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 파텔을 좋아해서 입봉작인 몽키맨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멀티플렉스에서는 개봉하자마자 내려가서 다른 상영 극장을 찾으니 대한극장에서 한다고 합니다. 얼마전 폐관 기사를 읽어서 아직 운영하는지 몰랐는데, 폐관은 9월 말 예정이라 아직 영업합니다.


사실 꽤 가까운 극장이라 코로나 때 재개봉 영화 같은 걸 보러 갔었는데요. 아무래도 시설이 낙후해서 굳이 찾게 되지는 않았어요. 폐관이 예정되어서 그런지 관객이 없는 건 물론이고, 직원도 드물어서 좀 방치된 느낌입니다. 아직 문닫기까지 석 달이 남았는데 다가오는 장마철에 가게 되면 딱 대만영화 안녕 용문객잔느낌이겠어요. 상영관 가는 길에 직원만 들어 갈 수 있는 기계실 같은데 문이 열려 있어서 내부 시설도 살짝 엿보고, 영화가 끝나고 지하 비상구로 나왔더니 충무로 역으로 연결된 지하층은 셔터가 내려가 있고 불도 켜놓지 않아서 정말 폐업 극장 느낌이네요.

 

영화는 기대한 대로 였습니다. 존 윅풍의 복수 액션 스릴러인데, 어린시절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매진한다는 줄거리는 뻔하지만, 그 주인공이 인도 소년이라는 점을 잘 살려서 엄청난 빈부격차라든지, 소수인과 취약계층에게 더욱 가혹한 인도의 현실, 지역의 전설과 설화들을 잘 녹여 내어서 복수 액션극의 과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무게있는 현실감이 느껴집니다. 연기자로 파텔은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몸을 던져서 무명씨 주인공을 연기하고 있고요. 영화감독 데뷔작이 이정도이면 앞으로의 가능성도 활짝 열려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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