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는 이틀째 해적소탕 소식만;

기분좋은 소식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잘 한 거 잘했다고 하는 것도 좀 적당히 해야지...;;

예상 못했던 바는 아니지만 언론이 이 정도로 쌩난리를 칠 줄은 미처 몰랐어요.

더구나 링스헬기의 경우에는 작년에만 추락사고가 두 번 있었던 관계로 조종미숙 정비불량 무리한 기동 기체결함 등등등 온갖 험담이 쏟아졌는데

어제 오늘 보도되는 급작스런 칭송은 실로 당황스러울 지경입니다.; 아직도 "링스헬기" 에는 "링스헬기 추락" 이 관련 검색어로 나오는데 말이죠

그러고 보면 연평도 사태 이후로 유독 텔레비전에 군인들이 자주 나오더라구요.

그렇다고 뭐 특별한 소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특전사 혹한기 훈련, 신무기 개발 소식, 화력시범,

여하튼 대체로 우리 군대 멋있다 씩씩하다 튼튼하다 만만세 뭐 그런 내용들

아 쫌 뭐랄까 불편합니다. 전 군인들이 텔레비전에 많이 나오는 나라 치고 제대로 돌아가는 나라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왜 군가에도 나오잖아요.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그러니까 군대는 국민에게 신뢰를 줘서 안보걱정은 싹 잊고 단잠을 이루게 해야 하는 존재란 거 아닙니까

자꾸 TV에 얼굴 비춰서 우리가 이렇게 나라 잘 지키고 있다고 광고하는 게 아니라.

흠 제가 괜히 민감해 진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