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1 12:10
올해초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소개팅을 해줬습니다.
(참고로 소개팅을 해준 친구도 받은 친구도 저도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사이)
연타로 두 번을 해줬는데
소개팅을 받은 친구의 태도에 대해서 말이 많았어요
결국 두 차례의 소개팅은 결렬?로 끝났는데 뭐 이런거야 흔한 일이죠
문제는 그 소개팅의 후기와 남자분의 반응 그리고 소개팅을 나간 친구의 태도로 말이 많았습니다
소개팅을 나간 친구는 기분이 상했다는걸 어필했고 남자분은 내가 무슨 실수를 한것이냐?난 잘못한게 없는데
하는 태도였고 소개해준 친구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소개팅 첫만남에서 그리 행동할 수 있냐며 친구에게 섭섭한 상황입니다(남편의 친한 선배라...입장이 좀 그렇더라구요)
그러니까...첫번째 소개팅에서
남자는 여자(제 친구)에게 지하철 입구에서 만나서 맛집으로 이동하자고 했는데
여자가 그냥 그 맛집을 알려주면 내가 찾아가겠다 라고 말해버린겁니다
여기서 남자는 기분이 상했다고 해요
여자가 너무 단정적으로 말해버려서
시작부터 뭔가 기분나쁜 상황에서 만나니..잘 될 수야 없고 결국 끝
그리고 바로 연이어서 한 소개팅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지하철 입구에서 보자고 합니다
여자는 여기서 화가 폭발; 했지만 카페를 알려주면 내가 찾아가겠다고 했고
남자는 지하철 입구에서 걸어서 10분이라 그냥 만나서 같이 가자고 한겁니다
그리고 당일날 여자는 남자는 만나자 마자 화를 냈고
카페로 이동해서도 화를 냈다고 합니다.
당연 이 소개팅도 ...뭐
그런데 이런 소개팅 후기라고 할까요?이걸 들은 소개해준 친구는
이렇게 이상한 애가 아닌데...하면서 소개해준 친구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바쁘다,잤다,지금 어디다 미안하다
소개팅은 그냥 그랬다 이렇게만 톡이 와서 더 빈정이 상해 버린겁니다.
사실 저도 잘 이해를 못했어요 뭔가 문제지 싶었는데
얼마전 82에 이 내용과 거의 같은 내용의 소개팅글이 올라와서 클릭해보니...
와와...아아 그랬구나 싶은 내용이 많더라구요
20대 초반도 아닌데 지하철 입구앞에서 만나서 어색하게 같이 이동하는건
정말 최악이라는 글이 많더라구요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하더란 말입니다
힐에 원피스입고 오는데 사람많은 지하철입구에서 낯선이와 10분 이상 걸어가면서 무슨 얘기를 해야하는거냐
차라리 그냥 장소에서 만나면 거기서 인사하고 착석하면 되는데
이런 의견이 대다수 였죠
그런데 남자분의 생각은 좀 달랐어요
일부러 어색한거 풀자고 같이 걷자고 한것이고
자신이 알아둔 맛집을 소개하고 싶었다고요
자신은 배려했다고 한 행동인데 여자에겐 아닌거죠
그래서 저도 생각해 봤어요 만일 남자분이 내게도 지하철 입구에서 보자고 한다면
뭐 그러자고 할 수 있지만 꼭 거기서 만나야 하는게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2014.06.11 12:14
2014.06.11 12:16
2014.06.11 12:17
사소한 것에 연연하면 크고 좋은 것을 놓치기 마련이죠. 뭐 그정도로 최악소리를 들을것 까지야 있나요 흥
2014.06.11 12:19
글을 다 읽어봐도 그게 왜 결례가 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역시 82쿡....
2014.06.11 12:19
그런데 보통은 지하철 그곳은 '출구'라고 부르지 않나요..? '몇 번 출구'
(=3=3=3)
2014.06.11 12:19
저도 갈 식당이나 카페가 정해져 있으면 거기서 보자고 하는 편이긴 한데 역에서 보자고 했다고 화를 내는 여자분이나 식당으로 직접 찾아가겠다는 말에 화를 내는 남자 분이나 둘 다 이상한데요. ;;
한번 의사 표시해 보고 싫다고 하면 말면 그만 아닌가
2014.06.11 12:24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제3자 입장에선 둘 다 강박적으로 느껴집니다.
