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2 22:36
* 이걸 무슨 길가에서 랜덤한 여성에게 흉기로 난동피우는 수준의 범죄....
혹은 오랜시간 인터넷에 상주하며 오만가지 여성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사람'만' 여혐종자로 치부하는게 큰문제라고 봐요.
뭔가 거창하고, 폭력(파괴)적이고, 뉴스 헤드라인에 실릴 법한 일들을 벌이거나 그에 준하는 발언을 하고... 등등.
비슷한 예로 스킨헤드같이 돋보이는 애들만 네오나치나 그에 준하는 혐오종자로 여기는게 있죠.
뭐 늘 하는 얘기지만, 전 오히려 이런것들은 빙산의 일각에 가깝다고 보는 사람인지라.
암덩이가 그렇잖아요. 드러날정도라면 이미 병세가 심각한거죠.
건강을 유지하려면 평소에 자잘한 생활습관;식생활이나 규칙적인 운동, 어떻게든 짬을 내서 하는 검진 같은 것이 선행되어야 하잖아요.
이런게 가장 중요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슈가 되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건 구체화되고 거대화된 질병이듯 말이죠.
* 현실은 "대부분의 남성이 여혐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쯤.
심지어 이 글을 적는 메피스토조차도.
핑계를 대자면 교육과정, 성장과정자체가 그래요. "그렇게 키워지진"않지만, "그런걸 보고자라서" 그렇습니다.
가정부터 출발해서 학교, 군대, 직장. 성평등과는 거리가 먼 여러 요소들이 포진한 곳들에서 말입니다.
언제나 여혐을 구성할 만한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낍니다. 여성들 중에서도 "여자는 이래서 안돼"라는 말을 별의식없이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남자는 오죽하겄어요.
직장이야 그렇다치고 가치관형성의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가정-학교코스에서 양성평등에 대해 얼마나 쳬계적으로 듣고 배우겠어요.
물론 입으로야 안그렇다고 하겠지요. 일단 '교과서적'으로 배우는건 남녀평등이 옳은 것, 좋은것...이라고 배우니까요.
그러나 마음속 깊은 음습한 곳에선 수(십)년간 쌓아온 여혐성향이 결정적인 때만을 기다리며 스물스물 자라가죠.
그러다 때가 되면 터지는거에요.
"여자들은 이래서 안된다고"
여기서 '때'라는건 자신이 '여성 대표'라고 상정한 집단, 혹은 '여성들의 행위'라고 명명한 사례들이 자기 나름의 통계치를 오버했을때겠죠.
그리고 덧붙일겁니다.
"내가 여혐은 아닌데 XX라는건 사실이잖아" "내가 언제 여자 전부를 욕했어? 잘못한 애들만 가지고 욕하는거 아냐"
뭐 이런건 사건이 터져서 아예 알몸마냥 드러날때고.
일상에서도 슬슬 나타나죠. 무의식적인 차별이나 차별적 가치관. 자극적이지도, 돋보이지도 않는 차별적인 것들 말입니다.
* 뭐 이렇게까지 얘기하면 너무 현실시궁창이지만.
어찌되었건, 개인의 차원에서, 그렇게 스물스물 자라는 여혐을 억지로라도 누르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스스로를 합리화하지 말고요.
올바르지 않은 성향을 '가지고'있다고 나무랄 수는 없을겁니다. 가치관형성 과정 자체를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걸 발현하는건 순전히 개인의 선택이지요.
2015.06.22 23:01
2015.06.22 23:06
저도 동의합니다. 심지어는 여성들도(어머니세대 지금 세대 나보다 어린 여자애들까지) 그런 가치관에 쉽게 체화되기 쉬운 환경인것 같고요..
(물론 거기에 저도 포함이 되고)
2015.06.22 23:38
거꾸로 남자한테 적용해도 '남자가 이러면 안되지 남자면 이걸 해야지' 하는 것도 너무 많은 사회인데요. 다 동의하지만 방향을 바꾸면 개판인건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무슨 남자는 여자보다 훨씬 살기 편한 사회인 것처럼 다들 말하는 것도 하나의 현상입니다. 양쪽 다 살기 힘듭니다. 양쪽 다 차별 있고 양쪽 다 혐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말하지만, 기본 사회 구조 시스템부터 바꿔봐요. 남자 징병제가 존재하는 한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이 땅에서 사라질 일은 없을 겁니다. 남자가 지키고 여자는 안에서 보호 받고 하는 시스템 자체를 여자들 다 불만 없이 받아들이고 있잖아요? 투표권을 따낸 것처럼 국방의 의무도 싸워서 쟁취해봐요. 는 비꼬는 말이고, 솔직히 전 그 군대 시스템이 여혐 폭력의 근원이라 생각합니다. 어린 애들이 들어가서 온갖 그런 사고방식을 다 물들여 나오는 곳이에요. 애들한테 가부장적인 문화 기반의 폭력적인 군대는 2년 말 없이 받아들이라 하면서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은 절대 물들지 말라고 하는 게... 사실 앞뒤가 안 맞죠. 군대 2년을 우습게 여기는 데 어린 나이에 그 시간이 멈춘 힘든 곳에서 살아 남기 위해 시스템을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몸에 때처럼 묻게 되는 게 여혐, 폭력적인 가부장적 사고방식입니다. 군대 시작할 때 왜 남자만 가냐 하던 놈이나 당연히 남자가 가야지 하는 놈이나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에 물들 수 밖에 없어요. 전 남녀평등을 심각하게 외치는 분들에게 군대 시스템을 바꾸는 게 큰 시작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생을 통째로 바꿀만큼 트라우마가 남은 군대라는 한국 시스템에 대해 얘기 할 때, 남자가 군대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는 상당히 찌질하고 남녀평등과 무관한 얘기를 꺼내는 것처럼 다뤄지는 사회 문화도 화나는 일입니다. 제 트라우마와 감정이 존중받지 않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트라우마와 감정을 존중할 생각이 안 들거든요.
2015.06.22 23:40
나왔네요 -_-;;
2015.06.22 23:49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남성들도 투표권을 싸워서 쟁취하지 않았습니다. 87년 대통령 직선제는 싸워서 쟁취했다지만, 공민권-시민권으로서의 투표권을 싸워서 얻어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대한민국의 투표권은 남녀 모두 전제왕정과 싸워서 얻어낸 게 아닙니다.
