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짜리 인간의 조건을 읽기 시작한지가 보름째 접어들었습니다.

희귀, 레어템 책이라 시립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고있는데, 책은 5권분 각300여페이지 진도는 잘나가는데 짬짬이 보고있어서인지

진도가 잘나가지는 않네요.

아마 이번 설에는 독파가 될것 같습니다.

오늘까지 3권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역대 이렇게 군내부(보병)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룬 소설을 본적이 없다는것입니다.

어찌 이 무비스타가 군대생활할때와 너무나 똑같습니다.

기합, 하사관과 병과의 관계, 자살문제, 상급병의 하급병 린치 등등

이걸 읽다보니 우리 군의 구타문화가 일본의 잔재라는게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서부전선 교육사단에서 근무하면서 무수한 훈련등 군생활하면서 많은 내무반갈등을 격어봤지만

이렇게 인간의 조건이라는 책속에서 고민하고 갈등했던 내용을 다시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그것도 한국소설이 아닌 일본소설에서)

이책을 읽고 군대라는게 이런 세계였다는걸 알고 갔더라면 좀더 나은 또 힘들지 않는 군생활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는 3권째가 만주,소련 국경근방 관동군 경계부대에서 이뤄집니다.

주인공 가지는 본래 본토 철광회사에서 관리직이었다가 만주로 소집면재 조건으로 집철광현장으로 파견을 가게 됩니다.

중국인 광부들의 노무관리를 맞으면서 현지광부와 전쟁포로광부등을 맞으면서 전쟁중 인간의 문제에 대해 고뇌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탈주사건이 터지고 책임을 지고 적색분자라고 찍히고 고문과 함께 만주로 징집되어버립니다.(소집면제해재)

(- 남경 대학살때 일본도로 참수하는 장면이 2권에서 나옵니다. 7명을 참수하는데 세번째에는 헌병의 일본도가 하늘을 가르는데

실패하는바람에 머리에 박혀 고통을 받습니다. 이때 가지는 분연히 일어나 집행중인 일헌병에게 부당함을 이야기하며 맞서게 됩니다.)

 

소만국경 늪지에서의 탈영사건, 군대용어로  어느 유약한 고문관의 자살사건 어느 하나 우리때 군대이야기라고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입니다. 저자 고미카와 준페이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생소했던 소만국경의 이야기가 흥미가 많이 배가되더군요.

4권부터는 소련군과의 일전이 있고 가지일병이 속한 부대가 전멸을 한다는데 앞으로 4~5권이 기대가 됩니다.

 

그날이 오겠지만 막내녀석 군대간다면 이책은 꼭 읽히고 싶은 그런 소설입니다.

 

군입대를 앞두고 계신분이시라면 꼭 이책을 읽기를 바랍니다.

 

- 군대생활중 고뇌와 이야기 싱크율 90%이상. 우익계 일본인이라면 작가가 빨갱이라고 엄청 싫어할 그런 소설입니다.

실재 반반씩(좌,우익)의 비판과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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