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7 17:53
라디오를 듣다가 한 프로그램 오프닝 멘트를 들었었는데요,
밥을 두 그릇에 담아서 하나에는 좋은 말만 하고 다른 하나에는 나쁜 말만 했더니
시간이 지나 좋은 말 밥은 구수한 냄새의 하얀 곰팡이가 피었고
나쁜 말 밥에서는 악취가 풍기는 검은 곰팡이가 피었다고
이런 말을 해서
내가 잘못 들은건가, 어떻게 저런 터미널 화장실 문 전단지같은 말을 유명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나 했었는데요
하도 기가 막혀 찾아보니 진짜 그런 실험을 한 TV 프로그램이 있었네요.
https://youtu.be/oBflkYAaeuY
이걸 신기하다고 해야 할지 황당무계하다고 봐야할지
밥이란 녀석, 인간과의 교감을 할 줄 아는걸까요
2015.04.27 17:59
2015.04.27 18:02
네 저도 말의 힘 보다는 침의 힘 아닐까 하긴 했지요 ㅎㅎ
2015.04.27 18:48
'고맙습니다'와 '짜증나'의 기표와 기의가 애초에 자연법칙에 따른 절대적 결합이 아닌 자의적이고 관습적인 결합일텐데
'고맙습니다'는 좋은 말이고 '짜증나'는 나쁜 말인지 밥알이 어찌 안대요?
고시히카리로도 한번 실험해봤으면 좋겠네요 ㅋ
2015.04.27 19:06
어.. 그러니까 시전자의 감정이 무생물에까지 전이된다는 거죠!
인간의 감정이 이 우주에 미치는 영향력이라니 오오 인간은 위대해 으아아
2015.04.27 21:05
2015.04.28 00:18
2015.04.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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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쁜 말 하면서 침을 많이 튀긴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욕은 대부분 발음이랑 억양이 강하니까 의도하지 않아도 침이 많이 튈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