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내 외국인 교사들은 입국 후뿐 아니라,

계속해서 HIV 검사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이를 거부했다가 계약 연장 안 되고 비자 만료로 출국해야 했던 한 교사가 탄원서를 냈고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 이를 심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http://populargusts.blogspot.kr/2012/08/i-mentioned-few-weeks-ago-that-korea.html


아래쪽에 우리말 보도자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몇년간 우리 정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는데, 

두 달 안에 해명서를 보내야 하고, 탄원인의 재반박 후 최종 결정이 나오게 된다고 하네요.

물론 유엔의 결정 따위 아무런 강제력도 없을 것 같지만요.



교사라는 게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인만큼, 전염병 검사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문제는 하필이면 HIV만 검사를 한다는 것이고, 외국인들에게만 시행한다는 거죠.


뭐 국내 HIV 발병률이 낮으니, 검사 비용 차원에서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보기에 절대 기분이 좋을 수 없는 규칙이긴 하죠.

그렇다고 HIV 검사를 폐지하기엔,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죠.
그렇지 않아도 원어민 교사에 대한 '질' 문제가 종종 대두되곤 하는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 범죄로 인한 반 외국인 정서도 엄청나잖아요.

국내 교사들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의무화되어 있나요?
모든 교사에 대해 정기 검진을 하고,  HIV 검사를 포함시키면 간단할 것 같은데.
역시 비용이 문제가 되는 걸까요? 그렇게 비싼 검사는 아니지 않나요?


아, 이런 반론도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계 외국인도 이 검사 의무가 있을 테니까
인종 차별은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순수한 국적 차별이면 괜찮으려나요? ^^;


이런 내용은 국내 언론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나와 봤자 좋은 여론 받을 리는 없는 뉴스죠)

혹시 뭐가 있나 검색해 보니까 반기문 총장이 에이즈 검사 폐지를 요청한 짧은 기사가 하나 있네요.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01116_0006726426&cID=10102&pID=10100
2년 전 기사인데, 뭔가 진행된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한국 정부가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4달 뒤엔 결과가 나올 텐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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