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5 03:56
전 서른이고 여성입니다.
대학도 집에서 가까워서 줄곧 부모님과 함께 살아왔어요.
부모님은 간섭하시는 분들은 아니지만
제가 밖에 있거나 하면 좀 걱정을 많이 하시는 편이세요.
(사서 하는 걱정,이라고 전 부르고 싶네요-_-)
제가 일이 10~12시 경에 마쳐요.
그래서 10시에 마치는 날에는 가능하면 친구를 만나려고 합니다.
혼자 하는 일이라 친구라도 정기적으로 만나지 않으면
사람과의 교류가 너무 없거든요.
일을 좀 쉴때는 일주일에 5일도 약속이 있었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2~3번 정도 입니다.
귀가시간 때문에 여러번 마찰이 있었기 때문에
몇주전에 어머니와 귀가시간 쇼부;;를 봤어요.
어머니는 12시안에는 귀가하시기를 바라는데
10시에 사람을 만나면 솔직히 12시에 귀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1시안에는 꼭 귀가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대신 한달에 1,2번 정도는 그보다 더 늦을 수도 있는데
그럴때는 미리 연락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제가 1시안에 귀가를 하더라도
너무나 불편한 기색을 보이시고
혹시 미리 전화를 드리면
꼭 밤늦게 사람을 만나야 하느냐고 매번 물어보십니다.
(어머니 아버지 밤늦게 만날 수 없다면 저는 사람을 거의 만날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평일 낮시간이나 일요일 저녁 시간은 만날 수 있지만 그때 약속 잡기란 쉽지 않죠)
전 불편한 걸 넘어서 아주 갑갑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고 야행성이고 간섭 받는 걸 알레르기처럼 싫어합니다.
귀가시간에 대해서 쇼뷰를 본 것도 전 나름 노력을 한 부분인데
부모님께서 너무 걱정이 많으십니다.
밤이 늦어서 걱정 하시고
제가 차를 가지고 가니까 치안 면에서는 걱정 마시라고 해도
차를 가져가면 차를 가져가서 걱정이 된다고 하시네요.
너를 의심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단지 걱정이 돼서 그런 거다
항상 이런 논조로 얘기를 하십니다.
의심같은 걸 얘기하는게 아니지요 저도.
단지 이미 귀가시간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도 왜 그 부분을 인정을 안 해주시냐는 겁니다.
그러면 애시당초 안된다고 얘기를 하시지 하니까 또 걱정돼서 그런거다 하시고.
저는 답답함에 얘기할 의지를 잃고 맙니다.
답답함에 너무 주절주절 미주알고주알 썼네요.
갑갑함에 잠도 안와 새벽에 부득이 컴을 켜고 글을 남깁니다.
궁금하네요.
제가 예민하고 철없는 것입니까?
도대체 어떻게 부모님과의 의견을 좁힐 수 있을까요?
솔직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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