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2 18:00
오늘 밤 11시 3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 영화 <말 없는 소녀 (The Quiet Girl, 2022)>를 방송합니다.
보려고 찜해놨던 영화인데 반갑네요.
imdb 관객 평점 7.7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89점으로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예요.
근데 예고편 봐도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감이 안 잡히네요. ^^ 궁금하신 분들 같이 봐요.
수상내역이 몹시 길군요. ^^
< 말없는 소녀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2024 클로트루디스영화상 촬영상, 각본상 (2024, 미국)
2024 씨네유포리아영화상 여우조연상 (2024)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2023, 미국)
제43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 수상 (2023, 영국)
제38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ADL Stand Up Award 수상 (2023, 미국)
2023 AARP Movies for Grownups Awards Best Foreign Film (2023)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Grand Prix of the Generation Kplus International Jury & Children's Jury Special Mention 수상 (2022, 독일)
제45회 덴버국제영화제 장편극영화상 수상 (2022, 미국)
제35회 유럽영화상 European Cinematographer 촬영상 수상 (2022)
2022 IFTA(Irish Film and Television Awards)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수상 (2022, 아일랜드)
제22회 뉴포트비치영화제 작품상 수상 (2022, 미국)
2022 타이베이영화제 International New Talent Competition 수상 (2022, 대만)
2022 바야돌리드국제영화제 작품상, 관객상 수상 (2022, 스페인)
2022 더블린국제영화제 감독상, 관객상 수상 (2022, 아일랜드)
2022 더블린비평가협회상 작품상, 아일랜드영화상 수상 (2022, 아일랜드)
2022 뉴멕시코필름비평가상 음악상 (2022)
2024.07.12 19:13
2024.07.12 21:51
사실 전 이 영화가 공포영화인 줄 알았어요.
포스터에 소녀가 달리는 모습이 있었고 말 없는 소녀가 막 달리는 상황은 뭔가 무서운 상황이잖아요. ^^
그런데 예고편을 보니 공포영화가 아니더라고요.
LadyBird 님 말씀처럼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치유되는 그런 영화라니 참 좋네요.
올해 상반기 내내 좀 무리해서 몸과 마음에 위로와 안식이 필요해요. ^^
2024.07.12 22:50
2024.07.12 23:29
반가워요. 잔인한오후 님
잔인한오후 님과 함께 보면 더 열심히 보게 돼서 좋아요. ^^
2024.07.12 23:32
2024.07.12 23:40
잔인한오후 님은 제가 못 보는 부분을 보시는 경우가 많아서 좀 더 생각하며 보게 되더라고요.
2024.07.12 23:41
2024.07.12 23:46
2024.07.12 23:47
이름이 코오트라니... 코호트 격리가 생각나요. ^^
2024.07.12 23:48
2024.07.12 23:54
2024.07.12 23:57
가끔 영어 단어가 들리긴 하는데 영어는 아닌 것 같아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가 했는데 아일랜드어인가 봐요.
2024.07.12 23:58
2024.07.13 00:01
자식이 많은 걸로 봐서 부모가 종교를 갖고 있나 했는데 딱히 종교와 관련된 얘기는 없네요.
2024.07.13 00:04
2024.07.13 00:06
2024.07.13 00:07
설마 냉장고가 없는 집에서 살았나...
2024.07.13 00:08
2024.07.13 00:10
2024.07.13 00:12
말 잘 하는 소녀인 것 같은데 왜...
2024.07.13 00:17
2024.07.13 00:14
2024.07.13 00:14
참 무뚝뚝한 아저씨네요.
2024.07.13 00:15
2024.07.13 00:17
다시 나오면 어떻게 생겼나 자세히 봐야겠네요.
2024.07.13 00:16
분유 먹는 송아지라니 ^^
2024.07.13 00:18
2024.07.13 00:19
2024.07.13 00:19
2024.07.13 00:20
2024.07.13 00:21
2024.07.13 00:25
2024.07.13 00:27
저는 아직 한 번도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 보면 어떨지...
2024.07.13 00:40
2024.07.13 00:28
2024.07.13 00:32
2024.07.13 00:35
한국 드라마에도 꼭 있는 그런 분 ^^
2024.07.13 00:34
노란 옷이 노란 벽지랑 어울리네요.
2024.07.13 00:44
2024.07.13 00:36
2024.07.13 00:41
2024.07.13 00:43
2024.07.13 00:45
무뚝뚝한 아저씨가 엄청 섭섭한가 보네요.
2024.07.13 00:48
2024.07.13 00:48
이 집에는 왠지 노란 게 많네요. 오렌지주스도
2024.07.13 00:52
2024.07.13 00:58
2024.07.13 00:59
2024.07.13 00:59
코오트가 분유 먹여 키운 송아지 같네요.
2024.07.13 01:04
2024.07.13 01:07
2024.07.13 01:20
2024.07.13 01:28
http://www.djuna.kr/xe/board/14200637
http://www.djuna.kr/xe/board/14204476
LadyBird 님의 평과 DJUNA 님의 평. 다들 마지막이 성장했다는 평이군요. 이름을 불러도 수풀 속에 가만히 있었던 첫 씬과 대비되기는 하네요. (저는 현실에 너무 이입했나...) 그런데 다들 카이트로 이름을 알고 계시군요. 코오트...
