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0 16:09
저는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싫어했던것 같아요.
저에게 트로트란, C급 가요라는 선입관이 강하게 있었고,
나이가 들면서 부터는음악과 대중가요에 무슨 등급이 있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성적으로만 동의하지 감정적으로는 여전히 C급 가요였죠.
청승, 미련 답답, 머리를 흔들고 엉덩이를 흔들고,,,막춤을 추는 음악,,,뭐 이런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어려서의 기억이 강하게 남았기 때문이겠죠.
따닥따닥 붙은 주택가에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의 가족이벤트가 선명하게 들리던 시절,
남편에게 매맞는 아주머니들이 듣는 음악, 비오는 날 따라부르던 처량한 노래소리,
놀러갈때 고속버스에서 춤추기 위해 틀던 음악,,
언제부터인가 "미스트롯, 송가인, 홍자,,"이런 검색어들이 보이고, 이슈가 되기도 하고,,,
박하이, 황이모도 출전했었다는 기억도 나고 김소희가 판정단으로 나왔다는 정보도 이미 알고 있고,,,
그래서,,
의리로(?) 1편만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박하이, 황이모의 예선이 1회에 끝나지 않았고,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중독성도 있고,,, 그런 이유로 1차 예선을 모두 보게 되었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거의 막바지까지 오게 되었는데,
왜 내가 이 프로그램을 계속 보게 되는 걸까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b급, c급 정서를 좋아하는 심리가 있는걸까,
오디션 프로그램이 갖는 어떤(?) 중독성에 빠진걸까,
아니면,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관과는 다른 모습들을 봐서인가,
아니면, 그냥, 음,,,,
내가 늙어서일까...
날것의 방송을 보면서, 어떤 출연자들에 대한 호감,
그리고, 그 출연자들의 다음 경연에서의 궁금증,
그러면서 생기는 응원의 마음...
전형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빠진 시청자의 모습인데,
분명, 출연자들에 대한 묘한 매력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결론(이랄것도 없지만)은,
출연자들의 매력을 느낄만큼 늙었다.(긍정의 의미로는 공감능력의 향상?)
우왕,,,
2019.06.10 17:06
2019.06.10 18:41
2019.06.11 12:08
기존의 트롯가수의 컨셉과 다르고 특이해서 호감이었던 홍자가 멘트 실수를 크게 했군요.
스타일대로의 즉흥적인 멘트 빌드업에서의 조급함이었는지 평소의 아무생각없음에서 비롯된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실수가 크네요.
사과문에서도 엉뚱한 것인지 무뇌한 것인지,,, 논란을 스스로 만들고 있는것 같아요.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 안쓰럽네요.
2019.06.11 14:54
해당 프로그램을 안봐서 잘모르는 가수지만, 홍자라는 가수의 멘트는 참 기가 차더군요. 몰래 일베를 열심히 보는 친구 아닌가 싶게.. 이십대가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살고 있다는게 짜증나고, 본인의 외가쪽이 전라도라고 하는데 도대체 그 집구석은 어떤 교육을 시켰길래 본인 외가쪽에 대해 그런 말을 할수 있는 걸까요?
2019.06.11 16:04
3십대구요, 일베를 할 사람은 아닌것 같아요. 컴맹에 더 가까울 이미지..
미련답답 그러니 웃음이 나옵니다.
미스트롯 누가 님은 먼곳에 부르는데 잘 부르더군요.
정서를 등급을 메긴다는건 몹시 모순이지만 각자 사는 방식이니 많이 나무라기는 그렇죠.
요즘 트롯트 채널을 보는데 가사를 아주 잘 지어요 청승맞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