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그린호넷,평양성

2011.02.01 17:02

감자쥬스 조회 수:1787

조선명탐정 - 헛점이 많은 영화였고 대사 질도 촌스럽고 어색할 따름이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김명민 연기가 흉내같을 때가 많지만 지금까지 나온 김명민 영화 중에선 가장 괜찮았어요. 캐릭터 덕도 봤지만 나름 잘 하더군요. 이런 역에 너무 잘 어울리는 배우가 했다면 오히려 덜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기존의 진지한 김명민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캐릭터 대비효과가 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부제가 있는 걸 봐서 외국영화들처럼 시리즈 물을 사전에 기획한 것 같은데 현재 예매율도 좋고 하니 성공해서 2탄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1탄이 잘 만들고 진짜 좋은 영화여서가 아니라 가능성이 보이는 이야기라 다음번에 2탄을 만든다면 제발이지 너무 요즘 관객들을 위한 배려랍시고 대사를 이상하게 현대식으로 바꾸지 말고 많이, 아주 많이 다듬어서 탐정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린 호넷 - 지겨운 3D. 3D피해서 보느라고 멀리 가서 보고 왔습니다. 3D영화 싫어요. 화질도 선명하지 않고 무겁고 피로하고 띵하고 비싸고. 그린 호넷은 2D로 봤는데 보면서 대체 어느 부분에 3D가 쓰였나 싶더군요. 4D나 아이맥스에서도 한다는데 한두어장면 3D로 써도 괜찮은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이걸 3D라고 하기엔...하루빨리 3D거품이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영화는 진짜 이게 미셸 공드리가 만든거 맞나 싶을만큼 허술하고 도무지가 동기부여가 없습니다. 아무리 만화같은 이야기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설득력이 있어야할터인데 개연성이 너무 없어요. 그린호넷이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고 죄다 케이토가 다 해주는데 너무 얄미웠어요. 기대를 원체 안 하고 봐서 그런대로 나쁘진 않았지만 아이언 맨 같은 블럭버스터를 의식한 것 같은데 많이 구렸습니다. 낭비된 카메론 디아즈도 아이언 맨에서의 기네스 펠트로 같은 비중을 기대했겠지요. 아이언 맨에서 기네스 펠트로도 좀 낭비된 감이 있었는데 그린 호넷의 카메론 디아즈를 보니 기네스 펠트로는 양반이네요. 그래도 가볍게 보기엔 좋습니다. 주걸륜 연기를 보면서 아, 이 영화에 권상우가 캐스팅될뻔했다는 그 미셸 공드리 영화였구나 하는 옛 기사가 떠오르더군요.

 

평양성 - 1탄도 코미디 색체가 별로 없었고 2탄도 그렇습니다. 1탄에 비해 딱히 떨어지는 건 없었어요. 괜찮았어요. 황정민이 특별출연한 모양인데 전 황정민 나오는거 모르고 봤거든요. 연기는 황정민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4장면 정도 나오는데 카메오 수준은 아니고 조연입니다. 어찌나 얄밉게 연기를 잘 하는지. 류승룡 사투리 연기는 어색했고 선우선은 현대물에서 봤을 땐 괜찮았는데 사극, 그것도 눈 휘둥그레 뜨는 이런 사극에 나오니 너무 부담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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