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기의 끝] 사라질 때가 왔군요

2013.09.10 01:29

N氏 조회 수:3656

영화 얘기도 아닌 빅데이터에 도움도 안되는 글은 이제 그만 적어야 할 때입니다.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했건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어느 순간 , 나는 대충 노력하는 척 시간을 죽이고 있던 겁니다. 

제대로 노력을 하긴 했었는가, 끝까지? 사실은 노력했는데도 안돼던데? 대충 수습하고 넘어갔던 겁니다.

노력에는 지구력이 필요한데 이젠 지속할 기운도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누굴 만나겠나요


사실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피곤할 뿐. 

나의 부모들은 현실을 외면하고 싶을 뿐, 자기 자식이 그런 인간성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가족과 같이 살다가 방을 따로 구한 이유는,


별 거 아닙니다. 목을 매 죽어도 집에서 죽으면 청소비도 들고 집값 떨어지잖아요. 

이름없는 월세에서 그만 살면 보증금 날리는 선에서 끝나겠죠. 그래서 보증금 싸고 월세 비싼 집을 골랐었습니다.


하지만 그만 살기는 그냥 살기보다 많은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하더군요.



게시판 물을 흐리는 바낭도 이것으로 마지막입니다. 당장 죽을 가능성은 없겠지만.


여기에 다음 글을 올리는 때는, 

그만 살기에 성공해서 자동 유언 남기기 프로그램이 작동했을 경우입니다.


새벽반 여러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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