남자는 여자가 가게에서 보자 했으면 가게에서 보면 되는 것인데 끝까지 고집이고,
여자도 굳이 그렇게 고집부리며 화 내서 상황을 안 좋게 만들 필요가 있었나...
결국 소개팅 하나로 여러 사람 죽어나네요
2014.06.11 12:50
저도 직접 카페에서 약속을 잡는편인데 지하쳘입구에서 많이들 약속을 하나보다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서로 그게 무슨 화낼일인지 역시 이해가 안되네요.
2014.06.11 12:20
2014.06.11 12:21
지하철 출구에서 만나자고 하는 게 어색할 수는 있겠지만 소개팅이야 뭘 해도 첨엔 다 어색하지 않나요.
그게 그렇게까지 화를 낼 일인지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모르겠네요.
2014.06.11 12:21
2014.06.11 12:54
2014.06.11 13:17
2014.06.11 18:15
2014.06.11 12:25
그 잠깐 걷는 시간이 남자한테는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아주 중요한 시간인데,
그리고 어디 먼저 앉아서 여자 기다리는 것도 참으로 머쓱하고 안절부절 못할 시간이고,
여자가 먼저 와서 앉아 있는데 허겁지겁 찾아 드는 것도 참으로 머쓱하고 안절부절 못할 일인데,
여자분이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싶네요.
대녀공작(對女工作-뭔 나쁜 뜻이 아니라 말이 재밌어서 자주 써요, 여자랑 잘 지내보기 랄까?)이
잘 안돼서 이리저리 노력하는 남자들이 많이 얻어듣게 되는 어드바이스 중에,
같이 걸어라 가 꼭 있거든요. 저도 같이 걷기? 좋아 해보자 하고 해서 실제로 좋은 효과를
얻어 보기도 했고요.
2014.06.11 13:21
그 상대방이 그 시간이 어색하고 머쓱해서 못견디게 싫다면, 애초의 목적달성인 아이스브레이킹도 어차피 실패일텐데요.
2014.06.11 12:26
처음이 아닌 두 번째 만남에서 지하철 출구에서 만나자 했으면 상대의 반응도 달랐을 거라고 봅니다. 첫 만남이라면, 얼굴도 아예 모르거나 사진으로 봐서 어렴풋이 아는 정도 일텐데 지하철 출구 그 사람 많은 곳에서 찾는 수고로움하며.. 게다가 목적지에 따라 상대가 교통수단을 달리 할 수도 있고요. 주차가 되는 카페라면 차를 가지고 올 수도 있고, 장소에 따라 버스를 탈 수도 있는데 꼭 지하철 출구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머리, 화장, 옷, 구두 나름 신경 쓰고 나올텐데 조금 일찍 도착하면 어디 앉지도 못하고 길거리(길바닥 ㅠㅠ)에서 서성이는 일도 힘들죠. 조금만 배려해서 근처 카페에서 만나 얘기하다 '회심의 맛집'으로 옮기면 좋았을 것을 싶네요. 소개팅 상대와의 첫만남을 길에서 하고 싶지 않은 그 마음, 저는 이해가 되네요. (물론, 그렇다고 버럭 화를 낼 필요까지는 없었겠지만요.-어느 상황이든 이건 뭐, 다 그렇죠. 서로 이해하고 좋게좋게. 별 일 아닌 것에 화를 내지 말고요. 위 사안에 대한 앞뒤 사정은 별개로 다만 '소개팅 첫 만남을 지하철 출구에서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2014.06.11 12:28
이젠 처음 사람을 만날때에 그 정도 어색함도 스스로 지고가려하지 않고 배려라는 미명하에 상대에게 미루는군요..가관.
