선 살짝 미스테리한 행동인데 참 봉사가 몸에 밴 착한 청년이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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