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1 20:18
오늘 밤 10시 55분 EBS1 영화는 나오미 왓츠,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페인티드 베일>이네요.
서머싯 몸의 소설 <인생의 베일>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를 재미있게 읽어서 <면도날>, <인생의 베일>도 읽어야지 하다가 아직도 못 읽고 있는데
영화 보고 나서 소설 읽고 싶은 마음이 솟아났으면 좋겠네요.
EBS 영화 소개글을 보니 "사랑 없는 결혼, 불륜과 배신과 같은 굴곡진 삶을 거치며 독립된 하나의 주체로 당당히 세상을 살아가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imdb.com의 관객 평점은 7.5점으로 높은 편이고 평론가 평점도 69점으로 괜찮은 편이네요.
몇몇 영화제에서 음악상과 촬영상을 받은 걸 보니 일단 눈과 귀는 즐거울 것 같고 나오미 왓츠와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도
괜찮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로맨스 영화 본 지 오래된 것 같으니 한 번 봐야겠습니다. 심심하신 분, 같이 봐요.
Lang Lang & Alexandre Desplat - River Waltz
이 소설의 제목이 퍼시 비시 셸리의 시에서 나왔다고 해서 가져왔어요.
Lift not the painted veil which those who live
Call Life: though unreal shapes be pictured there,
And it but mimic all we would believe
With colours idly spread,-behind, lurk Fear
And Hope, twin Destinies; who ever weave
Their shadows, o’er the chasm, sightless and drear.
I knew one who had lifted it-he sought,
For his lost heart was tender, things to love,
But found them not, alas! nor was there aught
The world contains, the which he could approve.
Through the unheeding many he did move,
A splendour among shadows, a bright blot
Upon this gloomy scene, a Spirit that strove
For truth, and like the Preacher found it not.
Percy Bysshe Shelley
2018.12.01 20:24
2018.12.01 20:49
찾아보니 소설의 결말과 영화의 결말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소설의 결말이 더 제 취향인 것 같기는 한데 둘 다 안 봤으니 할 말이... ^^
영화 속 여주인공 캐릭터와 소설 속 여주인공 캐릭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어요.
(서머싯 몸 작가의 내공을 볼 때 그렇게 순순히 밀릴 것 같지는 않은데 또 모르죠.
시대가 시대인 만큼...)
Clipounets & Les Petits Minous - A La Claire Fontaine
2018.12.01 23:35
2018.12.02 01:43
스토리를 좀 알고 봐서 그런지 초반 30분 정도는 재미없다가 그 후부터 재미있었는데 딱 그때 보기 시작하셨군요. ^^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지도 않고 자기와 취미나 가치관이 다른 여자와 (그저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결혼했으니
그 여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고 같이 나눌 이야기도 별로 없고 그래서 여자를 외롭게 내버려 뒀으니
그 여자가 바람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그렇게 여자가 바람을 피워서 남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줬으니
남자가 여자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차갑게 대하며 여자를 산송장처럼 만들어버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그렇게 물고 물리면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생활 습관이나 가치관이 다른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어 서로를 외롭게 하지 않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살기는 진짜 힘들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꽤 재미있게 봤는데 가슴을 파고드는 뭔가가 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소설에서는 어떻게 되는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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