2014.06.11 12:28
거참 피곤하네요. 옛날에는 소개 받아 데이트하는 자리에선 에스코트 하냐 안 하냐 그거 많이 봤는데.....참 힘들다
2014.06.11 12:39
지하철역에서 만나는 것보다 식당이나 까페에서 만나는 게 훨씬 낫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약속을 그렇게 잡는 것보다 처음 만나서 화내는 게 결례라면 더 결례일 것 같아요;;
2014.06.11 12:42
한껏 꾸미고 나와 마음에 들면 잘해보겠다는 다짐으로 나오는 걸 피차 빤히 아는 소개팅은 뭐랄까 덤덤히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을지 모르나
조금이라도 기대나 설레임이 있다면 굉장히 뻘쭘하고 무안한 상황일거예요. 일면식도 없는 상대를 사람이 북적거리는 지하철에서 만나는게 쾌적하진 않지요.
혹시라도 상대가 늦으면 지하철 앞에 서성이는 뭇사람들을 스캔하며 이 사람일까(저 정도면...) 저 사람일까(OTL...) 초조한 기분도 싫구요.
쾌적한 카페에서 상대를 바로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게 좋긴 해요. 여기까지가 그 여자분의 심정이 어떤지 이해가 가서 설명해 본 것이구요.
다만 그 여자분의 대처가 아쉽네요. 위와 같이 배려(?)할 수 있는 건 정말 세심하거나 본인 자체도 북적이는 걸 싫어하는 사람일 경우에나 가능한 난이도 인것 같은데
처음 본 분에게 그런 일로 화를 낸다는건 주선자에게나 시간을 내서 나온 상대에게나 큰 결례이죠. (상대가 마음에 들지않아 더 화가 났나봅니다;;;)
2014.06.11 12:43
2014.06.11 12:45
2014.06.11 15:36
2014.06.11 12:46
개인적인 경험으론.... 식당은 그래도 안에서 만나서 밥먹고 나가면 되는데 카페는 요샌 선결제 시스템이 많아서 남자가 혼자 커피시켜놓고 앉아있기도 뭐하고 그냥 앉아있기도 뭐하더군요... 어느 한쪽이 늦게 올수도 있고요.
2014.06.11 12:46
저도 약속 잡을 때 '지하철 몇 번 출구'를 선호하는데 이유는 길치라서 약속 장소까지 찾아가기가 힘들어서라는; 어쩌면 남자분도 식당 위치를 알려주고 혹시나 여자분이 길을 헤매면 힘들어할 수도 있으니 처음부터 편하게 같이 가려고 한 것 아닐까요? 어찌됐든 저도 이게 왜 화를 낼 일인지 모르겠네요
2014.06.11 13:07
저도 그래요. 길치라서 지하철역에서 만나서 같이 가자고 하는 사람 만나면 내심 고맙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만나나 약속장소에서 만나나 처음 보는 사이니 어색하기는 매한가지 아닌가 싶은데요. 그게 그렇게 화를 낼 일인가.;;
2014.06.11 12:48
2014.06.11 12:52
2014.06.11 12:55
82쿡, 미즈넷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플 브레이커 커뮤니티 같아요.
2014.06.11 13:02
화낼 일은 아니에요 정말. 화낼 일이 따로 있지 뭘 그런걸로; 하지만 저도 개인적으로는 지하철 입구에서 만나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럴땐 제 쪽에서 먼저 부드럽게 이러이러해서 난 좀 불편하니 근처 카페에서 만나면 안될까요 하고 물어봅니다. 여자분이 뭔가 거기에 더 화가 나서 분풀이라도 한걸까요;
2014.06.11 13:09
의아해 하다가 글을 읽으면서 이해가 갔어요. 결례라기보다는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요.
2014.06.11 13:13
결례까지는 아니고, 둘 다 센스가 없어요. 지하철 입구에서 만나자고 하는 남자라면 '헐 이 남자 센스가 좀 없네?' 하고 넘어가면 될 일이죠 거기 대고 화까지 내는 여자 또한 센스가 없기는 매한가지네요. 만나서 화를 낼 게 아니라 '길에서 만나 가면 어색할 것 같아서 바로 거기서 뵙자고 한 거였어요 하하 오해 마세요' 뭐 이렇게 말하면 되잖아요. 둘 다 센스 꽝..
