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1 02:20
듀게에서도 여러 회원분들이 노숙인 자활을 위한 잡지 빅이슈 이야기를 해주셨죠.
그간 제 이동 경로에서 한, 두번 마주쳤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 샀는데 오늘 마침
면접 보고, 면접비도 받아 집으로 돌아오는데 지하철 역 앞에 판매원 아저씨께서 서계신겁니다.
날도 찬데 너무 고생스러워 보였어요. 최근 몇 개월 비루하게 사느라 지갑에 현금을 통 못 뽑아 다녔는데
마침 공돈인 면접비도 있고 해서 한 부 샀어요.
표지 모델은 하정우더군요.
잡지는 얇아요. 하지만 좋은 취지고, 좋은 분들 이야기가 몇 페이지 봤지만 나와서 좋네요.
새해 맞이로 이런저런 분들 새해 소망 인터뷰 같은게 있는데 짧지만 제가 좋아하는 김규항 씨 이야기도 있고,
궁극적으로 제가 살고 싶은 가난하지만 즐겁고 유쾌한 삶을 사는 마쓰모토 하지메 씨도 나와있네요. 만화 그리시는 최규석 씨도.
또 만화 그리는 주호민 씨는 1페이지 인터뷰, 이상은 박민규 봉준호 기사도 있어요. 아직 제대로 안읽고 훑어봤지만 좋아하는 이름들 있으니 좋네요.
아 참 살 때 너무 기분좋았던건 역시 사람과 사람의 따뜻한 대화. 온라인으로 만날 책 사거나 하면서 잃었던 대화,
오프라인에서 뭘 사도 주문하신것 나왔습니다 하고 마는 그런 말이 아니라... 정말 고맙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뻔한 인사지만
진심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빅이슈 어떤 잡지인지 아는가, 카페도 있는데 아는가, 그렇다면 들어와서 많이 응원 좀 해달라 부탁도 하시는데
그냥 좋더라고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 그냥 추운데 얼른 팔고 가야겠다 이런 모습이 아니라 한 권 한 권 빅이슈의 의미를 담아 파시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앞으로 매달 구입 확정입니다.
마지막 페이지 보니까 광고하실 분 구한다며...매달 12000부 정도, 20-30대 여성분 위주로 판매 된다네요. 30대 남성으로 뜨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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