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9 22:43
취미라는게 독서로 통일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에야 취미의 춘추전국 시대. 시간과 돈과 정성을 들이는 고급진 취미들도 있으실 것이고 남에게 발설하기 부끄럽거나 너무 하찮아서 말하는 것조차 시간 낭비다 싶은 취미들도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저의 예를 들자면.. 이건 정말 나이와 성별, 인생 경험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소하고도 소소한 취미가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핫휠 수집입니다.
핫휠이 뭐냐구요?? 애들 가지고 노는 미니카입니다. 마트가면 파는 1900원짜리 미니카.
그러니까 이런 거죠. 표시되어 있듯이.. 세살이 넘어야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므로.. 저는 당연히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응??)
하지만 이걸 뜯으면 취미가 아니죠. 일단.. 살지 말지 고민을 좀 합니다. 종류가 엄청나게 많고 시즌별로 새로운 모델이 나오는데 그걸 무작정 사다가는 지갑이 화수분이라도 감당이 안되죠. 그리고 모델별로 마감이며 디테일 같은게 천차 만별이고 호시탐탐 뜯어달라고 노리는 아이들 눈을 피해 숨겨야 하는등.. 생각할게 많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어떤 쪽으로 모을까를 정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마트에서 보일때마다 하나 둘씩 모으거나 괜찮다 싶으면 한아름씩 사 모읍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잠든 한적한 밤에 하나씩 꺼내보면서 씨익 하고 웃는거죠. 저는 주로 유명한 메이커의 유명한 모델을 사는 편이고 가끔씩 영화에 등장한 차들도 모으긴 합니다만.. 수집가라고 하기엔 양이 적죠. 게다가.. 산 걸 까먹고 같은 걸 두번, 세번씩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허허..-_-;;
그리고 이거슨 제가 아끼는 폴쉐 993 GT2라는 모델. 포르쉐를 가질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몇개나 샀는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얼추 백개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라리에 람보르기니, 포르쉐에 60-70년대 아메리칸 머슬카도 있어요. 디테일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라인이나 도색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차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걸 실제로 살만큼 열정과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소소한 취미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자.. 저의 부끄러운 취미도 하나 던졌으니.. 재미있는 취미 하나씩 던져 주시죠. ^^;;
2014.10.19 23:03
2014.10.19 23:53
신기하네요. 저도 해봐야겠어요.. 오오..
2014.10.20 14:16
9의 배수도 그렇죠, 각자리 수 합이 9의 배수이면 그 수는 9의 배수.
홀수자리수 합-짝수자리수 합 = 0 또는 11의 배수 이면 그 수는 11의 배수입니다^^
2014.10.19 23:06
잡지를 사다 모으다 보니 폐간되는 잡지가 많더군요,..ioff나 n/1이라던지. 독특한 컨셉의 잡지를 모으는게 취미에요
2014.10.19 23:53
귀에 낯선걸 보니.. 대단한 취미십니다.
2014.10.19 23:07
저는 소소하게 인형을 모아요.
작은 인형도 모으고...
살짝 더 큰 인형도 모으고...
더욱 큰 인형도 모으고요.
평범한 직장인이 소소한 취미라도 있어야죠...~_~
2014.10.19 23:57
소소해 보이지 않는게 함정. 영혼까지 털어넣은 취미 같아 보여요.ㅎㅎ
2014.10.20 10:33
예쁜 구체관절 인형만 모으시는 줄 알았더니 다른 종류도 많이 모으시는군요. 앞으로는 다른 사진들도 종종 올리세요. 이쁜이들만 올리지 마시고^^
2014.10.20 17:08
사실 실바니안과 블라이스 돌은 쟤네밖에 없어요 >_<;; 12인치 피규어들은 예전 글에 대부분 한번 씩 소개한 녀석들인데 또 올리면 우려먹기인 것 같아 구체관절인형만 새로 찍는대로 올리고 있습니다.
2014.10.19 23:08
유튜브에서 귀여운 동물 동영상같은 걸 찾아봅니다. 이 풍진 세상에도 쟤들은 저래 귀엽구나 하고 시름을 잊죠...
이런 거요.
2014.10.19 23:57
힐링이 절로..
2014.10.19 23:11
얼마전에 받은 상여금을 온전히 쏟아붓어 장만한 어쿠스틱 기타로 비틀즈의 I will , 언니네이발관의 산들산들 연습하며 노래부르는게 요즘 취미라면 취미네요. 기타 치기. 너무 평범한가요^^;;;
2014.10.19 23:58
일단 곡선정이 탁월하십니다. 음치박치악기치는 웁니다.
2014.10.19 23:25
1.단편소설이나 희곡을 성우처럼 읽고 녹음합니다. 스마트폰이 있어서 얼마나 편한지.
처음에는 오글거리더니 지금은 들을만해졌어요.
