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1 11:3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67350
클릭이 귀찮은 분들을 위한 간단 요약.
1. 모 특성화 고교의 교사가 뜬금 없이 학교 내 메신져로 전교사에게 '나 역사 교과서 집필진 됐음. 내년 1월부터 학교 안 나옴. 사요나라' 라는 메시지를 보냄.
2. 제보를 듣고 확인해보니 정말 집필진 맞음.
3. 근데 이 교사는 원래 상업 교사로서 9년간 상업만 가르치다 올해 처음으로 역사 가르침.
4. 역사 관련으로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 이수 중.
5. 이 내용이 기사화되고 논란이 생기자 집필진 사퇴.
뭐 그냥 막 희망하면 다 받아주나 보네요. ㅋㅋㅋ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국정 교과서 집필진!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는(?) 부분은 1번입니다.
교장, 교감도 그 교사가 집필진이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데 다짜고짜 전체 메시지로 전교사에게 자랑했다는 걸 보면,
게다가 메시지 말미에 뜬금 없이 일본어로 '사요나라'라고 적어 보냈다는 걸 보면 관심도 많이 고프시고 살짝 상식적인 정신이 결핍되신 분 같은데.
일베랑 성향 잘 맞으시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정말 국정 교과서 집필진 모으기가 힘들었나 싶기도 하고.
왜 나라가 이렇게 개그로 돌아가나 싶기도 하고... 에혀.
2015.12.11 11:45
2015.12.11 11:51
2015.12.11 11:56
2015.12.11 12:02
그 와중에 어떻게 집필진이 꾸려지긴 했나 봅니다. 하긴, 새누리 애들이 정말로 잘 하는 게 공치사가 아니라 진짜 보상을 해주는 것이니. 창피함을 피하고 일생을 평교사로 살 것이냐? 얼굴에 철판 한 번 깔고 그렇게 높은 자리는 아니어도 보상을 받을 것이냐? 눈에 보이지 않는 양심이냐? 눈에 보이는 금전이냐?
2015.12.11 12:25
저게 이른바 탈출작전이 아니고 진짜라면 집필진 문제보다 저런 사람이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게 더 끔찍합니다.
2015.12.11 13:03
후대에 집필진으로 안남으려면 잠시 병신되는것 쯤이야 !
2015.12.11 13:14
특별한 다른 경력이 없는 보통 학교의 평교사라는 걸 감안하면 위에서 모셔갔을 확률은 희박하고. 그렇다면 본인이 지원한 것일 테니 탈출 전략(...)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암튼 참 씁쓸하게 희한한 사건입니다.
2015.12.11 13:18
2015.12.11 13:25
위원장이 아니라 일반 집필진들은 공모해서 접수 받은 것 아니던가요?
2015.12.11 14:00
현 행정부 및 집권야당의 행태에 대한 응답이 아닐까요.
팔아요, 나라
사요, 나라
2015.12.11 14:29
2015.12.11 14:36
2015.12.11 15:17
저는 '사요나라'가 로이배티님께서 재밌게 덧붙인 얘기인 줄 알았는데 그 자가 직접 쓴 것이었군요. 어디서 저런 인간들만....
2015.12.11 18:44
풀떡을 칩니다. 저래서야 뭐가 나올런지 볼만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