2014.06.11 13:14
카페 얘기 나와서 말인데, 약속 장소가 붐비는 카페일 경우 기다리기 상당히 뻘쭘합니다. 대부분 좌석이 2인용 이상이어서 커피 사서 마시면서 기다린다고 해도 자리 축내는 거 같은 느낌 들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있는데 혼자 멍하니 앉아 있으려면 그것도 곤욕이죠. 식당은 더 난감한데, 10분 내로 상대가 안 오면 왠지 음식을 먼저 시켜야 할 거 같고 몇 분 내로 온다고 해서 시켰는데 시간 내로 안 와서 음식이 식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그것도 난감하죠. 지하철 역 앞도 만남 장소로 별로라는 데 공감하는데, 어쨌든 첫 만남장소로 사람 붐비는 곳 정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습니다. 기다리기 힘든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2014.06.11 13:15
소개팅남들이 알뜰한 친구들이네요. 먼저 상대를 보고 소개팅녀에게 쓸 금액을 정하겠다는 것 같네요. 센스를 떠나 합리적인 소비남들이네요.
소개팅녀는 여성성이 가득하고 게다가 욱하는 성격이 있어 남친 만든다 하더라도 결혼까지는 쉽지 않겠어요.
2014.06.11 13:18
글을 잘 못 읽으셨네요. 목적지가 이미 정해져 있었어요. 상대를 보고 정한 게 아닌데..?
2014.06.11 13:25
목적지가 정해져있다해도 투자하는 금액은 다르지 않을까요. 아메카노만 시킬지 디저트를 하나 추가할지, 맛집에 기본안주만 시킬지 기본안주 플러스 하나 더 시킬지
2014.06.11 13:32
2014.06.11 13:38
카페 조명에 혹할수도 있으니깐요 외모를 판단할때 전체적인 비율을 중요시하는 사람일수도 있구요
그리고 제 댓글은 소개팀남을 두둔하기 보다는 약간 빈정된 댓글입니다만?
2014.06.11 13:42
2014.06.11 14:16
빈정'된'이 아니라 빈정'댄'입니다.
2014.06.11 13:18
2014.06.11 13:23
과라니/그럼요 님같이 별재주도 없이 자기사랑만 가득한 특이한 분도 있는데요
2014.06.11 13:21
참 별의별 사람 다 있네....하하
2014.06.11 13:27
2014.06.11 13:42
일부 주제도 모르는 여성에겐 혐오가 있습니다만 님 평소 댓글이나 글에서도 남성혐오는 보이는데요?
덧붙임) 만약 소개팅시 여성이 지하철역 몇번 출구에서 보자고 했을때 기분나빠하거나 배려없다고 하는 화내는 남성이 몇명이나 될까요.
듀게 남자분들 상대 여성이 그렇게 했다면 기분 나쁘세요?
2014.06.11 13:46
2014.06.11 13:55
2014.06.11 15:02
결혼이 쉽지 않겠다.. 이거 가치판단 아닌가요?
2014.06.11 15:19
모스리님이 하셨죠.
2014.06.11 16:32
아이고. 모스리님 댓글인 줄 알았어요 죄송합니다
2014.06.11 13:28
되게 신기한 리플이네요
2014.06.11 13:52
이분 댓글에 진지하게 상대해주실 필요 없는데 괜한 고생들 하지 마세요.
2014.06.11 15:01
그거아냐/ 그래서 님이 왜 연애를 못하고 사나에 대한 답일수도 있는거겠지요
2014.06.11 15:20
ㅎㅎ이런 막 던지는 어그로도 꾸준하시고요.
2014.06.11 14:00
2014.06.11 14:15
2014.06.11 15:42
댓글이 왜이래 많나 했더니 재밌는 댓글이 하나 있었군요
2014.06.11 13:24
어익후야 일하다 보니 댓글이 많네요 하나하나 답글은 어렵고 저도 비슷한 생각이라 뭐 그렇습니다.
