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5 12:12
앞으로의 책을 구입할 책값과 새로 산 책을 놓을 공간을 마련하고자 책 몇 권 내놓습니다.
알라딘에 팔까 했는데 원서 등 매입하지 않는 책들이 많이 끼어있어서
빨리 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알라딘 중고가와 대조하여 파격가 책정하였지만 에누리 가능합니다.
우편거래도 가능하지만 가급적 직거래 했으면 좋겠어요, 2/6호선 합정역과 그 인근에서 직거래 가능합니다. 신촌이나 이대 을지로까지는 오늘내일 나갈 수 있어요.
책 상태는 각별히 기재하지 않는 한 새것에 준합니다. 필요하신 책 있으시면 덧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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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테판 말라르메 <시집> 문학과지성사 11,500->4,000
말라르메가 쓰고 황현산 교수가 옮긴 말라르메 시집입니다 프랑스 상징주의 미학의 결정체와 함께 신년을...
그리고 번역자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씌어진 이 책의 서문겸 해설 또한 아름답습니다.
불어 원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고, 지적이고 정성어린 역자 주석도 길게 포함되어 있어요.
책속에서:
"없음이라, 이 거품, 처녀시는
오직 술잔을 가리킬 뿐:
그처럼 저 멀리 세이렌의 떼들
수없이 뒤집혀 물에 빠진다." -- <인사>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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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괴테 <서동시집> 문학과지성사 13,000->4,000
노년의 괴테가 페르시아 시인 하피스에게 보내는 연작시집입니다.
하피스에 대한 헌사 및 사랑과 명상과 배화의 시집이며 후반에는 괴테가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쓴 논고도 포함되어 있어요.
책속에서:
"죽어라, 그리고 되어라!
이것을 이루지 못한다면
어두운 대지 위에서
너는 한낱 서글픈 객일 뿐이다!
사탕수수가 솟아오르는 뜻도
대지에 단맛을 내려는 것이니
내 갈대펜 끝에서도
사랑스러운 말이여, 흘러나와라!" -- <황홀한 그리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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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쓰시마 유코, <불의 산 1, 2> 문학과지성사 각권 15,000 ---> 두 권 10,000원
다자이 오사무의 딸! 의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노마문예상 동시 수상작! 입니다. 드라마화도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읽을 시간이 없어 못 읽었지만-_-표지만 보아도 매우 대작처럼 보입니다.
메이지 유신에서부터 21세기까지의 장엄한 가족사가 후지산 자락과 함께 농밀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라니
일본 근대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특히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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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미니크 바뱅, <포스트 휴먼과의 만남> 궁리 11,800---> 4,000원
미래학자 도미니크 바뱅의 책으로 '포스트휴먼 1세대를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가상현실, 트랜스휴먼, 나노로봇 DNA를 지나쳐 포스트휴먼 포스트바디 포스트릴레이션... 등등등 각종 포스트한 주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썩 괜찮은 도움이 될 거예요.
SF소설을 한참 읽던 작년쯤 몇 가지 개념이해를 위해 구입했는데 썩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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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택광,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가이드> 글항아리 18,000--->6,000원
이론의 쓸모를 고민하는 인문사회인들의 베스트셀러; 저는 과문하여 설렁설렁 읽었지만
이론이라는 첨단의 노래와 오늘날의 정치지형의 관계를 고민하시는 여러분에게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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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김용철, <삼성을 생각한다> 사회평론 22,000 ---> 6,000원
제가 다 읽어서 다른 분에게 염가에 토스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겉커버에 엄지손톱만큼 찢어진 자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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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콧 맥클라우드 <만화의 창작> 비즈앤비즈 19,000----> 6,000원
만화의 창작기법에 관한 만화책입니다. <만화의 이해>, <만화의 미래>등과 시리즈지요.
만화 뿐 아니라 소설, 시나리오 등 기본적인 서사작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며
각종 창작자및 만화독자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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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요츠바랑 1~9 (6권은 빠졌어요, 총 8권) 각권 4,000----->도합 15,000원
모으다가 포기한 시리즈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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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허니와 클로버 1~3 각권 4,200------> 도합 5,000원
네 이것도 앞으로 모으지 않을 것 같아서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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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박은아 <불면증 1,2> 도합 5,000원
한참 봐서 한참 본 티가 납니다만 더럽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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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낱권들 염가에 가져가세요. 일괄 2천원
11. TONO <치키타 GUGU> 1권
12. 최경아, 엄재경 <Crazy Coffee Cat> 1권
13. 최경아 <명태자뎐> 애장판 2, 3권 (대여점용입니다, 스티커가 붙어있어요) 이건 합쳐서 2천원;
14. 키리코 나나난 <캔디의 색은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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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들입니다. 신년맞이는 영어공부로 *_* 특별한 표기가 없는 이상 페이퍼백입니다.
