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의 찜질방=난민수용소

2011.02.05 12:08

Paul. 조회 수:2356

어제 벱후님과 찜질방에 갔어요. 걔 군대에서 휴가나왔을 때 가고 안 간 거니 3년도 더 됐을건데

아무 생각 없이 갔건만, 연평도돋는 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죠. 우와..................방학동 모든 주민들이 다 찜질방 왔나봐요.

꾸역꾸역 들어가고 꾸역꾸역 나오는데 ㅎㄷㄷㄷㄷㄷㄷ 씻으려고 탕에 들어갔더니 아아 이곳은 할렘인가........온사방이 살색이에요. 샤워기 쓰려면 줄서야했음ㅠㅠ

대충 씻고 올라갔더니 아악 다들 이리로 가족소풍 오셨냐며...3대가 나란히 앉아있는 집도 아주 많았어요. 애들은 우다다다 뛰어다니지ㅠㅠ

벱후님 소근소근

 

-애들이 야마카시해ㅠㅠㅠ

 

그사이에 어찌어찌 자리를 잡고 가져온 만화책(오덕오덕하게도 집에서 만화책 가져온 건 저밖에 없더이다)을 꺼내 벱후님이 가져온 코팩을 붙이고 누웠습니다.

갖다준 만화책을 보다가 문득 벱후님이 말씀하심미다.

 

-지옥이 있다면 여기일까...

-지, 지옥;;;

-여기보다 좀 더 더운 게 지옥 아냐ㅠㅠ????

-HA...HAHAHAHA;;;;

 

그래도 꿋꿋하게 수다떨며 세시간 넘게 개겼어요. 여유있게 때도 밀고 뭐 그러고 싶었는데 그건 엄두도 못내고-_-;

무튼 간만에 씻었더니 개운하긴 하더이다(<-연휴 시작하고나서 이만 줄기차게 닦고 세수 한 번 안한 여자)

하악 연휴가 이제 이틀 남았어요, 오늘은 뭐하지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95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05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455
107971 감우성 화이팅 [4] 가끔영화 2011.02.05 3880
107970 장 자크 상페 전을 다녀왔어요. [7] 닌자거북2 2011.02.05 3039
» 연휴기간의 찜질방=난민수용소 [1] Paul. 2011.02.05 2356
107968 [책벼룩] 신년을 맞아 책을 읽읍시다, -완료 [12] 말라 2011.02.05 3218
107967 일상의 풍경이 매혹적으로 담긴 사진이 있는 홈페이지나 블로그 있을까요? [4] sophie 2011.02.05 2052
107966 역시 명절 증후군... 쪘네요 살님이 [4] 당근케잌 2011.02.05 2050
107965 에이리언 1&2 극장서 봅니다! [3] 남자간호사 2011.02.05 1620
107964 눈정화용 한복입은 아이유 ^^ [4] 감동 2011.02.05 3756
107963 사랑하는 동요 많이 작곡하신 이계석옹이 돌아가셨군요 [2] 가끔영화 2011.02.05 1137
107962 여러 가지... [15] DJUNA 2011.02.05 3310
107961 국가가 개인의 안전을 지켜주기 바라기에 앞서서 [23] soboo 2011.02.05 3479
107960 긴 연휴가 싫은 이유 [4] 아이리스 2011.02.05 2422
107959 국어교사의 딸, 아버지 서재, 낭독의 기쁨, 여행하는 책들, 요즘 읽는 책들. [14] 말라 2011.02.05 3463
107958 에효 아직도 극장 매너 갈 길이 머네요... [13] dhdh 2011.02.05 2789
107957 디어봐야 뜨거운맛을 아는 아이 [6] soboo 2011.02.05 2171
107956 지난주에 이어 존휴스턴 회고전 - 토요일밤이고 무비스타 2011.02.05 1018
107955 카툰 '유리소녀'를 아시나요? [4] cksnews 2011.02.05 2426
107954 영화 속 노래 가사의 저작권 문제 [3] 빠삐용 2011.02.05 1664
107953 혹시 술드시고 나면 팔이 아픈분 계십니까? [13] 불별 2011.02.05 11649
107952 무한도전 티비는 사랑을 싣고 편.. [14] 서리* 2011.02.05 60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