국방의 의무는 여자들도 집니다. 대한민국 헌법 39조 1항은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법률로 징집 대상을 남성의 일부로 제한하고 있을 뿐입니다.
2015.06.22 23:53
법률이 그렇게 써 놓았는데 여자는 어떤 의무를 지나요? 남자는 20대의 2년을 거기서 갇혀 지낸 후 매년 예비군을 갑니다. 단지 그 법률이 그 문장이라서 국방의 의무가 남녀 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실 건 아니겠죠?
그리고 투표권에 대해선 여성분들이 힘들게 쟁취했다는 맥락으로 쓴 겁니다.
2015.06.23 00:20
투표권을 여성들이 힘들게 쟁취한 것도 없어요. 우리 나라의 투표권은 그냥 주어진 겁니다. 남자든 여자든 왕정과 식민통치 이후의 정치체제가 공화정으로 결정되는데 한톨도 기여한 바가 없습니다. 이승만은 아마 가능했으면 자기가 왕위에 오르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국방의 의무가 남녀 '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가 왜 여자들이 발생시킨 문제처럼 여겨지는지, 왜 여성 징집에 관해 여성들이 징집해달라고 말하지 않냐며 원망을 들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여성 징집에 관해서 여자들은 여러 번 헌법 소원도 제기했고, 다른 방법-사회복무 등-으로라도 병역의 의무를 지겠다고 하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남자들의 군대 트라우마는 두 가지에서 발생하죠. 첫째 20대 2년을 갇혀지내고 예비군을 간다/둘째 군대 내부의 부조리.
첫째 문제에 관해서는 국민개병/모병, 징집대상의 확대 등에 관해 사회적 합의가 시작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그 논의를 여자들이 통째로 막는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두번째 문제는 군 복무를 경험한 대다수 남성들부터 나서야 되는 게 아닌가요? 군대에서 사람된다는 말따윈 믿지 않고, 군대에서 오히려 부조리를 체화한 남자들을 더 많이 봐 온 입장에서 군 내부의 부조리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는 참 막막한 일입니다. 그리고 군 내부의 부조리와 사병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움을 줄 자세가 되어 있는 많은 여성들이 있습니다.
군대 문제를 여자 탓으로 돌리지는 말아주세요. 같이 풀어나가야 할 문제지 징집제도도 군 내부의 말도 안 되는 비리와 부조리도 여자들이 만들어낸 것도, 여자들이 그걸 좋다고 고착시키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서 여성권리 증진을 말하면 늘 '여자는 의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데 무슨 권리 증진이냐'는 질책을 배음으로 깔고 군대 문제가 튀어나옵니다. 의무 이행 하고 싶습니다. 무슨 대한민국에서 프리라이더처럼, 2등 국민으로 인식되고 싶지 않아요. 의무 이행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여성 징집이요? 찬성합니다. 근데 국방부와 기재부가 펄펄 뜁니다. 돈이 어마무지하게 들거든요. 게다가 국방부는 한 줌 여성장교들이 군내 성범죄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아마 여성 사병 징집에는 두드러기 반응을 일으킬 겁니다. 국방세요? 찬성합니다. 모병제도 마찬가지고요. 뭐든 펼쳐놓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걸 좀 시작해 주시죠. 2등국민처럼 여겨서 그런지 여자들이 말하면 남자들이 안 들어먹어요. 헌법 소원도 무시당하고, 돈 내겠다고 해도 안 낸다는 사람들이 많다며(이거 뭐 제대로 여론 조사라도 하고, 정책 개발이라도 해 보고 그러지도 않으면서) 안 듣습디다. 남자들이 말하면 좀 듣는 게 우리 사회니까 좀 말 좀 하자고, 징집은 어케 할 거고 군대 사병 복지와 군내 폭력 문제 같은 부조리 해결은 뭘로 할 건지. 함께 살아가야 할 남자들인데 트라우마 가지고 그 트라우마가 뭘로 어떻게 발현될지 모르는 상태로 두려움에 떠는 건 여성인 제 입장에서도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서요.
2015.06.23 00:28
동의합니다. 여자들이 막는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그냥 더 나서서 바꿔보라고 하는 거죠.
둘째도 동의합니다. 남자들이 더 나서서 바꿔야죠. 근데 그 특권과 권위에 젖어 살죠. 군대 문제를 여자 탓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군대 복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도움을 줄 자세가 되어 있는 많은 여성들이 있다는 건 전혀 모르겠고요.
구구절절 맞아요. 전 여성 탓을 한 게 아니고요. 그냥 거기가 시발점이라는 겁니다. 툭 하면 군대 문제 튀어나오는 것도, 그만큼 군대가 남자들에게 여혐과 권위를 세뇌시키거나, 피해의식과 트라우마를 장착시켰거나. 그니까 문제라는 거죠.
사실 어떻게 해결할 지는 저도 모릅니다. 여성이나 남성이나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 데 사실 이 군대 시스템이 공기처럼, 아니 정의가 되어 굴러가는 사회잖아요.
그래서 전 사실 이민 가버렸습니다만..
한국 사회 분위기가 그러하여 여성을 공격하는 글처럼 보였다면, 전혀 그런 글은 아니라는 걸 밝힙니다. 군대를 공격하는 거죠. 그리고 군대가 이 더러운 문화의 근원이지 않냐고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대부분의 말에 동의합니다. 좋은사람님.
2015.06.23 00:31
군대 복지 문제는 여자들이 더 적극적입니다. 엄마들이 나서거든요. 아들을 군대 보낸 엄마들이 얼마나 많이 군대 내부의 부조리를 접하고, 그걸 막아보겠다고 시민단체, 국회, 국방부 본체를 두드리는지 아마 상상도 못하실 거에요. 하지만 국방부 본체는 끄떡도 안 하죠. 그게 제일 슬퍼요.
