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6 22:58
* 제목이 거창한가요. 내용은 별거 없어요.
* " 오빠! 전쟁나기 전에 연애나 한번 하고가!"
그래요........................연애 한번 해야겠죠. 이왕이면 장가도. 근데 언니는 내 스타일이 아니네.
* 금요일밤 수원역 부근의 유동인구는 엄청나죠. 요즘은 단속때문인지 뭐때문인지 인근의 분홍색 조명이 돋보이는 '그곳'의 유동인구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같은데, 그래서인지 호객꾼 아저씨 아줌마들이 길에 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홍등가 입구쪽으로 방향을 잘못 틀면 건물에서 언니가 튀어나와서 놀다가라고 해요. 평소엔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데 오늘은 Mp3도 없고 그냥 종종걸음으로 지나가는데 웬 언니가 길을 가로막더니 전쟁나기전에 연애한번 하고가라고 붙잡아요. 약지와 중지를 붙인 뒤 중지 첫번째 마디로 콧등으로 살짝 내려온 안경을 올리고 품속에서 화이트보드를 펼친 뒤 동북아 국제정세에 대한 강연을하며 아마 전쟁은 안날꺼에요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강연은 개뿔. 아는게 있어야 말이죠. 결정적으로 화이트 보드가 없어요. 그래서 그냥 괜찮아요 하고 인사만하고 왔지요.
* 근데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 웃겨서 큭큭거렸어요. 맞는말이잖아요. 전쟁이 날지 안날지 모르지만 죽기전에 연애는 하고 죽어야죠. 전 부드러운 미소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메피스토이니 곧 연애를 할거같죠.
안생겨요.
2010.11.26 23:17
2010.11.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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