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9 18:52
오늘이였습니다.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데,
제가 다니는 동네 헬스장의 몇 안되는 젊은 처자가 저 멀리서 티비를 보면서 런닝을 하고 있더군요.
근데 언뜻 보이는게 복싱인거에요.(오? 혹시 어제 경기한 파퀴아오 vs 모즐리 경기?)
굉장히 심취하면서 보고 있더군요.
그 광경을 보면서
리버풀 빠이면서 건프라 매니아인 동시에 아마추어 복싱선수인 이시영,
바르샤 빠면서 컴덕후인 동시에 위닝을 즐겨하는 김옥빈처럼
이런 남성적인 취미와 취향을 가진 매력적인 처자가 내 주변에도 있었다니!!!! 하면서 감격하고 있었죠.
(여기서 매력적이라는건 제 기준입니다. 전 이런 취향을 가진 분들을 좋아하거든요.)
근데 갑자기 생각난게 있는거에요.
어제 파퀴아오 vs 모즐리 경기는 국내에선 공중파,케이블 어디서도 중계해준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모두 컴퓨터로 봤죠.(외국의 아프리카,다음팟 같은 사이트들.)
확실히 확인하고 싶어서 물 마시러 가는 척 하면서 그 쪽을 지나갔습니다.
아~ 그녀는 복싱빠가 아니였어요.
무도빠였어요. 무한도전 여자 복싱대결편 재방 그거 보고 있더라고요.
외모도 살찐 페르시안 고양이같아서 살만 운동해서 쪽 빼면 이쁜 이목구비가 드러나겠구나 하면서 눈여겨 본 처자였는데...
취향마저 맘에 들수는 없는거더군요.
역시 옥빈이는 귀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