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안 계시다는 사실이 결혼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뭘까요?

 

저나 제 애인의 얘기는 아니에요.

 

근데 친구A가, 자신의 친구 B를 누구에게 소개시켜줬다는 얘기를 하며

 

근데 B의 상황이 좋질 않다. 부모님이 양쪽 다 안계시고... 라고 하더군요.

 

저는 물었죠.

 

부모님이 안 계신게 그렇게 큰 결격사유냐고.. 그랬더니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냐고 하네요.

 

 

 

 

다른 친구 C 도 선을 보러갔을 때 남자의 아버지가 안 계신걸 결격사유처럼 얘기한적이 있어요.. 결격이라기보다 아쉽다는 식으로?

 

글쎄요 이해는 해요.

 

저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상대의 가정환경을 보게 되더군요.

 

어떤 가정 환경에서 자랐느냐.. 예를들어 그 가정의 화목함.. 유아~청소년기에 사랑을 받았는지..

 

부모님의 사이가 좋은지... 그런게 사람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생각을 제가 만난 사람들(로 국한할게요)을 통해 느꼈거든요..

 

 

사실 (이런말씀은 민감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이니 밝힐게요) 남자가 어린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셨다거나

 

부모님 없이 컸다거나.. 하면 약간은 마음의 걸림돌이 될거 같아요..

 

 

그런데 다 커서 부모님중 한분이 병이나 사고로 돌아가신것조차..

 

결혼상대자로서 결격사유로 생각되는게 이상해요.

 

 

물론... 뭐 이런거야 있을수 있겠죠.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 혼자 계시다... 하면 왠지 결혼하고 며느리로서 약간은 더 부담스러울 것 같은.. 정도?

 

 

그치만 친구 C도 그렇고 어른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스펙에 부모님의 생존여부를 넣는게 이상해요.

 

 

부모가 있어서 그 부모의 재력이나 배경등... 뭐 그런 이유일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부모가 없으면 커다란 결격사유로 보더군요...

 

 

전 사람만 괜찮으면, 그 사람이 경제적으로 독립적이고 개인으로서 믿음도 간다면 상관없을거 같은데

 

친구들에게 이런 얘길 했더니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배우자의 부모님이 계신것이 안 계신것보다야 "낫겠지만"

 

결혼후에 부모님 돌아가시는건 상관없고

 

결혼전엔 왜 문제가 될까요..

 

 

 

선배 D (여) 는  부모님 양쪽 다 안계셔요. 어릴때 사고나 병으로 두분 다 돌아가셨대요.

 

D는 참 괜찮은 사람인데, 독립적이고 자기 일 잘하고, 똑똑해요.

 

모르죠 제가 모르는 정서적인 결핍이 있을지는..

 

 

 

그래서 D 에게 소개팅을 주선해주고 싶은데

 

D 와 소개받을 F(남)  둘다 30은 넘었으니 가벼운 연애를 생각할거 같지는 않아요.

 

 

결혼이나 배우자.. 이런걸 아무래도 염두에 조금은 두겠죠..

 

 

그런데 F에게 D 의 가정환경 얘기를 미리 해야되는지 고민이 되네요.

 

물론 잘 안되면 땡이고 

 

잘되서 나중에 자연스레 알게되면 둘이 알아서 하는 문제긴 한데...

 

 

그래도 약간 걸려요. 이거저거 물어보는데..

 

역시 괜히 초치지 말고 편견갖게 하지말고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까요?

 

 F 가 자꾸 이거저거 D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대니.. (부모님 얘기까진 안물어봤지만) 고민되서..

 

사실 D 의 경우는 약간 특수한 경우긴 한데.. (양쪽 다 안계시니까)

 

 

일반적으로 봐도 왜그렇게 배우자의 부모 생존여부가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안계신 것보단 낫지만..

 

그걸로 편견가지는게 이상해요...

 

그 편견이 어떤 종류의 성격인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구요..

 

 

그런게 그 사람을 말해주나요?

 

저나 남자친구나 모두 양쪽 부모님 다 건강히 계신게 좋긴 하지만

 

D를 생각하면 왠지 안타깝고... 그 시선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모르죠 저도 만약 남자친구 아버지가 안계셨다면 속으로 약간은 .. 신경이 쓰였을지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27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5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945
126578 [왓챠바낭] 소품 호러답게 괜찮은 소품 호러, '복수의 여신'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6.29 268
126577 Again 2020? 2016?(...) 상수 2024.06.28 116
126576 프레임드 #840 [2] Lunagazer 2024.06.28 125
126575 When Will My Life Begin - 히브리어 [3] catgotmy 2024.06.28 88
126574 매드맥스 시리즈 그냥 잡담 [3] 돌도끼 2024.06.28 325
126573 [단독] "그냥 20억 불러 버릴까?"…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입수/손웅정 고소 학부모 눈물…"돈 뜯어내려는 파렴치한 됐다" [8] daviddain 2024.06.28 744
126572 I, Claudius 1회를 6분 틀었는데/조지 rr 마틴이 블로그에 쓴 글 [5] daviddain 2024.06.28 186
126571 이세계 수어사이드 스쿼드 1~3화 [2] DAIN 2024.06.28 248
126570 더 납작 엎드릴게요 예고편 상수 2024.06.28 154
126569 [넷플릭스바낭] 호기심이 고양이를 막... '여귀교: 저주를 부르는 게임'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6.27 186
126568 제로투 추는 한국인 catgotmy 2024.06.27 165
126567 프레임드 #839 [4] Lunagazer 2024.06.27 69
126566 인사이드 아웃 2 카탈루냐 어 예고편 유튜브 자동번역/세계 여러 말로 옯긴 감정이들 daviddain 2024.06.27 70
126565 뉴진스 - 도쿄돔 팬미팅 - 하니 솔로 -푸른 산호초- 러브레터- 버블시대= 참좋은 시절 [6] soboo 2024.06.27 554
126564 Bill Cobbs 1934 - 2024 R.I.P. 조성용 2024.06.27 100
126563 콰이어트플레이스...상영시작 1분만에 기대를 내려놓은 영화 여은성 2024.06.27 403
126562 스페인/영국 언론에 보도된 손웅정 아동학대 [1] daviddain 2024.06.26 353
126561 Love is an open door 우크라이나어 catgotmy 2024.06.26 59
126560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주연 오승욱 감독 리볼버 예고편(길복순 VS 박연진 VS 동해야) 상수 2024.06.26 311
126559 프레임드 #838 [6] Lunagazer 2024.06.26 1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