15. Sherley Anne Williams <Dessa Rose> Harper Perennial 5천원
토니 모리슨이 찬사하고 뮤지컬화도 된... 노예제의 어둠과 용기, 우정, 사랑의 이야기...
16. Toni Morrison <Love> Knoft 5천원 (하드커버)
들녘에서 나온 국역본과 표지 똑같이 생겼어요. 겉커버가 조금 울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17. Kiran Desai <The Inheritance of Loss> Grove Press 5천원
키란 데사이 <상실의 상속>의 원서입니다. 06년 맨부커상 수상작이고요, 좋은 책입니다, 즐겁게 읽었어요.
18. Doris Lessing <The Memoirs of a Survivor> Vintage 5천원
도리스 레싱 <생존자의 회고록>의 원서입니다.
19. Dorris Lessing <Un Enfant de L'amour> J'ai Lu 5천원 (불역본)
불역본입니다. 언젠가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날이 쉽사리 오지 않을 것 같아 내놓습니다.
20. Jonathan Safran Foer <Everything is Illuminated> Harper Perennial 5천원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모든 것이 밝혀졌다>의 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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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조금씩 혹은 꽤나 헌 책들입니다.
21.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문학동네 8천원---> 2천원
22. 헨리 제임스 <나사의 회전> 민음사 7천원---> 2천원
번역의 혹평을 받고 있는 민음사 판이지만 어느 정도는 원래 그렇다고 변호해 봅니다;
23. 대중문학연구회 <과학소설이란 무엇인가>국학자료원 10,000원 ---> 3천원
제목에 충실한 책입니다.
24. 라오웨이 <저 낮은 중국> 이가서 23,000원 ---> 5천원
인터뷰로 보는 중국 인민의 과거와 현재라는 설명이 달려 있네요.
인신매매범, 마약중독자, 시체미용사, 우파, 지주 등 다양한 직종(?)의 중국 인민들의 인터뷰와 사진 자료가 풍부합니다.
거길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책의 측면부분에 얼룩이 있지만 내부는 깨끗합니다.
25. 크리스티 브라운 <나의 왼발> 대흥 3,500 ---> 이건 다른 책 사시면 원하는 분께 그냥 드려요.
쪼잔한 가격... 최승자 시인의 번역입니다. 혹 저처럼 최승자 시인의 번역서들을 찾아 헤매던 분이 있을까봐 내놓습니다.
26. 이충걸 <슬픔의 냄새> 시공사 9,800--->2천원
아직도 이충걸을 좋아하시는 분께 넘길래요.
27. 샐린저 <프래니와 주이> 인디북 9,000---> 2천원
자의식 강한 청춘들의 필독서, 책 상태는 깨끗합니다.
28. 호손 <주홍글씨> 청목 5,500---> 이것도 다른 책 사시면 그냥 드려요.
영문학사 사상 두번째 싫은남자 칠링워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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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내놓을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 덧붙이는 책이라 이것저것 섞여 있습니다.
29. E. M. Foster <A Passage to India> Penguin Classics 3천원
<인도로 가는 길>의 원서입니다. 수업 때 사용한 책이라 겉은 펼쳐 본 자국이 좀 많고
내부는 깨끗한 편입니다. 아마 연필로 그은 줄이 한 두 줄 있을 것 같은데 거의 없으니 못 찾았어요
찾으면 지워서-_- 보내드립니다.
30. Toni Morrison <a Mercy> Vintage 4천원
전형적인 토니 모리슨 소설입니다. (좋은 뜻)
31. Gayl Jones <Eva's Man> Beacon Press 5천원
Beacon Press 에서 나온 흑인여성작가 시리즈 중 한 권이예요, 감동적인 책임.
32. James Baldwin <Another Country> Vintage 4천원
제임스 볼드윈의 <또다른 나라> 원서입니다. 자주 펼쳐본 흔적이 있고요,
퀴어, 인종, 예술, 정치적 문제들을 복잡하게 엮은 소설로 지금 내놓는 책들 중 많이 끼어 있는
미국소수민족소설 커리큘럼에 포함된 책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3. Octavia E, Butler <Kindred> Beacon Press 5천원
아프리칸 아메리칸 문학과 SF소설의 카테고리들에 동시에 속해 있는 타임슬립물; 입니다.
현대의 흑인여성이 노예제의 시대로 빈번하게 무의지적인 타임슬립을 겪는 내용이예요-_-
34. Edward P. Jones <The Known World> Amistad 4천원
역시 흑인/노예/여성... 소설인데 여기까지 오니 누가 살까 싶군요 ㅜㅜ
부디 미래에 비슷한 수업 들을 학생이 대량구매 해갔으면 좋겠어요.
퓰리처 상 수상작가의 책입니다.
35. <The Year's Best Science Fiction> St. Martin's Griffin. 5천원
642페이지의 두껍지만 가벼운 책입니다. 2009년의 SF단편들 중 수작을 모아둔 선집이며,
낸시 크레스, 이안 맥도널드 등 영미 SF 단편들의 현재-_-를 보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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