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5 12:58
소말리아의 정치,사회, 경제를 비정상적으로 만드는데 매우 큰 공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테러범도, 군대도 아닌 범죄자들이지만 매우 큰 중범죄자들이죠.
제 친구 블로그의 글을 하나 인용하겠습니다.
생계형 해적?
http://whitebase.egloos.com/4528085
*1년인가 2년 전에 쓴 메모 재탕
2006년 3월 미국의 구축함 곤잘레즈에게 적발된 해적 소말리스는 자신들이 영해에서 불법 조업중인 해외 트롤어선들을 상대로 세금을 걷고 이를 통해 자국 어민들을 보호한다고 주장했다.
4월 한국의 동원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마린스 역시 동일한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는 핑계에 가깝다.
당장 해당지역 활동 선박들이 소말리아 정부의 허가를 얻었다는 점이나 "징세" 의 시도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무시하더라도, 해적 활동 자체가 지역의 생계나 어업 보호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어민조합형 무장집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2006년까지 ICU 의 집권기간동안 잡재적 불안세력으로 탄압받아 사실상 무력화 된지 오래다.
이디오피아-미국의 압력에 의한 ICU 붕괴 이후 자라르디 등을 중심으로 몇 곳의 지역에 전개한 해적들은 2005년 이전부터 주요 군벌의 지원을 받았으며, 항만과 선박과 인력 등을 해당 지역에서 강제 징발 (이라 쓰고 약탈이라 읽는다) 하고 이를 이용해 약탈의 용이성이나 배상금 지급이 손쉬운 고가치 선박들을 노린다.
이 과정에서 어업은 해적업(?) 과의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과 동시에, "해적들의 착취로 그 근간이 파괴되었다."
이런 해적들의 당면 목표는 수익의 창출이지 지역 사회 안정이나 생계수단의 확보가 아니다.
펀틀랜드 인근에서 포획당한 MV Rozen 호는 소말리아 북부의 기근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WFP 구호 선박이었지만 바갈의 해적들은 이를 "알면서도" 습격을 감행했다.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 사회의 안정을 조금이라도 고려하는 집단이었다면 구호선박의 접근조차 꺼리게 만드는 행동은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더 이상 생계를 위한 해적이나 어업을 보호하기 위한 자경대적 전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해적 집단을 운용하는 군벌과 해외 정보 브로커들이 소멸하지 않는 한은 소말리아 정부가 회복되고 어업이 활성화 되더라도 해적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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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5 19:30
1. 소말리아 해적이 화제가 됨
2. 인터넷 등지에서 '소말리아 쓸어버려' 라는 의견까지 대두됨
3. 소말리아 국내 사정을 좀 아는 분들이 나서서 '원래 그런건 아니라능. 첨에는 어부들의 자경단으로 시작한건데 이렇게 됨 ...' 하는 얘기를 들려줌.
단 이런 류의 이야기들은 공통적으로 '현재의 해적질은 당연히 안좋은 것이며, 이 해적질은 어부들의 자경단과 무관해졌다' 라는 언급들을 대부분 함
4. 근데 해적불태우기를 하고픈 네티즌들은 뒷부분의 멘트를 빼버리고 '해적=불쌍한 어부' 구도만 차용함
5. 따라서 '해적들이 어부라니 그게 뭔 개소리야? 쉴드치지마' 라는 방향으로 논의가 뒤틀림
그래서 별로에요. 하려는 말은 안듣고 자기가 듣고픈 말만 '쉴드친다 깔거리 생겼다' 듣는 전형적인 사례이자
'그래서 소말리아가 착하다는거야 나쁘다는거야?' 식의 흑백논리까지 곁들여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