남자분이 센스가 없다는건 저도 동감해요 그런데 센스가 필수요소는 아니고 있으면 이런 소개팅에서 가치가 확 상승하죠(아 표현이 좀 그런가요)
일단 소개팅은 사람많은데선 만나지 않는게 좋죠 그래서 브랜드 커피숍도 가지 말라고 하잖아요...암튼 그런데 이걸 대응하는 친구의 태도도 좋다고는 볼 수 없는거죠
좋게 좋게 말하면 되는데 연타로 지하철공격?을 받아서 두번째 남자분께는 좀 분풀이가 있지 않았나 해요
일단 소개팅에서느 누구나 어색하죠 물론 여유롭게 말하고 그런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야 당연 있지만 누구가 그런건 아니잖아요
거기다 여자는 남자와는 다르게 일단 몸단장?하는데 공을 들이고 화장,머리,옷,구두 기타등등을 준비하니
될 수있으면 오래 걷지는 마세요~
남자는 맛집으로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자신이 찾은 맛집에 대한 인정?도 받고 싶엇을텐데 친구가 바로 그냥 거기서 보죠!
라고만 보내서 좀 빈정이 상했다고 해요...
암튼 이럴때 차라리 배려의 탈을 쓰고 조금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면 오해를 안합니다;;
2014.06.11 15:04
자신이 찾은 맛집을 인정받고 싶어하다니 여기서 귀여움을 느끼는 저는 변태인가요 ㅎㅎ
2014.06.11 13:34
제가 보기엔 그냥 서로가 맘에 안든겁니다. 서로 맘에 들었다면 지하철 입구나 카페가 아니라 쓰레기 하차장 앞에서 보자고 해도 오케이 였을 겁니다.
2014.06.11 13:43
에이 ㅠㅠ 그건 아니예요 원빈이 보자고 해도 쓰레기 하차장은 싫어요...;;
2014.06.11 15:49
진짜요...?
전 안나 켄드릭이 보자면 쓰레기 하차장을 만들어서라도 갈텐데...
2014.06.11 18:09
전 엠마 왓슨이 보잔다면
쓰레기 속에서라도... ^^;;
2014.06.11 13:54
저는 도리어 여태 지하철 출구에서만 봐서 그런지 이해가 안 되네요 ㅎㅎㅎ
혼자 가도 힐 신은 건 마찬가지인데 옆에 사람 있다고 뭐가 달라지는 건지 모르겠어요. 소개팅인데 그 정도의 어색함은 당연한 게 아닌가요;;
2014.06.11 14:18
2014.06.11 14:49
2014.06.11 15:51
혼자가도 힐 신는것 맞아요(친구는 자차를 끌고 갓지만요)일단 사람 분비는 지하철 입구앞에서 여보란 듯이 나 소개팅 의상에 머리에 그 상태로 있는것이 부담됐고
남자분에겐 10분거리일지 모르나 그게 정말 10분일지 20분일지도 모르고 찻집에선 어색하면 차를 마시거나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처음본 그것도 소개팅으로 만나자 마자 10분 이상 같이 걸어야 하는건
좀 힘들기도 합니다^^;; 어색하기도 하지만 장소에서의 어색함과는 달라요
2014.06.11 14:18
2014.06.11 15:18
저는 이해가 됩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 소개팅할 사람끼리 처음 만나는 것만큼 뻘쭘한 건 없지요. 친구 사이도 아니구요. 지하철 입구에서 보자고 하는 건 성의없다는 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만날 장소도 정해놓지 않았다는 뜻이 되니까요. 원글에선 맛집을 미리 정해놓았다고 하지만 대다수 저런 경우는 만날 장소를 선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다 보니 지하철 역 롯데리아에서 만나서 커피 마셨다라는 일화를 보기도 했지요. 이게 제대로 된 만남이라고 생각하진 않으시겠죠? 저는 어느정도 목적에 맞는 장소가 있다고 생각해서 다 큰 성인남녀가 차한잔 마실 장소도 못 찾아서 롯데리아에서 만나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상대가 지하철 입구에서 만나자고 할때 이리저리 검색해보고 어디 커피숍에서 보자고 말할겁니다.
