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전 동생이 집에 내려왔습니다. 그 전부터 아부지 감기가 낫질 않으셔서 아부진 아부지 나름대로 짜증을 내시고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짜증을 내시고 저는 저 나름대로 짜증을 내...고 싶지만 두분이 무서워서 입닫고 지냈습니다. 회사 일찍 가는척 늦게 퇴근하는척하고 안갈땐 도서관을 갔구요.

여동생이 오니까... 모든게 달라졌습니다!!!
아빠가 인상 쓰고 있어도 옆에가서 쭝얼쭝얼, 엄마가 짜증내도 옆에가서 쭝얼쭝얼. 집안 분위기를 딸이란 미명으로 다 바꿔놓고 있습니다. 대단해.. 더구나 얘가 오니까 저에 대한 관심도 줄어서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아 이래서 딸이 최고라는건가 싶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쓴건 오늘 일때매 늦게 들어온 동생이 신포만두를 사놨는데.. 제가 오니까 렌지에 뎁혀줬어요. 만두 5개인데 2개는 김치고 3개는 새우다. 새우가 더 맛있더라. 하면서요.
딸이란 정말 위대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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