2015.06.23 00:10
가부장제 사회에서 성 역할의 고착화로 인한 피해를 남성도 겪는다는 것 충분히 공감해요. 마찬가지로 저도 강제 징병당해서 하찮은 월급받는 군대가 얼마나 폭력적인지도 공감하고요. 군대가 지금처럼 존재하는 한 폭력문화와 가부장제가 좋아지기는 매우 힘들죠. 그럼에도 여러가지 객관적 지표들이 여성에게 이 사회가 더 위험하고 불평등하다는 걸 보여줘요. 강간, 살해 뿐 아니라 여성이 남성보다 저임금에 비정규직 노동에 더 많이 종사하고요. 그냥 쉽게 말하는 OECD 국가 중 성평등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꼴찌수준이예요. 이게 우리 사회 구조잖아요.. 뭐 그래서 남성 너희 모두가 잘못이란 건 아니고요. 일단 객관적인 상황부터 좀 공감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약자 편에 서서 공감하고 연대할 때, 약자들의 권리가 증진될 때 더 많은 사회구성원의 권리도 증진된다고 생각해요. 같이 좀 좋아지자구요. 정해진 파이에서 누가 더 얻어내느냐가 아니라 파이 크기를 좀 키워보자구요. 사실 우리가 싸워야 할 사람은 우리끼리가 아니란 거 잘 알잖아요. 그러면서도 솔직한 심정으론 마지막 한 줄, 본인의 트라우마와 감정이 존중받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의 트라우마와 감정을 존중할 수 없다는 말씀이.. 너무 핵심 같아서 찔리고 막막해요. 바로 그걸 노리고 있을 사회 기득권들.. 그래서 이 길이 너무 힘들어져요.
2015.06.23 00:30
이 글도 공감합니다. 전 그 트라우마 땜에 한국에 살면 정신 삐뚤어진 괴상한 남자가 될 것 같아 사회 문화 자체가 이쪽이나 저쪽이나 존중이 안 돼 그냥 이민 왔어요. 하지만 거기에 많은 가족과 친구가 있어 .. 늘 관심 갖고 지켜는 봅니다..
2015.06.23 00:14
2015.06.23 00:00
도니다코/
편해요. 엄청나게. 남자로 사는게 남자로서 너무 편해요. 다음생애도 남자로 태어나고 싶어요.
남자가 이러면 안되지, 남자면 이걸 해야지 하는 것도 많은 사회지만, 그게 남자의 경력을 단절시키거나 남자의 권리를 짓밟진 않죠. 남자에게 기대하는게 많은만큼 남자가 여자에 비해 일방적으로 무시당하지도 않습니다.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끼어들어서 발언권을 얻기도 쉽고,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일을 추진할 '권리'도 있죠.
그리고 국방의 의무는 지구상 모든 국가의 여성이 국방의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죠.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가진 나라가 얼마나된다고 군복무와 여권을 같이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남자니까 잘 아는데 말이죠.ㅋㅋ어차피 여자는 군대 다녀와도 인정못받아을걸로 예상되요.. 인정해주는 '척'하는 사람들은 많아지겠지만 근본적인건 그닥? 아마 그 근거는 "여자가 군대간다고해서 남자랑 같냐"로 시작하는 blah blah들일꺼에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손해본다고 주장하는 군대. 전 군복무를 했다는 이유만으도 대접받은적이 엄청 많아요. 당장 취업을 할때만해도 군복무(뭐 저야 공익이지만)를 마쳤으니 조직생활 적응은 잘할 것 같다.......부터 시작해서, 유사군복무 과정에서 배운 싸바싸바나 부당한 것에 불평없이 순응하는건 우리나라 사회에서 생활하는데 엄청난 보탬이 되지요.
'엄청난'이라는 표현을 써서 "그까짓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데. 난 그런거 안해도 좋으니까 군대 가기 싫어 "라고 하실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일종에 '호흡'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행위말입니다.
정말 별거 아닌데, 정말 일상적인 행윈데. 행위라는것 자체도 못느낄만큼 자연스러운 무엇이잖아요.
그런데 그거 못하면 사람이 죽죠. 그러니까 엄청나다는 의미에요. 남자가 받는 혜택이 그런거죠. 지독스럽게 일상화되서 주변에 그런게 있는줄도 모를정도.
2015.06.23 00:02
2015.06.23 00:31
그 페미나치라는게 미국 극우논객인 러시림보가 그냥 페미니스트들 까는 식으로 나온 말인데 국제적으로 페미니즘 까기 위해서 자주 쓰이는 말이됐더군요.
2015.06.23 01:15
2015.06.23 01:18
러시림보가 자기 팟캐스트에서 페미나치 하면서 까며 언급하기 시작했던게 정확한 근원이에요..
2015.06.23 00:13
마침 생각나는 만화가 있어서 링크걸어요.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5/read?bbsId=G005&itemId=143&articleId=25728924
만화자체는 빈부격차-성장환경-특권에 대한 이야기지요. 허나 전 성평등과도 겹쳐보이네요. 공교롭게도 각각 남,여 이기도 하고요.
2015.06.23 00:22
메피스토 / 전 군대가 개저씨 양성소라고 생각합니다. 여혐 및 갑질 문화의 근원이라고도 생각하고요. 이게 인류학적인 여권 문제도 아니고 한국 사회라는 특수한 문화 아래 여혐 문화에 대해 남녀 평등에 대해 얘기하는 데 전 남자가 징병되는 남자 징병제를 같이 얘기하면 안된다고요?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얼마 안 되니까 군복무와 여권은 같이 얘기하면 안된다는 건 무슨 논리입니까. 오히려 그 특수한 상황 때문에 더 함께 얘기해야 하는 문제죠. 군대 갔다 왔다고 인정받고 살아서 좋으시겠습니다만 저는 전혀 그런 길을 걷고 있지 않네요. 오히려 그 대접마저도 역겹고 스스로 그 혜택을 거부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난 그런 거 안해도 좋으니까 군대 가기 싫어 라는 문장이 참 모욕적인데 단지 군대 가기 싫은 게 아니고 군대가 모든 역겨운 것들, 갑질과 기본 인권이 침해 당하는 것과 남녀 불평등과 부정부패에 익숙해지고 그러고도 위로 똥꼬를 빠는 모든 것들을 강제로 몸에 익히도록 강요하는 곳이라 전 그곳이 한국의 많은 문제의 근원이라 지적하는 것 뿐입니다. 님이 말한 것처럼, 그 엄청난 불공평과 폭력과 세뇌가 지독스럽게 일상화되서 정말 공기가 되어 주변에 그런 게 있는 줄도 모르도록 느끼게 만드는 게 군대 아닙니까. 그래서 남자들이 군대서 그런 걸 많이 익혀 온다고 여혐 문화를 많이 배워오는 곳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게 나쁜 줄도 모르고 걍 몸에 배이게 되는 거죠. 그 중에 남자 중심의 권력이나 혜택도 함께 끼어 있습니다. 맞아요.