2014.06.11 15:29
첫번째 소개팅: 여자분이 어떤 태도로 말씀하셨는지는 몰라도 맛집으로 직접 찾아가겠다고 해서 화를 낼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
두번째 소개팅: 지하철 출구에서 보자고 해서 역시 화를 낼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 하지만 친구들 사이의 캐쥬얼한 만남이 아니라 조금은 격식갖춘 만남이니 까페와 같은 장소에서 보는 게 여자분은 '상식'이라고 생각하셨나 봐요. 저는 '처음 만나는 타인'이니 '화'를 드러내기는 그렇고, 서로의 상식 선이 안맞는가보다 하고 넘어가겠는데 '화'를 내셨다는 거 보니 좀 과도한 반응이란 생각은 드네요. 그 상식 선이라는 게 아주 예의에서 벗어났다기보다 좀 센스없이 여겨지는 정도인데 말이죠.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지만요.
소개팅은 함부로 주선하는 거 아님. 내가 알던 사람도 남녀관계에서 기대하는 거나 보이는 행동은 다르더라고요.
괜히 주선자 입장에서 신경은 신경대로 쓰이고 좋은 소리 못듣기 십상.
2014.06.11 15:41
본문을 읽고 내가 지금 제대로 읽은 게 맞나 하고 믿기지가 않아서 한 세 번 정독을 했습니다
저런 걸로 서로 기분 상하고 화를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거의 신비롭기까지 하네요
2014.06.11 15:42
불편할수도 있고 기분 상할수도 있는데, 근데 그게 그렇게 화가 나나요? 다들 무슨 안좋은 일이 있으신가...
2014.06.11 15:46
2014.06.11 16:44
어쩐지 ... 첫번째 소개팅에서나 두번째 소개팅에서나 남자분과 여자분이 서로 첫눈에 별로 맘에 들지 않았던 상황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어디서 만나느냐는 이슈는 애초에는 다소 뉴트럴한 사안이었는데,
남자와 여자가 첫눈에 뭔가 기대에 안 차다 보니까 과도하게 강박적이고 부정적인 리액션을, 피차, 하게 된 거 아닌가 싶네요 ..
'명백한 이유 또는 말해지는 이유'가 진짜 이유가 아닌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나요 ..
2014.06.11 17:04
양쪽 말을 대충 들어보면 이미 카톡에서;; 빈정이 상했다는 결론입니다;;
얼굴은 커녕 대화도 하기전에 기분이 상했으니 절세미녀나 이상형이 아니다면 ...
2014.06.11 17:40
네, 그러니까 제 생각도 남자분과 여자분이 처음 만났을 때 절세미녀나 이상형이었거나 암튼 서로 맘에 들었다면,
애초의 뉴트럴(물론 잠재적 복병이었겠지만)한 이슈는 그대로 묻힐 가능성도 있지 않았을까 한다는 거죠 ..
상대가 맘에 안 들었다고 얘기하기보다는 (카톡부터 맘에 안 들었다는 걸 소환해 내며) 상대의 잘못을 비난하는 전형적인 방식인 거죠.
카톡 때문에 진짜 이미 빈정이 확 상했었다면 소개팅 자리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어쨌든 기대치가 있어서 소개팅 자리까지 나왔다는 건데
결국 그 기대치에 못 미치니 잠재적 복병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실제적 사안으로 촉발되고.
2014.06.11 16:58
지랄이 풍년이다..란 말이 생각나네요. 저게 논쟁이나 될 일인지. 가게에서 보기로 합의 했다가 여자분이 못찾고 헤맸으면 또 그거가지고 남자 탓했을 사람 같아요.
2014.06.11 17:05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클랜시님 반갑습니다...아 내가 이런 말을 할 줄이야 하지만 진짜인걸요~
아뇨 친구는 네비찍고 찾아가서~ 그 맛집에 먼저 도착했어요 길치는 아니라능~
2014.06.11 17:26
그래서;; 될 사람은 어떻게 해도 되고, 안 될 사람은 뭘 가져다 놔도 안된다라고.
비단, 만나는 장소가 문제가 되지 않았어도, 다른데서 불씨 퐈이야~ 했을것 같네요.
설령 기분이 나빴다고 한보 양보해서 생각해봐도 그게 그렇게 티 낼정도인지는 이해가 안되네요....
10cm 하이힐 신고 왔는데 산책 하자는 말에 30분 넘게 돌아다닌적 있는 저는 그분들 눈엔 이상한 바보천치일지도.....
2014.06.11 17:37
2014.06.11 17:41
2014.06.11 17:55
2014.06.11 18:11
2014.06.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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