2. 휴일 오전에 유투브 틀어놓고 어렸을 적 좋아했던 배우 시상식소감을 듣다가 그 배우가 출연한 작품, 같이 공연했던 배우, 또 그 배우의 근황등등을 마구 찾아보고 혼자서 감탄과 장탄식을 합니다. 예술가의 삶을 동경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2014.10.19 23:58
1. 이건 재미있겠네요.
2. 특이한 취미시네요.. 듀게에선 왠지 비슷한 분 계실 것 같기도.
2014.10.19 23:42
2014.10.20 00:01
이 글에서 히스토리 채널에서 해주고 있는 "pickers" 가 연상됩니다. 무엇이든 수집품이 될수 있고 거기에 개인의 역사가 녹아있는게 참 신기해요.
2014.10.19 23:48
게시판 키워질....아, 농담입니다.ㅋ
웹서핑 하다가 마음에 드는 이미지나 사진들 모으는 거요. 주로 근사한 배우들, 멋진 풍광, 귀여운 동물들을 주로 저장하는데 갤러리에 어느덧 2천장 가까이 모았네요. 틈나는 대로 꺼내보고 있습니다.
2014.10.20 00:01
실용적인 취미시네요. 짤을 모으면 짤부자가 될 수 있답니다. 주변에 대단한 짤부자가 계세요..
2014.10.19 23:49
5개월 정도된 어린 취미인데, A5 크기의 드로잉 노트에 아무거나 낙서해요. 글을 쓰지 않는게 원칙. 꽤 재미있어요.
2014.10.20 00:02
그림을 못그리는 지병이 있어서...쿨럭.... 이건 따라할 수 없는 취미..
2014.10.20 00:08
그림이 아니에요! 낙서에요.. (동그라미, 세모, 네모, 직선 등등...)
2014.10.20 00:07
2014.10.20 00:21
저도 마트 가면 이름도 모르는 미니카 시리즈를 하나씩 사와요. 토미카? 인지 뭔지.. 개당 삼사천원 하는데... 책장 앞 공간에 주욱 늘어놓고 있죠. 오늘은 청소도 하나의 취미가 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네요. 무심코 아침에 옷장도어의 먼지를 닦다가 옷장 전체를 정리하고 침대 옮기고 책장 옮기고 .... 책장 위에 화분들까지 만들어(분재와 수생 화분 만들어) 늘어놓고 나니 청소도 나름 취미가 되겠구나..싶더군요.
2014.10.20 11:12
토미카는 개당 4,900원의 고가라.. 엄두가 안나요. 부자십니다.
2014.10.20 00:27
해리포터를 읽어요. 주문도 외우고요.
2014.10.20 12:30
2014.10.20 00:51
가을방학 - 취미는 사랑 ^^
2014.10.20 11:12
혹시 정바비님??
2014.10.20 00:51
일생이 덕질...한번 파고들면 행사장이나 콘서트까지 갑니다. 그런데 이걸 창작으로 바꾸면 대박일텐데..;
2014.10.20 03:19
2014.10.20 11:13
망상을 발전시켜서 돈찍어내는 기계로 만드실 수도 있을듯.
2014.10.20 08:19
남들 다 하는 건프라, 남들 다 하는 핸드폰게임 (퍼즈도라 라거나 스쿠페스 라거나)
저 혼자만 하는 건 없네요(?)
2014.10.20 10:11
이런 게 취미인 시절도 있었죠. 먹어 본 것 마다 찍어서 기록했는데 저런 색인 페이지가 수십 장 더 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맥주 종류 이름만 들으면 어떤 맛인지 대충 짐작이 됩니다.
2014.10.20 10:36
존경합니다.
2014.10.20 11:11
존경합니다. (2) 드신 것도 존경스럽지만.. 저렇게 기록으로 남겼다는게 더 존경스러운..
2014.10.20 16:03
취미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이번 여름에 카페를 돌며 자몽에이드만 마시면서 품평을 했었죠. 대체로 개인가게가 맛이 좋고, 프렌차이즈 중에서는 파스쿠치가 괜찮아요. 파스쿠치는 심지어 빙수도 맛이 괜찮았었고 아메리카노도 맛있더군요. 가장 최악은 엔젤리너스와 카페 베네 였습니다.
음. 사소한 취미를 실토하라 하시니 용기가 나서 말씀드리는데요. 저는 차 번호판을 보면서 3의 배수인지 4의 배수인지 계산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중 1 올라갈 때였나, 몇 자리 수든지 마지막 2개가 4의 배수면 그 전체는 무조건 4의 배수다, 몇 자리 수든지 그 수를 다 더해서 3의 배수가 나오면 그 전체는 무조건 3의 배수다.. 이런 걸 배웠는데요. 이후로 십년 넘게 그 취미를 고수하고 있네요.ㅋㅋ 취미라기보단 습관이라고 하는 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