그리고 여자는 군대 다녀와도 인정 못 할 블라블라들이 예상되는 건 개개인의 문제고 전 전체 시스템을 지적한 거죠.
그나저나 군대도 견디실만했고 남자로 사는 게 그렇게 좋다하니 부럽지만, 그렇다고 다들 그렇진 않습니다. 님이 말하는 그 혜택마저도 역겨웠던 군대의 향기처럼 느껴져 한국 사는 게 고역이었네요.
2015.06.23 00:32
2015.06.23 00:35
하하.. 여자가 사회서 겪는 시궁창을 군대 시궁창이랑 같다고요? 하하. 됐네요. 군대서 자살하는 사람은 상병신으로 보시겠어요?
2015.06.23 00:59
이 댓글은 도니다코님은 본인의 트라우마를 존중해 달라며, 다른 사람의 트라우마를 인정조차 하지 않는구나 싶어지게 만드는 글이네요.
여성들이 군대시궁창을 안 겪어봤으니 그 시궁창이 얼마나 지독한지 모른다라는 겁니까? 아니면 도니다코님은 수시로 시궁창에 처박히는 여자들의 사회생활을 겪어보신 건가요? 둘을 다 겪어보시고서 여자가 사회서 겪는 시궁창이 군대 시궁창보다 낫다고 단언하시는 건가요?
2015.06.23 01:32
2015.06.23 09:07
적어도 여성이 같은 여성동료들에게 맞아 죽지는 않더라도, 남자들은 일상 생활에서 애인과 연애하다 헤어질 때조차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죠. 군대의 트라우마가 동료들에게 맞아 죽을 지도 모르는 거라면, 일상 생활의 시궁창은 그런 겁니다. 야근하다 귀가할 때 뒤에서 또각거리는 발자국 소리에 공포에 떨어야 하는 거요.
2015.06.23 00:40
도니다코님께서 군대에서 배운 역겨운 것들을 여자들은 초등학교만 들어가면 배웁니다. 많이 나아졌지만 저 학교다닐 때만 해도, 국민학교 시절이라 그랬는지 회장은 남자, 부회장은 여자였어요. ㅋㅋㅋ 갑질과 기본 인권이 침해당하는 것과 남녀 불평등과 부정부패... 군대에서만 여혐을 배우고 익히는 게 아닙니다. 그냥 우리 사회 자체가 그렇게 굴러왔어요.
군대에서 얻은 트라우마를 무시당하는 게 속상하다고 하셨죠? 여자들은 그냥 살면서 계속 상처를 입고 그 상처가 낫기도 전에 다른 상처를 덧입습니다. 우리 나라의 남녀평등 문제를 군대로만 환원시키는 건 해결방법이 못 돼요. 여자들이 병역의 의무를 어떤 방식으로든 남자들과 나누게 되는 것, 그것만 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2015.06.23 07:10
2015.06.23 09:16
그 시절 군대 얘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습니다. 듣기만 한 건 아니고 업무 때문에 자료도 많이 봤어요. 웬만한 여자들치고는 우리 나라 군대 문제에 관해서 많이 접했고, 그걸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노력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국민학교가 바뀌었듯이 군대도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그 변화의 폭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문제죠.
언젯적 국민학교 시절 얘기를 꺼내서 죄송합니다만, 그 때나 지금이나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남자의 보조적 위치라는 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우리 나라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1.9%입니다. 오래 전도 아닌 2014년 10월 통계입니다.
엄청난 여성의 대학진학률과 취업률에 비춰보면 아주 형편없는 통계죠.
2015.06.23 09:30
하아.. 님이 위에 제 댓글에 단 글,
*적어도 여성이 같은 여성동료들에게 맞아 죽지는 않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애인과 연애하다 헤어질 때조차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죠. 군대의 트라우마가 동료들에게 맞아 죽을 지도 모르는 거라면, 일상 생활의 시궁창은 그런 겁니다. 야근하다 귀가할 때 뒤에서 또각거리는 발자국 소리에 공포에 떨어야 하는 거요. |
이거에 대해 한 마디만 할게요.
일상생활에서 애인이랑 연애하다 헤어질 때 길거리서 느끼는 공포요? 그 시궁창이요? 첫째로 한국 밤거리는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정말 매일 밤마다 애인이랑 헤어질 때마다 여성들이 공포에 떨면서 그거 땜에 삶의 질이 아주 저하되는 지 의문이네요. 제가 무슨 한국서 연애 안 해본 것도 아니고.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애인이랑 헤어지는 거요?
저기요 한국 군인들은요. 그 일상생활의 일상조차 없고 애인 따윈 꿈도 안 꿉니다. 그저 부대 밖으로 30분이라도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나가고 싶어 벌벌 떨고 밥 한 끼 바깥 음식 한 번 먹을 수 있다면 눈물 날 만큼 행복하죠. 연애하다 헤어질 때 치안의 시궁창을 지금 군대 안 시궁창과 비교합니까? 네, 여혐 사회가 힘들어도 애인이랑 연애도 할 수 있고 마음 맞는 친구 만나 욕도 할 수 있고 음식도 사 먹을 수 있고 밤에 영화도 볼 수 있고 참나..
군대 안 군인들은 .. 그냥 일상 생활이 없어요. 이해가 되요? 그저 눈이 안 오기만을 바라는 게 일상이고 눈이 오면 하루종일 저주스럽고, 그저 오늘은 욕 안 먹길 똥물 안 뒤집어쓰길 바라는 게 일상이에요.
