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2 23:20
저는 현실적으로는 사랑이란 것에 회의적입니다.
수많은 이혼이나 막장 가정 사례 등만 봐도 사랑이란 게 그저 호르몬의 장난질이구나... 하는 생각만 굳어지고.
한 사람이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가능한 사람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사랑이란 것을 굉장히 동경하기도 합니다.
특히 픽션에서 참 이상적인 한 쌍을 보면 절로 흐뭇한 미소가 다 지어집니다.
그런 현실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사랑, 천에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사랑은 주로 조용하고, 서로를 이끌며, 또한 기댈 수 있는 헌신적인 모습이 주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는 너무 사랑에 환상을 가졌나 봅니다.
예를 들자면... <대장금>에 나오는 장금과 민정호 커플이 그렇죠.
두 사람 다 손색이 없는 선남선녀인지라... 역할상으로도 그렇고 배우들도 참 멋있죠. 이영애씨는 예전부터 정말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드는 배우셨는데 민정호 역의 지진희씨도 대장금 보면 정말 멋있구나 싶은 분이셨어요. 차분한 언동이며 부드러운 목소리가...+_+ 동이에선 좀 그 이미지가 깨졌지만....orz
둘은 정말 (제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커플입니다.
목숨을 살려주는, 어찌보면 큰 인연이지만 정작 서로의 얼굴을 모르고, 작은 만남과 호감으로 출발합니다.
장금의 능동적이고 활발하며, 정말이지 있는 힘껏 살아가는 그 살아있는 매력이야 두말할 바가 없으려니와...
만사에 열심인 장금을 지켜보며, 그녀의 열심에 감동받고 그녀에게 힘을 빌려주고,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려 점점 연심으로 발전해가는 모습.
또한 그 연심 때문에 때로 괴로워하지만, 그 연심으로 오히려 그녀의 길을 지지하고 때로 이끌어주고 때로 기댈 곳이 되어주는 사람.
정말 기존 정통 사극이라면 나올 수 없는 모습이겠지만....-ㅂ-
정말 그림 같은 한 쌍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커플 참 좋습니다. 하아하아
반면 파멸적인 커플도 종종 있지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것도 참 좋아합니다. 벌써 몇년도 전에 보았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던 루이와 클로디아가 그랬죠.
이 둘은 커플로 봐야할지는 조금 애매하군요. 하지만 적어도 클로디아 쪽은 연심에 가까운 것 같았으니.
누가 그랬던가요. 사랑은 가질 수 없어서 아름다운 것이라고... ....내가 왜 이러지?
요즘은 왠지 로맨스물이 편하네요. 마음 편히 볼 수 있어서 그런가....
여러분은 그림같은 커플이다, 싶은 짝을 어디서 보셨나요? *_*
아 시험공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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