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글을 쓸까 했는데 그냥 여기다 쓰면 되겠네요. 결말은 그냥저냥 무난한 해피엔딩이고 오히려 <빅> 결말보단 나은데 결말까지 오는 과정이 짜증나고 정신 없군요. 초반부의 흡입력 있는 전개도 사라지고 고증이야 두말하면 입 아프고 - 그런데 사극치고 고증 문제에서 좋은 평가 받은 작품이 근래에 있었는지? - 작가들이 오랫동안 원작을 갖고 준비를 차분하게 했으면 괜찮은 작품이 나왔을 텐데. 그래도 이범수와 이소연(+박민영) 연기로 버텼군요. 김재중은 연기는 아쉬었지만 뒤로 갈수록 초췌해져서 비주얼은 좋아지더군요. 송승헌은 무난하다가도 한 번씩 보는 사람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조선시대보다는 현대에서 빛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