음악이 듣고 싶으면 죄인처럼 몰래 엠피쓰리 반입해서 숨어 듣다가 불시에 점검 오면 똥꾸멍에라도 숨겨야 감옥 신세를 면하는 것이고
그 보안 땜에 엠피쓰리 반입 금지지만 간부들의 비밀 문서로 일거리 전부 다 병사가 해야 하는 것이고
인사 한 번 제대로 안 하면 까이고 이름표 삐뚤어지면 까이고 이불각 제대로 안 맞게 개켜놓으면 까이고 온종일 긴장하고 살아야 하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규칙이고 내 개인의 자유 시간 따윈 절대 없고 음악이고 영화고 문화 생활도 없고 친구고 애인이고 가족이고 없고 그저 갇혀서 시키는 대로 일만 하면서 노예처럼 지우개 어딨냐 펜 어딨냐 커피 타와라 컵 치워라 여기 청소해라 저기 닦아라 눈 치워라 낙엽 치워라 ;;; 이걸 온종일 매일 매일 2년간 갇혀서 한다고 생각해보시죠.
저기요..
여혐 사회라서 한국 여자가 살아가는 게 한국 남자가 군대 안에서 겪는 시궁창이랑 같다고 주장하면서 남의 트라우마를 이해를 못하니 어쩌니 이러십니까.
미국인이 아프리카 난민한테 너나 나나 똑같이 힘든 시궁창 인생이네 하는 거 같네요.
그 시절 군대 얘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자료도 많이 봤는데도 그런 말이 나온다고요? 국민학교 시절 군대에서는 빨리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도 밥 먹을 때마다 토할 때까지 폭행이 있었던 곳입니다.
아무리 사람이 자기 트라우마가 크게 느껴지고 남의 트라우마가 작게 느껴진다지만 그런 논리를 펴대면서 남녀평등을 외치며 한국은 여자가 살기 너무 힘든 나라라고 얘기하면 퍽도 와닿네요. 그런 끔찍한 폭행의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자료도 많이 본 사람이 남자의 군대 문제는 그렇게 손쉽게 여긴다면, 사실 어차피 남의 고통에 별 공감을 못하시니 할 말이 없네요. 군대서 죽어간 수많은 죄없는 애들에 대해 솔직히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나 있는지 의문입니다.
2015.06.23 09:52
초등학교부터 누가 가르치나요? 군대 문화서 자란 어른들이 자랍니다. 한국 근현대사는 나라 전체가 군대화 됐던 게 역사입니다. 전 거기서 이 모든 문제가 나왔다고 말하는 거죠.
여혐을 군대에서 익히면 그 남정네들이 어른이 되고 선생이 되고 시스템이 돼서 어린 아이들한테까지 가는 겁니다. 우리 사회 자체가 군대화가 돼서 굴러왔어요.
그냥 군대 얘길 듣기 싫다고 말을 하시죠. 병역의 의무를 남자들과 나눈다고 모든 문제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은 도대체 뭡니까? 누가 그런 얘길 했는데요?
저는 한국이 역사적으로 전체가 군대화가 계속 되어 왔고 군대 문화가 기반이기 때문에 갑질이니 여혐이니 따위가 있다는 겁니다.
2015.06.23 00:28
도니다코/
엥..? 그새 리플을 바꾸셨군요..
어쨌든.
전 님이 혜택을 거부한것과는 별개로 전 다수의 남성이 그 혜택을 받고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말씀드렸다시피 그건 공기같은거라고 생각해서요. 군대 다녀와도 인정못할 블라블라는 님이 얘기하는 '시스템'적인거죠.
2015.06.23 00:34
메피스토 / 글쎄요 쓰는 과정에 바꾼 거지 뭐 유리하려고 더 잘 공격하려고 뭐 어쩌려;고 그새 리플 바꾼 건 아닙니다. 전 솔직히 님 글에서도 군대 냄새가 납니다. 굉장히 마초적이고,,, 사회의 그런 공기적인 걸 지적하면서도 남자라서 살기 편하다고 하는 거.. 군대서도 군대 좆같네 하면서 잘 적응해서 이 특수한 상황에서 남자가 군대 가는 게 당연하지 여권을 여기 끌어들이냐 하면서 군대 할만하다 하는 사람들 많았죠. 님이 그 정말 공기 같은 그 여혐과 남자 권력을 싫어한다면 거기서 남자로 사는 게 그렇게 좋지 않을 겁니다. 별 진심 없는 껍데기 진보죠.
2015.06.23 00:43
도니다코/
저기, 지금 무슨 말씀을 어떤 맥락에서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님의 리플을 유리하려고 더 잘 공격하려고..............뭐 이런 얘기가 아니라, 애초에 처음 님이 쓰시고 등록한 리플;'투표권을 따낸 것처럼 국방의 의무도 싸워서 쟁취해봐요.'까지 쓰셨죠? 뒷부분은 새로 추가하신거잖아요. 앞부분까진 그냥 흔한 양비론이었거든요.
2015.06.23 00:48
저도 댓글 쓸까하다가 말았는데 도니다코님의 최초의 댓글은 "투표권을 따낸 것처럼 국방의 의무도 싸워서 쟁취해봐요."에서 끝나있었죠. 그래서 제가 대댓글 달았는데 그 후에 보니 "~는 사실 비꼬는 말이고"로 내용이 바뀌어 있더란. 그러려니 합니다.
2015.06.23 09:32
적어도 제가 댓글을 바꾼 시점에선 아무도 제 글에 댓글을 달지 않았어서, 써놓고 보니 편협한 글이라 추가했습니다. 이게 댓글을 다신 후 다시 보니 수정이라 반칙이라 느끼셨다면 죄송하고 인정하고 사과합니다. 하지만 전 아무도 아직 댓글이 없었던 시점에 수정했었습니다. 그리고 맨 처음 댓글을 수정했던 거라 그 이후에 토론이 이어진 후에 이 지적은 큰 의미가 있다고 느껴지진 않네요.
2015.06.23 06:38
참 남자한테 맞아서 억울했으면 때린 남자에게 따지고 군대간 게 억울하면 국방부가서 따지지 찌질하게 애먼 여자들한테 난리인지.
여성이 여성동료한테 맞아 죽은 뉴스는 못들어봤겠죠. 그런데 남자한테 여자가 맞아 죽는 뉴스는 남자한테 남자가 죽는 뉴스보다 훨씬 많이 들어봤을텐데요?
