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홍주희씨는 사족 좀 안 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번역가 일좀 때려쳤으면 좋겠습니다.
번역가 본인도 그 조각의 조각의 조각의 발톱의 때의 원자의 쿼크만도 모를 다세계 가설에 대한 자막을 다는건 무슨 지랄이랍니까
영화에 대한 예의가 없네요. 이론에 대한 예의도 없습니다.
영화는 소품이더군요
더 문보다는 스케일이 크겠지 싶었는데 큰 차이는 없더라고요
스릴러적인 요소도 좀 부족한 거 같고요
근데 전 이 영화가 sf 스릴러라고 생각하고 봤지만
영화를 보다 보니 스릴러라기보다는 로맨스에 드라마적 요소가 더 강하더군요
일단 스포일러 달아놨으니 말하겠습니다
범인 찾는 초반부는 괜찮고 편집도 좋았지만 흥미롭진 않았어요
하지만 주인공이 자기가 빈사 상태라는걸 알고 난 이후부터 더 흥미로워지더라고요
이후부터 영화는 날개 단 듯 달려가더군요
아버지 이야기도 좋았어요
얼굴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아버지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더라고요
그 외에 좋은 요소들이 많았고 이야기도 안정적이고 늘어지는 부분 없이 좋았고요
조금 짧은 게 아닌가 싶긴 했지만
그리고 키스하는 장면에서 멈추고 모두가 웃고 있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올 뻔 하더군요.
이후 결말이 사족이라는 느낌 받은 분도 있었던거 같은데
전 아무래도 이 결말이 사족이라기 보다는 당연히 이렇게 될 것 같았어요
주인공이 소스 코드에 들어갔다가 돌아올 때는 8분이 아니라 그냥 그 소스 코드 내에서 죽었을 때였죠
게다가 평행세계 어쩌고 저쩌고 하는것도 그렇고요
조금 더 단순한 이론이 있었을텐데 괜히 평행세계란 요소를 쓰지는 않았겠죠
어쨌거나 상당히 잘 뽑아낸 소품이더군요
좋았습니다.
사족 : 숀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