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월 18일입니다.

2024.05.18 10:10

쇠부엉이 조회 수:289

치과진료때문에 아침 일찍 버스를 탔습니다.
근데 오늘은 버스비 무료라네요.?! 아....오늘이 그러고보니 18일.
날은 눈부시게 맑고 밝습니다. 일찍 핀 덩굴장미들과 늦철쭉이 화사하고 아름다운 초여름 토요일의 아침. 버스비도 안내고 볕 잘드는 좌석에 앉아 가려니 지금 이곳이 사십여년 전, 정해진 노선을 벗어나 요금이고 뭐고 무서운 공수부대를 피해 시민들을 실어나르던 여느 광주의 의롭던 버스가 된 기분이 들어 순간 왈칵했습니다. 버스비를 받지 않는다는 그 작은 기억의 움직임이 그곳, 그 슬프고도 의연한 곳으로 나를 밉니다.
이맘때가 화창하면 화창할수록 슬픈건 어쩔수 없네요.무려 여왕5월인데. 이렇게나 찬란한데...이무렵 수많은 집에서 제사준비를 한다는데 .. 저는 평온한 일상속에서 조용히 눈물이 납니다.
희생되신 분들을 기억합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40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9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147
126615 일리 캡슐머신 Vs 네스프레소 캡슐머신 [17] Ano 2013.02.27 11203
126614 비전공자의 MBTi에 대한 간단한 이해.. [16] 잔인한오후 2011.09.17 11199
126613 킨들 키보드 글자가 닳아가네요. -_- [6] 빠삐용 2010.09.24 11189
126612 외국인이 듣기에 한국말은 어떤 느낌일까요? [29] Warlord 2013.02.05 11188
126611 [공지] [랄프 스테드먼 스토리: 이상한 나라의 친구들] 시사회 이벤트 DJUNA 2014.06.26 11174
126610 부모님이 안 계시다는 사실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35] 칭칭 2010.11.21 11144
126609 강유미 진짜 이뻐졌네요. [17] 자본주의의돼지 2011.12.10 11137
126608 [19금] 남자/여자가 생각하는 섹시함 [39] 화려한해리포터™ 2012.06.27 11124
126607 [19금] 신상 막장드라마 2선.(욕설,야한 이야기 있음.) [14] 자본주의의돼지 2013.05.03 11109
126606 캔디캔디 등장 인물 중 누굴 가장 좋아하세요? [22] S.S.S. 2010.06.11 11108
126605 살아있는 동안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으세요? [66] amenic 2015.01.29 11102
126604 [19금?] 아만다 사이프리드 [12] 자본주의의돼지 2013.02.26 11084
126603 수영 선수는 겨드랑이 털을 모두 제모 하나요? [14] zaru 2010.11.18 11072
126602 미숙녀 조윤선 [49] 렌즈맨 2013.02.17 11061
126601 김윤석씨가 시나리오 각색까지 참여했나 보네요. [39] 이솔2 2012.08.21 11048
126600 남자배우 이름 맞히기, 옛날 남자배우 많이 아세요? [29] 무비스타 2012.09.14 11037
126599 소울드레서 가입퀴즈 좀... [14] 2요 2011.04.04 11037
126598 동성애는 되고 근친은 안되는 이유는 뭔가요? [73] 샤또프 2012.09.21 11033
126597 47억 짜리 지도? 독도가 없긴 왜 없나-이덕일의 사기가 먹혀들다 [14] 칸막이 2015.10.04 11012
126596 보아 No.1 가사가 보름달에게 말하는 내용이었다니...!!! [20] 라곱순 2011.05.09 110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