2015.06.23 09:34
댓글 읽고 쓰는 거 맞나요? 군대 간 게 억울한 게 아니고 군대가 그 여혐의 시발점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겁니다. 애먼 여자들한테 난리 아닌데 남녀 차별 문제서 군대 얘기만 나오면 그렇게 받아들이죠. 으하하하
2015.06.23 06:56
2015.06.23 09:46
그런 예들에 모두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런 식의 예는 여성폭력이 훨씬 많겠지만 그런 식의 하나하나의 예를 들면서 그걸 다 모은 다음에 이 사회가 이렇다는 식의 얘기는 여혐 남성들도 하는 논리입니다.
몸매 품평은 여자라고 다른가요. 늘 키 얼마냐를 대놓고 묻는 것도 스트레스고 폭력입니다. 성폭행을 역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있고요, 남자라는 이유로 너는 가족을 먹여 살여야 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결혼할 때 문제들도 그렇고 사실 가부장적인 문화는 남녀 양쪽 모두에게 손해이고 스트레스 입니다.
제가 위 예들을 진짜 남자가 겪는 고통이라고 말하면서 드는 게 아니고요, 그런 식으로 예를 들어 여성 개개인이 받는 각기 다른 상황에서 일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두 사례로 모아 이래서 이 사회가 여혐이라고 제시한다면, 뭇 찌질한 여혐 남자들도 그런 식으로 사례 사례들을 모아 예를 들면서 이 사회는 여자만 유리해 하는 식으로는 많이 한다는 거죠.
예를 드신 모든 부분이 다 한국 사회의 잘못된 부분이고 저런 폭력은 없어져야 한다는 데에는 아무 이견이 없습니다.
2015.06.23 07:47
2015.06.23 09:40
여성들이 힘든 건 알겠는데 그것만한, 그 이상의 고통은 분명한 오바입니다. 정말 먹고 싶은 거 한 끼 맘대로 먹고 싶은 거, 자고 싶은 거 하루라도 맘껏 자고 싶은 거, 잠시라도 규율에서 벗어나 바깥에 나가고 싶은 것, 이건 범죄나 데이트 폭력 범주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일상 생활을 전혀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의 문제입니다. 음악도 못 듣고 개인 시간도 없고 영화도 못 보고. 하루종일 노예처럼 시키는 대로 자잘한 모든 것들을 몸종이 되어 해주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사소한 개인의 쾌락이나 자유도 없는 것. 하아.. 여성들이 받는 고통에 이입하더라도 그걸 군대랑 같거나 그보다 더 하다고 우기면 솔직히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2015.06.23 08:13
2015.06.23 09:30
여자들이 군대 문제 해결을 하지 않고 있으니 군대에서 트라우마 얻은 남자로서 여자들을 차별하고 혐오할 테다... 내가 여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건 군대 때문인데 군대 문제를 여자들이 해결하지 않고 있으니 차별과 혐오의 근본 원인이 여자라고 말하는 건가 싶어서 아연합니다.
2015.06.23 09:38
본색 나오네요. 아무리 \군대 시스템, 문화가 여혐의 근원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거다\라고 얘기를 해도, \내가 군대서 트라우마가 있어 여자들을 차별하고 혐오할테다\로 읽어내니 뭐 ... 제가 대부분의 여성 문제 댓글에 공감하고 여자들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까지도 동의한다 했을 텐데도 사람을 \트라우마가 있어 여자들을 차별하고 혐오할테다\로 읽어내면, 사실 솔직히 여혐 여혐 하는 여자들이 저렇게밖에 해석을 못하는 거죠. 차별과 혐오의 근원 원인이 군대라고 몇 번을 말해도 여자라고 말하는 건가 싶게 느껴진다면 그냥 군대 얘기 꺼내는 남자는 다 싸잡아 병신 만들고 싶은 논리로 밖에 안 보이네요. 참나. 글 더 안 쓰겠습니다. 아무리 써도 저렇게 한줄로 요약해서 군대 트라우마 땜에 여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사람으로 만드네요. 남녀 차별 따위 하나도 없는 스웨덴으로 이민 와서 잘 살고 있습니다. 거기서 많이 싸우세요.
2015.06.23 09:53
본색이요? 군대 시스템 문화가 여혐의 근원일 수 있다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리고 많은 분들은 그게 근원이 아닐 수 있다, 그 문제와 여혐은 다른 차원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거죠. 차별과 혐오의 근원이 군대라면 개별 징집 안 하는 나라에서의 여혐 문제는 어떻게 되는 건데요.
2015.06.23 09:59
저기요 바로 위에 위에 당신이 직접 \군대서 트라우마를 얻어서 억울해서 여자를 차별할 테다\라고 제가 말하고 잇는 거 같다고 여혐의 원인이 여자라고 말하는 거 같아 아연하다고 바로 저 위에 써놨는데 \저는 그게 근원이 아닐 수 있다, 그건 다른 차원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거라고요? 뭐 수정이라도 하고 거짓말을 하세요.
2015.06.23 10:07
=여자들이 군대 문제 해결을 하지 않고 있으니 군대에서 트라우마 얻은 남자로서 여자들을 차별하고 혐오할 테다... 내가 여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건 군대 때문인데 군대 문제를 여자들이 해결하지 않고 있으니 차별과 혐오의 근본 원인이 여자라고 말하는 건가 싶어서 아연합니다. = 이 글의 본색이 군대 시스템 문화가 여혐의 근원일수 있다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게 근원이 아닐 수 있다 그 문제와 여혐은 다른 차원이다.라고 말하는 거라면 저는 어차피 사람의 본색을 읽어내는 데 아무 재주가 없네요. 물러나겠습니다. 어차피 군대와 여혐이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한들 저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요. 군대도 끝나고 여혐 사회도 끝났습니다 저한텐. 어디 군대 문제는 고대로 두고 여성이 사회서 겪는 일이 군대보다 더하다고 우기면서 여혐사회 바꾸려고 많이 애써보시죠. 장담컨대 아무것도 안 바뀝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5.06.23 10:07
군대 문제 해결을 여자들이 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여성 차별, 여성 혐오의 근본 원인이 군대일 수 있다고 도니다코님이 주장하시고요, 그 원인의 해결을 여자들이 나서야 한다며요. 그 원인을 여자들이 해결 못하고 있으면 여혐의 원인이 군대가 아니라 해결 못하는 여자라고 생각하는 건가 싶은 거라고요.