2024.07.13 01:51
영화 초반 대사에 하이디가 잠깐 나왔는데 제대로 못 봐서 무슨 말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이 영화는 어딘지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떠올리게 하는 데가 있어요.
코오트가 숀과 아일린의 일을 도우면서 유대감을 쌓는 것도 그렇고
무뚝뚝한 할아버지 숀이 코오트와의 관계 속에서 다정한 마음을 되찾는 것도 그렇고
소의 젖을 짜는 장면도... (코오트는 하이디와 클라라를 섞어놓은 캐릭터 같지만...)
코오트는 숀과 아일린과 함께 살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고
숀과 아일린 역시 코오트와 함깨 살면서 아프고 굳었던 마음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돌봄을 받으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을 돌보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을 돌봐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을 갖고 사랑받을 기회를 갖는 것도 참 소중하지만
자신이 돌봐주고 사랑해 줄 사람을 갖고 사랑할 기회를 갖는 것 역시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서로를 돌봐주고 돌봄을 받는 관계 속에서 서로를 치유해 가는 것이 이 감독이 꿈꾸는 관계가 아닐까 싶네요.
2024.07.13 08:46
underground 님의 평을 읽으니 영화가 확실히 더 따뜻해보이는군요. 코오트는 그 집에서 계속 갇혀살긴 하겠지만 어쩌면 부부를 만나지 않고 살아가는 것보단 훨씬 정신적으로 건강하겠죠. 다른 이들로부터 도망가기 위한 뜀뛰기가 그들로 달려가기 위한 뜀이 되기도 했으니까. 어쩌면 방학마다 부부를 꾸준히 만나 성년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나가게 될 수도 있겠죠. 훨씬 복잡하고 색갈이 첨부된 관계로. 유년기에 강렬히 기억될 비밀의 샘과 해변가, 장례식을 우리도 함께 경험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나이가 들어 숀과 아일린, 코오트가 식탁에 둘러앉아 처음 왔을 때, 함께 마음을 터갈 때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죠. 아빠, 라고 불렀던 순간도.
많은 영화들이 런닝타임 내에 던져진 문제에 말도 안되는 해답을 주기도 하고, 어떤 영화들은 답은 커녕 가혹한 문제들을 더 들이붓기도 하니까 이 영화를 보는 과정 내내 양 쪽으로 휘둘렸던 것 같습니다 ㅋㅋ. 당장의 코오트 삶에는 고통이 계속 함께하겠지만 그전과는 다른 해피엔딩으로 ('힐링'으로) 받아들이는 관점은 알겠네요.
P.S. 코오트는 그렇고 부부가 과연 "치유"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매 해 여름과 겨울 방학동안 코오트가 들리고 새로운 관계를 쌓아나간다 하더라도, 결국 외롭게 보내고 자각할 긴 학기중이 있을 겁니다. 영화 내내 코오트는 나는 (어디 있을) 누구인가, 에서 나는 누군가의 대체제인가라는 강렬한 내적 갈등에 시달리는듯 보입니다. 마지막에는 부모와 자식으로 내적 영입되며 끝나지만요. 약간 지병에 걸려 병과 함께 살아야 되는 사람이 운동을 해서 몸이 건강해진다고 "치유"나 "완쾌"되었다고 하지 않듯, 자식의 상실은 상실대로 자신의 몸을 이루고 '그 와는 다른' 관계를 쌓아올려 삶의 한 부분을 이루는 것을 치유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는 고집이 생깁니다 ㅋㅋ. 그들은 그 상처를 나름대로의 의미로 계속 가져가겠지만, 다른 관계를 새로이 얻었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2024.07.13 10:16
이 영화가 해피 엔딩인가, 모든 상처가 씻은 듯이 사라지는 '완쾌'인가에는 저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션, 그리고 아일린과 헤어지며 코오트도 슬퍼하고 션과 아일린도 마음 아파하죠.
코오트를 돌려보낸 후 션은 다시 마음이 굳어지고 어린 아이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사람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코오트 역시 어딘가에 숨어 있던 아이, 결핍된 아이로 돌아갈 수도 있고요.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해피 엔딩이라고, 등장인물들의 완쾌된 상태를 보여준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이 영화는 션과 아일린, 그리고 코오트가 함께 지냈던 시간, 서로의 마음이 열리고 서로의 상처가 아무는 시간을 보여주죠.
그 시간은 그들의 삶에서 아주 짧은 순간일 수도 있고 그들이 가진 상처를 완전히 아물게 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그 이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서로를 돌보고 돌봄을 받으며 몸과 마음이 좀 더 건강한 사람으로 회복되어 갑니다.
그 시간은 그들의 삶에서 언제나 그리운 시간으로 남을 것이고 관객 또한 그런 시간을 꿈꾸게 되죠.
2024.07.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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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강력 추천하는 글도 올렸던 작품인데 그냥 너무 좋습니다. 잠깐이나마 가슴이 따뜻하고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