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2014.04.15 22:38

로이배티 조회 수:1049

 - 오늘 이야기는 노수동 vs 때수건 & 노보영의 고단함 이었습니다. 둘 다 딱히 튀는 구석 없이 무난한 얘기였는데 뭐 그럭저럭 재밌게 봤네요.


 - 노수동 vs 때수건... 이야기는 뭐 사실 별로 언급할만한 장면이나 내용은 없었어요. 그냥 시트콤 연기에서 정극 연기로, 정극 연기에서 다시 시트콤 연기로 순식간에 방향 전환되는 원로(쿨럭;) 배우들의 연기쇼가 재밌었구요. 막판에 수영이 수동을 인터뷰할 때 촬영 영상의 시점이 귀신(...) 시점으로 삑사리가 한 번 났던 게 인상적(?)이었구요. ㅋㅋ


 - 노보영의 이야기는 뭐... 일단 작가들이 오랜 세월 고이 접어 두었던 수영네 가족 원래 설정들이 잠시나마 돌아온 게 반가웠습니다. 도상은 눈물 많은 성격, 첫째는 종말론 & 음모론 매니아, 막내는 염세주의자였죠. 거의 써먹은 적도 없이 폐기된 설정이었는데 이렇게나마 부활을.

 그리고 또 오랜만에 꼬맹이들의 불꽃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말 이 꼬맹이들은 연기가 자연스러워서 보고 있으면 대견해요.

 마지막으로는. 노보영이 주인공인 이야기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공감 유발형 에피소드였는데 꽤 잘 풀어나갔던 것 같아요. 밥상에서 세 남자들이 찌질거리며 진상 부리는데 정말 제가 두통약을 챙겨 먹고 싶어지더군요. ㅋㅋ 그리고 자꾸 길게 나오던 (그래서 '분량 떄우느라 고생합니다'라고 생각했던) 스킨 스쿠버 장면이 마지막엔 묘하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느낌을 줬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재미없다'라고 생각하기 직전이었는데 마무리 때문에 그냥 만족한 걸로.


 - 오이사 이사는 이제 길선자 꼬시기는 완전히 포기한 모양이네요. 아, 정말 다행입니다. 길선자의 민폐는 이제 그만. ㅠㅜ


 - 어제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장율의 성격에 변화가 생겼는데, 그냥 웃기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원래 이 캐릭터는 이런 식으로 풀어나갈 계획이었을 것 같습니다. 장기하가 미국 다녀오지 않았으면 한 달쯤 전에 나왔을 이야기일 텐데, 남은 에피소드 숫자를 생각해보면 한 달 전에 나왔어야 더 좋았을 것 같아서 아쉽네요. 그리고... 수영이 곧 장율에게 매력을 덜 내지는 못 느끼게 될 것 같죠? 마지막회 쯤 가면 헤어지진 않아도 땃땃한 애정은 다 식은 상태로 찜찜하게 마무리할지도 모르겠다는 불길한 생각이 뇌리를;


 - 예고를 보면 내일도 생활 개그 에피소드들. 이러다 목요일 에피소드 끝날 때 또 대형 떡밥... 인 척 하는 뭔가 던지고 한 주 마무리하겠네요. ㅋㅋㅋ


 - 시트콤에서 늘어지게 심각 진지한 러브라인 보기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고 저도 좀 그렇긴 하지만



 율-수영 커플의 이 에피소드는 좋았어요. 특히 동영상 제목에도 적혀 있는 장기하의 고백 장면 느낌이 참 맘에 들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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