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형제가 우애가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저는 그것도 사람 봐가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의 형제라는 그 사람은 저보다 3살 연상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을 갖고 있죠.

그런 성격이라는건 지금까지 수많은 사건과 주변사람들의 증언들로도 확인할 수 있죠.

 

초등학교 저학년시절,

밖에서 일하시는 엄마를 위해 집에서 먹을 보리차를 끓이고 있는데

보리차가 끓어 그 증기가 거실 거울을 뿌렿게 만드니

형제는 방에서 나와서 물이 넘쳤다며 저를 보자마자 제 따귀를 때리더군요.

그러고 본인이 잘못안걸 알았으면 사과를 해야 하는데 사과같은건 절대 하지 않습니다 .

 

그런식으로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아니 그 전부터 그 형제한테 많이 맞았습니다.

엄마한테 이야기를 해도 엄마가 없으면 또 시작이죠.

 

그 형제의 성격은 나이를 먹어서도 고쳐지질 않더군요.

덕분에 저는 휴학하고 준비중이던 유학도 취소했었고

반대로 형제는 어려운 가정환경은 아랑곳없이 대학을 거의 세번을 갔었죠.

 

심지어 뇌경색으로 아픈 아버지가 뇌경색때문에 정신이상이 같이 왔었습니다 .

그때 아버지가 어느 가게에서 난리치고 경찰서에 끌려가고 그러고 있는데

어머니가 형제에게 도와달라며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는 바쁘다며 전화기를 꺼버렸습니다.

엄마는 거의 울면서 저에게 전화를 했었고, 저희 부부는 그날 회사에서 조퇴하여 엄마한테 갔습니다,

이당시 그 형제는 부모님하고 살고 있었고 저는 결혼해 분가하여 집에서 자가용으로 한시간 넘는 다른 도시에서 살고 있었죠.

 

사실 제가 화나는 부분은 이 다음입니다.

이 형제의 셩걱이 안좋은것을 가족들이 다 압니다 .

그런데도 그 다들 '어쩔수 없지' 마인드로 일관하는거죠.

 

예를들면 이런경우인거죠.

길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버지의 주식을 장남이라는 이유로

형제가 명의이전으로 받게 되었고 그걸 팔아서 아버지 병원비를 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형제는 어디서 헛소리를 듣고와서 상한가를 치게 해서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아서

많은 이익을 남기겠다고 말도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더군요.

 

제가 그걸 말려야 한다고 어머니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어머니도 물론 잘못된건 알지만 형제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저한테 SOS 치면서 이야기 시더군요

'걔 성격 알잖아,..'

 

엄마. 나도 그 사람 성격 알아요. 그런데 SOS치면서 나보고는 어쩌라구요..

 

결국엔 모든게 그 형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심지어 그 주식판돈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가족, 친척 모두 그 형제의 성격을 압니다.

그렇게 때문에 모두 저한테만 기대를 하고 저한테만 이야기를 합니다.

 

'니가 효도 해야지, 걔 성격 알잖아'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야지,'

 

저도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싶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걸 왜 저한테만 이야기 하는건가요.

제가 병신같이 굴면서 계속 굽히고 들어가고 무조건 희생해야 하는건가요.

 

형제끼리 사이좋게 지내라는말 그거 사람봐가면서 하면 안되는건가요.

 

오늘 또 다시 그 형제에게 얼토당토 없는 이유로 욕을 먹고 오니

내가 왜 이런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신세한탄을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3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36
108445 지난 금요일에 경남 복지회관에서 있었던 진중권씨 강연 "진보의 미래" 내용입니다. [13] nishi 2012.09.17 3665
108444 악질 범죄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9] 익명... 2012.06.15 3665
108443 결국 아무일도 없군요. 누가 제 마음을 알까요? [5] chobo 2013.04.27 3665
» [신세한탄] 형제끼리는 꼭 우애가 있어야 하는건가요 [21] zaru 2012.01.31 3665
108441 근데 그래서 1Q84 완결 된건가요? [6] Lisbeth 2011.03.22 3665
108440 나도 도본좌가 되지않을까 우려합니다. [19] 무비스타 2011.01.18 3665
108439 이분이 누군지 알면 당신은 매니아?! [10] chobo 2010.12.02 3665
108438 서른 살이란 무엇일까... [12] 차가운 달 2011.02.10 3665
108437 파수꾼 다운 받아 보세요 [4] lamp 2011.06.06 3665
108436 <치즈인더트랩> 2부 24화 이면(2) [13] 환상 2011.12.01 3665
108435 미국에서 느꼈던 문화충격 두가지. [20] S.S.S. 2018.05.06 3664
108434 왕좌의 게임 - 원작자 조지 RR 마틴, 작품 속 여성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다 (스포) [7] Bigcat 2015.06.14 3664
108433 (속보)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 사망 - 냉무 [15] soboo 2014.12.13 3664
108432 [듀나인] 음식점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오면? [13] woxn3 2014.09.28 3664
108431 롯데월드타워 불났네요 [7] 바다모래 2015.06.08 3664
108430 아침드라마의 막장 설정이 실제로 존재함을 보여준 사건. 내연남을 양자로 삼고 질투해서 살해. [8] chobo 2012.11.21 3664
108429 조국 교수가 인사하는 법 [5] amenic 2012.11.08 3664
108428 저는 하루키의 통찰력과 낙관적인 태도 [34] loving_rabbit 2012.04.04 3664
108427 박재범이 잘생겼군요 [16] 가끔영화 2012.04.02 3664
108426 듀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멘트 중 하나. [20] 자본주의의돼지 2011.02.09 36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