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쩌다가 이런 영화가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까. 고어한 영화를 왠만큼 잘 견디는 편인데데 진짜 이번만큼은 힘들었네요. 영화를 보는 중인데도 극심한 두통과 울렁증에 시달려야 했어요.잠 못자겠어요! 꿈꿀까봐. ㅠㅠ
전 언제나 스크린 속의 이병헌이 좋아요. 슬픔과 분노와 절망,우울,자괴,회한.. 돌아갈 수 없는 자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눈이 관객을 응시하면 저는 그저 스윽 손을들어 고여있는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것이죠. 이봐 지금이 전부가 아니야. 인생은 길고도 길어..달콤한 인생때도 그랬고 이 배우는 언제나 눈이 멋져요.
최민식은 금자씨때랑 캐릭터 상으로 같은 맥락이지만 ×100 동물적인 싸이코예요. 연기는 징그러울정도로 잘 하구요. 누군가는 교본으로 삼겠더군요. 좀 더 다양한 영화에서 자주 보고 싶어요.
그리고 김지운 감독은.. 제가 아는 가장 스타일리쉬한 한국영화 감독이예요. 이 정도 때깔나는 영화를 어색하지않게 빚어낸다는 게 놀랍고요. 다만 언제나 그의 영화에서 궁금한것은 메세지네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도 보고싶네요. 이 영화가 좀 잊혀지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