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내사랑 간단한 감상

2011.01.28 10:27

simplemind 조회 수:1935

김집사님에 대한 입소문으로 저도 몽땅을 시청하기 시작했어요.

매일 몇편씩 몰아보고 있는데

며칠 전 본 에피가 인상적이었어요.

 

방은진이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고 개선의 의지조차 없는 박미선을

자식에게 짐이 될 엄마이기 때문에

자신의 아들 두준이 금지와 사귀는 게 싫다고 하고,

그 얘기를 들은 박미선은 생활전선에 뛰어들지만 역시나 무능력만 입증하죠.

이 에피 사이에 김원장이 박미선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에피가 끼어들구요.

 

종종 여자들끼리

 공부 잘하는 여자 이쁜 여자 못당하고

이쁜 여자는 복많은 여자 못당한다고 하는데

 

방은진이 보기에 박미선은 민폐캐릭터겠죠.

돈 사고나 치고, 손도 까딱 안하면서 좋은 옷 탐내고 ..

그런데 그런 박미선도 이성에게 어필하고,

잡아야겠다는 상대가 있으면 돌진하는

연애에 관한 한은 능력자더라구요.

 

결국 아들 잘 키워가면서 야무지게 살아가는 능력이 있는 방은진 대신

박미선이 김원장과 ,속이야 어떻든, 결혼하게 되네요.

방은진이 어떤 심정일까 ..상상하게 만드는 여지를 주는

에피였어요.

아무도 잘못한 사람은 없는데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나를

참 기운빠지게게하는 상황이라서, 아무한테도 화를 낼 수는 없지만

입맛이 씁쓸한 기분...이지 않을까.

 

그리고 너무 들이대다가 놀이터에서 김원장에게 버림받은 박미선을 달래주던

영옥할머니 캐릭터도 넘 웃겼어요.

이건 위로도 아니고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방은진에겐 '난 박미선 같은 꼴 안당해서 다행이다'고 생각하라고 하고,

박미선에겐 '그래도 남자가 좋아한 건 나였다'라고 생각하라고 하고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ㅎㅎ)

저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쓸데없이 입바른 소리 해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캐릭터-,

를 너무 잘 그려내고 있어요.

 

몽땅은 이런 자잘한 캐릭터 묘사가 참 흥미로워요.

 

그리고 조권과 가인은 캐릭터가 성격과 맞는지 의외로 연기를 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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