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피치못할 사정으로 보지 못할 분들이 2부를 보실 수 있는 방법:
1. DMB를 사용한다.
2. 스마트폰에서 imbc로 들어가면 인터넷으로 실시간 보기가능.
(근데 이 경우 회원 가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imbc 회원 가입은 번거로울 수 있으니 오늘밤 미리 테스트해보세요.)
3. 좀 아쉽지만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 결제 과정이 좀 복잡해서 그렇지 화질 음질 좋더군요.
저도 지난번 세시봉 특집 다운로드 후 파일 변환해서 아이폰에 넣고 다닙니다.
저도 지난번 놀러와의 "세시봉 특집"을 보고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디까지나 후일담+팬서비스 차원의, 첫번째 방송보다는 밋밋하거나 단순한 재탕이 될 줄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설특집"으로 2부에 나눠서 방영한다는 말에,
'놀러와 요즘 좋았는데 이런식으로 자충수를 두는 건가? 그래도 뭐 명절 특집 시간 채우느라 어쩔 수 없었나보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오오, 이건 첫번째 방영분보다 더 좋았어요.
지난번 세시봉 특집은 토크가 중심이고 노래가 덤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시했고,
그때문에 이례적으로 미방영분 노래 모음이 홈페이지에 서비스로 올라오기까지 했었죠.
이번엔 그걸 의식한 건지 아예 제목부터 "놀러와"가 아닌 "세시봉 콘서트"로 가면서
콘서트 형식을 강조하며 노래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노래가 중심이 되면 음악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없을 거라는 걱정과 달리,
놀러와 특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노래도 살리고 토크도 살리는 내공을 보여줬어요.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1시간 넘는 시간이 귀신처럼 빨리 흘러가더군요.
근데 이게 1부일 뿐이고 내일 분량이 더 남았다는 점이 놀랍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내일도 시간이 빨리 흘러갈 거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늘의 대박은 역시 트윈폴리오-"트리오 세시봉"의 일원이었던 이익균씨.
그냥 옛동료가 나와서 기념으로 노래 한 번 하고 들어가겠거니… 싶었을 뿐인데
예상치도 않은 매력적인 저음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더군요.
아마 한동안 이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듯 합니다.
그리고 이익균씨만큼이나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주인을 잘못 만난 조영남씨의 안경…
그 안경이 김원희 유재석의 얼굴과 매치되었을 때 그렇게 느낌이 달라질 줄이야.
이건 단지 머리 크기나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말로는 설명이 안되지만 또 자연스럽게 수긍이 가는… -_-;
이 외 여전히 깨알같은 윤형주씨의 조영남 디스 + 방청객들의(!) 조영남 디스.
윤형주씨의 작사가 비판, 그리고 김세환씨의 야자타임 등등.
(그리고 비주얼적으로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김나영의 의상...
옆에서 보시던 어머니 말씀이 "대체 저런 옷은 어디서 구해오는 걸까 궁금하다"라며... ^^;)
하여간 오늘도 대박이었던 세시봉 콘서트.
내일도 본방 사수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