그리고 전 남자들이 군대에서 겪는 트라우마와 부조리는 알겠고, 그걸 해결해야 한다는 것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 문제가 우리 나라 여성혐오와 여성차별의 '근원'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리는 거라고요. 여성임원 채용 1.9%가 군대가 원인인 겁니까? 능력 쌓지 못한 여성이 원인인 거에요? 유리천장은 분명히 존재하고, 군대에서 생명의 위협을 겪듯 여성들도 일상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 군대에서 2년 간 생명의 위협을 겪고 일상 생활조차 빼앗기고 사는 거 알아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근데 도니다코 님은 그냥 공기처럼 생명의 위협을 겪어야 되는 여자들의 공포는 이해하려 들지 않고 계시잖아요. 나는 군대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일상생활을 빼앗기는 부조리를 겪었고 그거 때문에 트라우마가 남았는데, 그 군대 문제에 대해서 여자들은 프리 라이더로 얹혀 가기만 한다, 남자들이 보호하고 여자들은 편안하게 안에서 그걸 누린다... 첫 댓글이 그거였죠. 여자들이 편안하게 안에서 그걸 누리고 있지 못하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2015.06.23 10:12
누가 군대 문제를 그대로 둔대요? 그거 공론화해서 충분히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계속 말씀드리는데요? 모병제든 여성징집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경제적 부담을 지는 거든, 똑같이 병역 의무를 질 수 있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요. 군대 문제가 여혐의 근원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군대 문제 그대로 둔다로 받아들이시면 안 되죠.
군대와 여혐이 관계가 없는 건 아니지만, 군대 문제를 해결하라고 여자들한테 팔뚝질하지 말라고요. 그거 해결 못한 게 여자 책임이라고 전가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군대 문제는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되어야 해요. 그리고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일도 군대 문제의 해결처럼 해결되어야 하는 게 맞다는 겁니다.
2015.06.23 10:13
여자들이 나서야 하는 게 아니라 남자들이 더 나서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박하셔서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자 탓으로 하지 말라 해서 여자 탓 하는 게 아니고 군대 탓 하는 거라고 다 동의한다고 여자가 그렇게 만든 거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여자가 군대 문제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고요? 말을 다 그렇게 들으시면 온 세상이 정말 여혐 같겟네요. 남녀 차별 문제에 바르르 한다면 군대가 원인일 수 있으니 그 문제를 바꾸려고 여자들이 나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메피스토님 말대로 남자들은 그 고생 등에 업고 혜택 업으면서 사회에 살기 편하게 편승하니까, 제도가 바뀌면 이미 갔다온 사람은 손해니까, 그리고 그 안에서 2년간 조심해 무사 전역 후 그 똥통 근처에 누구도 다시 가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누군가는 저걸 바꿔야 될 것 같거든요. 남자가 더 바꿔야 한다는 말은 제차 동의한다 했고요. 제가 하는 말은 다 귓등으로 들으셨네요. 그리고 여전히 한국 여성들이 생명의 위협을 공기처럼 느끼고 산다는 말에는 도저히 공감을 못하겠네요. 거기가 이라크입니까. 저도 한국에 여자 친구도 많고 누나도 있는데 여성이라고 생명의 위협을 그냥 공기처럼 느끼지 않던데요. 여혐 사회라는 걸 그렇게까지 부풀려서 생각하면 도대체 누가 이득을 보는데요? 프리 라이더로 얹혀 가기만 한다는 말은 아예 하지 않았고,(자격지심인가요) 남자들이 보호하고 여자들이 안에서 보호받는 가부장적 시스템이 문제라고 했지 여자들이 그걸 편안하게 안에서 누린다고 쓴 적 없네요. 첫 댓글 수정 전에도 그렇게 쓴 적은 없는데 진짜 거짓말 쟁이네요 하하. 전 항상 남자가 보호하고 여자는 안에서 보호받는 이 징병제 자체가 가부장적이라 문제다 라고 했지 여자가 그걸 편안하게 안에서 누린다는 말은 살면서 한번도 쓴 적 없네요. 솔직히 진짜 너무 하네요. 전 어딜 가나 여혐 근처에도 안 가는 사람입니다. 병장 때도 특혜 하나 안 누리고 화장실 청소 제가 다 했던 사람이에요. 제가 억울하다는 이유로 여자를 차별할 리가 없습니다. 이병 때 당했던 게 억울하면 병장 때 권력을 누리겠죠. 자꾸 거짓말로 인격 모독해서 슬픈 지경이네요.
2015.06.23 10:35
도니다코님이 여성혐오 근처에도 안 갔다는 말 믿습니다. 제 항의가 인격모독이라고 느끼시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일부 오독한 점에 대해서도요.
하지만 도니다코님이 남자들이 바꿔야 하지 않냐는 제 말에 동의하시면서도, 첫째 징집 문제에 여자들이 더 나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쓰셨어요. 여자들이 군대 문제에 협력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걸 전혀 못 봤다고도 말씀하셨고요. 다시 보니 징집 문제에 여자들이 더 나서야 한다는 말은 비교 대상이 남자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여성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성들도 징집 문제, 군내 각종 부조리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걸 못봤다는 말로 무시하지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여성들이 생명의 위협을 공기처럼 느끼고 산다는 말도, 그냥 무시하지는 말아 주세요. 케바케라고 치부하지도 말고요. 그런 식의 케바케라면 군대든 사회든 어디든 개인의 문제로 돌아가버립니다. 지금 여기서 뭐든지 개인의 문제로 환원시키려고 얘기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프리 라이더로 얹혀 가기만 한다는 말씀은 안 하셨지만, 그 가부장적 시스템을 여자들이 불만 없이 수용한다고 말씀하셨죠. 그 시스템에 불만 없다는 말은 프리 라이더로 얹혀간다는 걸로 읽힙니다. 이 부분이 제 오독이라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자격지심은 제가 좀 화나네요. 여혐 근처에도 안 가봤다는 도니다코님을 믿는 것처럼, 저도 군대 문제에 관해서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왔다는 말도 좀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5.06.23 10:44
2015.06.23 10:58
공감이 안된다는 말은 한 적 없고 다 동의한다는 말은 많이 했네요. 여자들이 사회에서 겪는 일이 군대랑 비교하긴 너무 비약이 심하다고는 말했습니다만 어떤 여성분이 저 위에 남자는 군대나 가야 겪는 그 2년의 시궁창을 여자는 평생 겪는다고 솔직히 제가 보기엔 너무 비약이 심한 말을 해서 그 말을 했던 거고.. 구체적인 예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성분들도 자신의 사회 일상이 군대보다 더 하다 여기시니 어차피 서로 얼마나 그 고통이 심한지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하지 않으니 그걸 저한테만 강요할 문제는 아니네요.
