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1 10:24
확실히 야구 영화는 아닙니다.
연습경기에서 0:32로 군산상고한테 깨져놓고 바닷가에서 반나절 훈련 하고 봉황대기 첫 경기에서 다시 군산상고를 만나는데 말도 안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12회 연장승부 까지 간다는 설정 자체가 무리수에요.
영화는 중간중간 정재영-조진웅이 갖는 남자의 우정, 충주 성심 야구부의 존폐위기등을 보여주지만 2시간이 약간 넘는 시간동안 영화를 다 본후 머리속에 남는건 '야구마트' 라는 업체 광고밖에 없네요.
가장 오글오글 했던건 야구에 사랑이 있다면서 야구장 전광판에 GLOVE중 G를 빼고 LOVE를 보여주는 씬이 하나 있는데 아...
마지막 결말도 마음에 안들어요.
강우석 감독은 꼭 그렇게 정재영-유선을 이어주고 싶었을까요. 차라리 경기에서 엔딩을 보고 '우생순'처럼 실제 주인공들의 인터뷰나 사진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생각 해봅니다.
재밌었던건 이현우가 등장하니까 "어머머 찬두다." "찬두 몰라? 공부의 신~" 이라고 웅성웅성 하던거 그거 하나.
저는 이걸 한번 더 보겠냐고 물어본다면 차라리 7년전 개봉한 '슈퍼스타 감사용'을 다시 보겠습니다.
이건 케이블에서 가끔 해주는데 또 봐도 지겹지는 않거든요.
2011.01.21 10:51
2011.01.21 11:37
2011.01.21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