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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원에서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유명한 카리브해의 해적단이
보물선을 이끌고 진해 앞바다에 나타났습니다.
해군 1함대는 긴급초계에 나섰습니다. 창원에서 홍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사투리 인토네이션 잔뜩)
벚꽃이 활짝 핀 진해구 속천항 앞바다. 난데없는 돛단배가 출몰, 눈길을 끕니다.
해적단을 이끌고 있는 선장 잭 스패로우(45세, 무직)씨는
창원M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벚꽃놀이를 왔을 뿐 다른 특별한 해적행위를 한 바 없다'며
시민들에게 경계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훈훈합니다.
◀SYN▶ 시민 인터뷰
"통도환타지아에서나 보던 바이킹이 여 있응께네 참 마 신기하네예."
"삼시 통합 하드만 올해 군항제는 신경 좀 많이 썼는갑습니다."
시민들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일부 해적들은
쓸데없는 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INT▶ 제프리 러쉬(61세, 캡틴 바르보사)
"우리는 바이킹 따위가 아니라 캐러비안의 신사들이고,
이건 내 배다. 똑똑히 알라고. 사과는 어디 있나?"
한편 진해 해군사령부는 괴선박의 출몰에 비상이 걸려
한때 인근 해역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광개토대왕함과 양만춘함 등, 인근 해역에 있던
전투함과 잠수함이 총동원되었습니다.
그러나 해군사관학교에 벚꽃놀이를 온 시민들은
군항제 축제 퍼포먼스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SYN▶ 시민 인터뷰
"범선캉 해군캉 막 옷다갔다 해산깨네 뭐 의장대 쑈하는 줄 알았다아잉교. 그래서 마..."
심지어 일부 시민들은 해적 편과 해군 편으로 나뉘어
응원하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인근 횟집 주인들은 문어머리와 소라고둥 등
특이한 모양새를 한 일부 해적단원들을 보고,
해적선이 싣고 온 대형 횟감으로 착각하여
회칼과 어망 등으로 포획소동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해산했습니다.
진해경찰서 도진광 경장은 "부둣가에 초장 박스 널려있는 것을
정리하지 않을 시에는 국가기물로 간주하고 압수처리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창원에서 MBC뉴-스, 홍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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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100연승가도를 달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SK를 꺾고 패넌트레이스 1위를 사실상 확정, 올 가을에도 한국시리즈에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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