2015.06.23 10:50
사실 한국 문화나 시스템이나 미흡한 점이 많아 여자나 남자나 힘들어요.. 그리고 사회 생활 자체에 대해선 여자들이 훨씬 더 힘들다는 건 압니다. 저처럼 트라우마 기반으로 사회 부적응자가 되지 않는 이상은 그렇겠죠. 전 진심으로 군대 문화가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인 것 같아 물론 건강하지 못한 개인적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썼지만, 정말 그것이 문제고 원인이라 생각되어 썼습니다. 저같은 트라우마 가진 남성도, 그리고 트라우마 가진 여성도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이렇게까지 사실 감정적으로 왔는데도 이렇게까지 차분하게 마지막 댓글 달게 된 걸 보면 좋은 사람님 좋은 사람이라 믿습니다. 여긴 새벽 4시네요.. 벌써 해가 뜨는 곳;;; 잠자러 가야 겠습니다. ^^
2015.06.23 10:55
도니다코님의 글은 요약하면 '여자가 일생동안 겪는/마주치는 혐오는 다 합쳐봐야 2년간 군대에서 겪는 것에 비하면 별 거 아니다. 여혐의 시작은 군대니 여혐이 싫으면 군대부터 다녀와라.'군요. 덧붙이면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되지 않은 군대에 들어가서 더 힘들어봐야 나는 너네가 힘든 걸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애.'정도?
군대에서 남자들이 죽는다고요? 여군도 성추행/성폭행을 당해서 자살한 바 있으며, 한국에서는 사흘에 한 명 꼴로 남편/남자친구에게 살해를 당합니다. 살아남아도 폭행을 당한 수는 훨씬 더 많죠. 군대 복무 중인 남자들의 수에 비하면 한 줌 밖에 되지 않는 여군이 희생자인 군대 내 성범죄는 또 얼마나 많았나요.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은 화장실에서 몰래 초코파이 먹은 얘기를 하지만, 여자들은 공중 화장실에서 몰카가 설치되어 있진 않을까 염려한 얘기를 합니다. 헬스장 탈의실, 목욕탕도 예외는 아니죠.
저는 굳이 선택하라면 일평생 감옥에 갇혀 계속해서 정신을 갉아먹는 폭력, 혐오에 시달리는 것보단 2년간 빡세게 고생하고, 그 이후로는 완전한 자유를 얻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2015.06.23 11:04
자폭하지 마세요. 제 글을 그렇게 해석하는 건 님 뇌에 문제가 있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정상적인 뇌를 가진 사람이라면 저 글을 그렇게 읽지 않을 겁니다. 솔직히 감정적으로 확대 해석해서 폭력적인 주장으로 바꿔 버리는 그런 요약글, 별거 아니다, 군대부터 다녀와라, 더 힘들어봐야 너네가 힘든 걸 인정할 수 잇을 것 같애, 솔직히 그렇게밖에 해석 안되는 님의 뇌도 트라우마가 있는 거 같네요. 남자들이 죽는다고요? 여자도 죽어요± 사건 사례가 얼마나 많아요± 따위는 의미도 없는 똥이고 그리고 누가 군대 이후에 완전한 자유를 얻어 사는 지 알고 싶네요. 한국 남자들이 군대 끝나면 완전한 자유를 얻어 살고 여자들은 평생 감옥에 갇혀 혐오에 시달린다고요? 에효.. 그런 세상에 살아 안쓰럽네요. 매드 맥스가 따로 없네요. 뭐 퓨리오사처럼 시스템을 엎어 보세요. 응원해줄게요. ^^
2015.06.23 11:18
이미 노력 중입니다. 응원하세요.
2015.06.23 21:59
거짓말에 편견에 오독에 확대해석으로 인격모독을 하고도 사과 따윈 모르는 당신 같은 사람을 뭐하러 응원합니까 비꼬는 거엿네요. 노력한답시고 더 나쁘게만 만들고 있을 겁니다 ㅉㅉ
2015.06.23 11:02
남성의 군생활과 여성으로의 삶이 힘들다는 두 주장에 모두 공감하지만 두 주장이 필요이상으로 각각의 불안과 공포를 과장하는 부분도 있는것 같네요.
2015.06.23 11:09
어제 트위터에서 이런 걸 봐서요. '소라넷'에서 떠도는 몰카 캡쳐 이미지. 얼굴까지 찍히는 공중화장실, 헬스장 샤워실, 심지어 신발을 신어보려고 몸을 숙이면 치마 아래가 찍히는 신발 가게까지.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 곳 회원이 전부 남자라고 가정할 시 남성인구 25명 당 1명이라고 하더군요.
새벽 4시까지 몰카탐지기를 검색했는데, 메겔에서 '몰카탐지기가 모든 걸 찾아낼 수 있는 게 아니고 그거 찾느라 두리번거리면 오히려 오래 찍히니 차라리 얼굴을 가리고 빨리 볼일을 본 뒤 나가는 게 낫다'는 조언을 보고 허탈해졌습니다.
동의합니다. 솔직히 요즘 드는 생각은 여성운동이 그동안 너무 못해와서 이모양인건지 싶기도 해요. 당연히 사회 문화적 구조문제가 크지만, 여성운동이 너무 미미해서 이모양인지.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해도 부족한 마당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스며든 표면적 성평등과 그 이중성을 보면요. 반성합니다. 이번 기회로 정말 나부터 반성하고 성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